| 글로벌 시대의 유통기업 전략 / 진출 국가 소비문화 · 소비자 특성 파악 우선돼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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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국가 소비문화 ·소비자 특성 파악 우선돼야 글로벌 유통기업, 중국시장 진출 및 점포확장 전략 다양해져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국내 유통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있다.지난 97년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메가마트,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할인점, 수퍼마켓, 무점포 업태 업체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할인점이 급속히 증가하는 등 국내 유통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자,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해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유통시장을 개방해 진출이 용이해졌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과 ‘중국’이 유통산업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마트가 중국 진출 7년만인 지난해 2호점을 출점했을 정도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유통 업체들은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유통업체가 글로벌화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중국 유통시장 현황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달 산업연구원이 개최한 ‘글로벌시대의 유통기업 전략’ 세미나는 이런 맥락으로 접근한 행사로, 옥스퍼드대 Howard 교수와 CB Richard Ellis Ness 대표이사가 나와 ‘유통기업의 글로벌화’ 및 ‘중국 유통시장 변화 및 전망’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높은 기업이 글로벌화 성공 전통적으로 내수산업으로 인식돼 오던 유통산업이 빠르게 국제화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아시아, 특히 중국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유럽 유통시장의 성장률은 답보상태인데 반해, 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은 여전히 높고 시장개방으로 기회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한 아시아 소매시장은 신업태 성장으로 소매업태별 점유율이 급격히 변화하는 등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변화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소비패턴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마트를 비롯해 까르푸, 메트로, 왓슨스, 테스코 등 세계적인 업체들의 아시아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Howard 교수는 “일반적으로 소매기업은 ‘주저단계’, ‘소극적 국제화단계’, ‘적극적 국제화단계’의 3단계를 거치면서 국제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산업과 달리 소매산업은 해당 국가의 소비문화와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이들 차이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그만큼 위험과 부작용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많은 기업들이 ‘소극적 단계’에 주저앉아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거나 일부 ‘적극적 국제화’를 추진하던 기업들도 2단계로 주저앉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Howard 교수는 “옥스퍼드 경영대학에서 세계 톱 500개 기업의 시장성과를 평가한 결과, 주식가치 상승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매우 강한 국내 시장 포지션을 갖추고 최소한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유통기업이 글로벌화하기 위해서는 “국제화에 대한 지리적 범위, 즉 지역국제화인지, 대륙국제화인지, 혹은 진정한 글로벌 수준의 국제화인지를 정하고, 단독투자 혹은 합작 등에 대한 진출 전략 등을 세우고,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소비자 요구를 빠르게 파악해 소비패턴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Howard 교수는 강조했다. 글로벌 유통업체 중국진출 가속화 최근 세계 유통업체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중국은 정부의 저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GDP가 전년대비 9.5% 증가하는 등 경제성장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는 한편, 중국내 소매시장 역시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30대 소매업체 매상은 32.9% 증가한 3,845억 6,0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소매점포수는 23.8% 증가한 1만 3,01개에 달했다. 이중 8개가 까르푸, 월마트 등 외국인 투자회사이다. 이처럼 외국소매점들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 이전부터 시장선점을 통한 수익창출을 위해 중국에 진출해 왔으며, 시장개방으로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01년 매장이 24개에 불과했던 까르푸는 '04년 말 226개로 늘어났으며, 현재 24개인 메트로는 올해 10개 점포를 오픈하는 것을 비롯해 3~5년 안에 40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월마트 역시 올해 10~15개를 오픈한다고 밝혔으며, 태국 수퍼마켓 Lotus는 현재 44개에서 '06년까지 1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외국 소매업체들은 매장 개설을 원활히 하기 위해 소매점포를 장기임차하거나 중국측 파트너가 토지공여 및 건축을 담당하면 소매점포 매상의 일정 부분을 받는 합작투자를 맺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동산을 아예 소유하거나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리스하고,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합작 파트너 유무 또는 기타 특정한 조건에 따라 다양한 혼합전략을 채택하거나, 투자를 소매점에만 국한하지 않는 등 점포확장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영국의 가구소매점 B&Q는 건축물이 아직 기획단계에 있을때 구입했으며, 월마트는 신탁투자회사의 38개에 이르는 개발사업에 합작투자하는 등 기존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소매시장 M&A 활발해질 것 올해 중국 소매업 시장은 M&A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이 좋은 곳은 지역 소매점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어, 외국 소매업체는 재정이 취약한 소규모 지역점포를 인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점포를 하나씩 개점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점포를 단기간내에 확장하기 힘들기 때문에, 점포망이 확립돼 있는 체인점을 확보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Tesco가 대표적으로, 25개 하이퍼마켓을 운영하는 Hymall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중국시장에 진입했으며, 영구 가구소매점인 B&Q는 지난해말 PriceSmart 점포 5개를 695만 파운드에 인수했다. 이처럼 M&A가 확산되자 지역 소매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합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 역시 20대 중국내 소매업체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 발표함에 따라, 이런 연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 주변 신도시 선점 경쟁 치열 상해,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외국소매업체들은 최근 난징, 항주 등 경쟁이 심하지 않은 2급, 3급 해안도시나 내륙지방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인구 200만인 우룸키에 2개 점포를 개점했으며, 최근에는 비교적 구매력이 낮은 오지에 위치한 Yunnan 지방의 Yuxi시와 Shanxi 지방의 Taiyuan시에 점포개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중국 주요 대도시 중심으로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위성주거단지로 인구의 유입이 많아지자, 외국소매업체들은 신도시의 출점을 강화하고 있다. 상해 교외에는 이미 40개의 쇼핑몰, 하이퍼마켓, 수퍼마켓 등이 들어섰으며, 베이징은 100개 이상의 대형 교외 쇼핑몰과 소매점으로 둘러쌓여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교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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