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유통시장 / 중동 유통시장 높은 신장세 보이며 성장기 진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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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유통시장 높은 신장세 보이며 성장기 진입 국내기업 진출 모색 필요, 현지 특수성 고려해야 글 _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중동 소매유통시장이 최근 급속한 성장을 이루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동은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인데다가 소비성향이 강한 중장년 연령층 비중이 높고, 각국의 관광산업 육성정책으로 관광객의 구매 역시 활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동의 소매 유통시장 규모는 2003년 2,100억 달러에서 2008년 4,400억 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2008년부터 향후 6년간 연평균 9.5% 성장해 2013년에는 약 7,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중동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새로 조성되는 현대식 유통매장이 재래시장을 급속히 대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2008년 11월 7억 달러가 투자된 34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두바이 쇼핑몰이 건설된데 이어 중동의 다른 국가들도 현대식 쇼핑몰을 잇달아 건설하면서 소매유통시장이 본격적인 발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까르푸와 제앙(Geant), 독일의 메트로 등 유럽 유통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상태며, UAE의 마지드 알 푸타임(Majid Al Futtaim),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다(Panda) 등 현지 대형유통기업들도 사업확장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업체들도 중동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트라가 지난달 15일 개최한 ‘중동 유통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 국내 수출업계 관계자 430여개사가 대거 몰려 중동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설명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2위의 대형마트업체인 알 오타임 마켓(Al Othaim Market), 쿠웨이트 3대 대형유통업체인 유니온 트레이딩사를 비롯해 모로코 1, 2위 대형유통체인 마르잔과 아씨마, 리비아 유일의 백화점 알 톨라타 등 중동 7개 국가 11개의 대표적인 대형유통업체들이 참가했으며, 국내기업 126개사가 참가해 수출상담 179건의 상담이 진행되기도 했다. 현대식 쇼핑몰 대규모로 조성중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소매유통시장은 최근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국, 인도, 브라질 등 BRICs 국가의 그늘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소매유통 전문컨설팅사인 AT Kearney 보고서의 지역별 유망국가 선정비율을 보면, 동구지역의 경우 2005년 약 55%에서 현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MENA지역은 2005년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어 UAE, 사우디, 알제리 등 MENA지역 다수의 국가가 유망 유통시장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통 재래시장이 지배적인 소매유통 환경도 변하고 있다. 인구 규모가 큰 도시에는 유럽계 글로벌 유통기업과 현지 대형유통업체들이 늘어나 기존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2009년말 기준 총 유통매장 면적(GLA(Gross Leasable Area), 임대가능 면적)은 1,190만 s/m이며, 개발중인 매장면적까지 포함하면 약 2,000만 s/m에 이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09년말 기준 GCC지역(사우디, UAE,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의 GLA는 1,030만 s/m으로, 90년대 100만 s/m 이하에서 급속히 확장됐으며, 현재 개발중인 매장면적도 540만 s/m에 달한다. 두바이는 까르푸의 전신인 Continent와 EMKE그룹의 Lulu 하이퍼마켓, Majid Al Futtaim 그룹의 Deira City Center 등이 초창기 쇼핑센터로, 중동지역의 현대식 유통매장 확산은 두바이에서 시작돼 인근국으로 전파됐다. 현재 두바이의 유통매장 공급이 초과됐다고 지적되고 있으나, 국제부동산조사기관 Colliers Int＇l은 오히려 확대공급 여지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우디는 아직까지 재래시장이 지배적 유통형태로, 현대적 시설의 대형유통업체 시장점유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지 대형유통업체인 Al Othaim, Panda 등은 모두 매장확장 계획을 발표, 향후 시장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카타르는 높은 소득수준에도 불구하고, 오만과 더불어 1인당 매장면적이 매우 낮은 편이어서 해외관광을 통해 쇼핑하고 있다. 현재 기존 쇼핑센터를 확장하고 있으나, 초과수요가 지속돼 임대요율도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10년에는 약 18만 s/m, 2012년까지 총 40만 s/m을 추가공급할 예정으로, 이는 2009년말 대비 80% 증가한 면적이다. 레반트 지역은 레바논이 이 지역 최대인 47만 s/m 매장면적을 갖고 있으며, 시리아도 약 45만 s/m의 신규 유통매장을 개발중에 있어 레반트 지역의 신 유통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요르단은 정부의 무역자유화 조치와 외국 유통업체 진출로 최근 들어 유통시장이 재래시장에서 현대식 유통센터로 변화중이다. 북부아프리카 지역은 아직까지 재래시장 위주로 현대식 유통매장이 거의 없으나, 이집트, 리비아를 중심으로 현재 매장면적 80만 s/m의 3배에 해당하는 240만 s/m 규모의 대규모 쇼핑센터가 개발중이다. 카이로는 2004년 City Stras Mall이 등장, 문화·레저·쇼핑의 복합 쇼핑몰이 성공을 거두면서 현대식 유통문화 확산의 전기가 됐다. 이집트는 2010년 현재 개발중인 유통매장 면적이 200만 s/m으로 UAE에 이어 MENA 지역 최대 규모이나,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 정도에 불과하다. 모로코는 현대식 유통매장의 시장점유율은 3% 미만이나, METRO, CASINO, AUCHAN 등이 현지파트너와 합작투자 형태로 진출해 있다. 소비 확산·물류비 절감 호재 이처럼 중동 유통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소득수준이 향상하면서 소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GCC 국가의 평균 1인당 GDP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며, 레반트 및 북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소득 수준도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또한 소비성향이 강한 15세~64세 인구 비중이 GCC가 74.2%로 미국 65.9%, 세계 평균 65.8% 보다 높아 두터운 소비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향후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중동지역 입국 관광객수가 2000년 2,440만명에서 2008년 5,29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WTO에 따르면 1995~2020년간 중동지역 관광객수는 연평균 4.7%가 증가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비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현재 물품원가의 30% 내외를 물류비가 차지해 비중이 높은 편이나, 도로 및 철도 등 운송인프라 투자확대로 물류비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GCC 국가의 경우, 부가세 소득세 등 세금이 없어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경쟁력을 가지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중동진출도 매우 활발하다. 특히 까르푸, 카지노 등의 프랑스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품목 위주의 글로벌 유통업체인 GAP은 사우디에 2012년까지 44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H&M, IKEA 등도 진출 국가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대형유통업체들도 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UAE의 Majid Al Futtaim 그룹은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등에 2014년까지 35억 달러를 투자해 대형쇼핑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Lulu 하이퍼마켓 및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EMKE 그룹 역시 사우디, 이집트 등에 100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 최대 하이퍼마켓 Panda를 운영하고 있는 Savola 그룹은 UAE Festival City에 하이퍼판다를 개설했으며, 지난해에는 사우디에 진출해 있는 프랑스계 유통체인 Geant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다른 사우디 회사인 Al Sawani 그룹은 이집트 현지기업과 JV로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 25개 의류전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90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바레인의 Landmark 그룹은 2011년까지 16개국에 점포수를 1,100개로 확대, 글로벌 소매유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대형유통업체의 적극적인 투자로 재래시장 고객이 현대식 쇼핑몰로 이동하면서 전통 재래시장과 소규모 영세상점은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반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할인구매가 가능한 대형 유통매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하이퍼마켓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마케팅정보조사회사인 Nielson에 의하면 하이퍼마켓 매출이 2006년 33%에서 2008년 38%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아직 인터넷 결제시스템 보안성이 취약한 문제가 있지만 최근 서적,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산하는 추세인 만큼, 향후 급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GCC국가의 경우 전통적으로 부가세가 없었으나, 2~3년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부가세 도입은 안정적인 재정수입원 확보와 FTA 확대에 따른 수입관세 감소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IMF 권고에 따라 2006년부터 추진중이다. 대다수 유통업체들은 3~4%로 세율이 낮아 매출액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세금없는 나라로서의 명성이 퇴색되면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해 필요 중동 유통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성장기에 진입함에 따라, 우리기업들 역시 중동시장 진출을 적극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유통기업의 경우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어 해외시장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이란·이집트·UAE 등 중동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를 활용한다면 우리 유통기업의 중동진출 성공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진출대상지역 선정, 진출형태 등 마케팅전략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 중동 대부분의 국가가 외국인 단독투자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합작투자, 프랜차이즈, 파트너쉽 등의 형태로 진출해야 한다. GCC 국가의 경우 단독투자가 허용되지 않아 식음료·잡화를 취급하는 대형 유통기업의 경우 합작투자 형태로, 브랜드 제품은 라이센스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현지문화, 종교 등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슬람은 기독교나 불교와 다른 종교적 특수성이 있으며, 특히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비즈니스 활동시에도 항동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집트에 진출해 100개 매장을 보유했던 영국계 소매업체 Sainsbury＇s사는 이스라엘 후원자가 있다는 소문으로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해 결국 2001년에 철수한바 있다. 적절한 입지 선정도 중요하다. 중동지역 유통업체들은 대형 쇼핑몰내에 입점하는 것이 대세이다. 또한 중동기업들은 직접 쇼핑몰 개발, 건설 및 관리에 참여함으로써 건물을 확보한뒤 자체 유통업체를 입주시키고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동에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유통업체가 초기 위험부담을 최소로 하기 위해서는 쇼핑몰을 갖고 있는 중동지역 대형 유통업체와 JV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진출시 파트너쉽 적극 활용해야 제품 납품 역시 파트너쉽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이퍼마켓이나 대형 전문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납품할 경우, 구매부서내에 품목별로 담당자가 나뉘어져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즉, 식품이라고 하더라도 육류, 어류, 음료 등 취급물량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한다. 또한 벤더로부터의 구매와 직접 수입으로 구분하고 있다. 즉, 보관, 재고처리 등의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품목을 벤더 또는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수입하고 있으며, PB 제품 등 일부 제품만 직수입한다. 최근 들어서는 원가절감을 위해 제조-가공-운송-판매 단계별 수직계열화를 추진중으로, PB제품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며,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리스크 분산차원에서 유통형태를 다각화하고 있어 총괄 구매부서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 종교 특성과 중동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마케팅 수립도 필요하다. 또한 할랄은 식음료에서 의약품, 화장품 심지어 생활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비에 적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슬람 소비원리인 만큼, 이슬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할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외국제품의 경우, 포장시 할랄 인증마크를 부착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KOTRA 오성근 통상정보본부장은 “중동시장은 지금까지 크게 각광받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대형유통점을 통한 진출 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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