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R Korea 이천통합물류센터 / 시스템과 인력의 적절한 조화·유연한 센터 운영이 특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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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과 인력의 적절한 조화·유연한 센터 운영이 특징 시간당 4,500개 처리 가능한 소터 설치로 효율성 강화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EXR Korea가 EXR, 컨버스, 드레스투킬 3사 통합물류센터를 이천에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천통합물류센터는 대지면적 9,500평에 바닥면적 3,500평 3개층으로 이루어졌으며, 각층마다 도크를 설치하고 진입로를 만들어 각각 독립된 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EXR은 물동량 증가로 기존 양지물류센터의 케파가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새로운 센터를 준비해 왔다. EXR 브랜드 이외에 컨버스와 드레스투킬을 런칭하면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 양지센터 외에 호법에 3,500평 규모의 센터를 임대해 사용해 왔지만 매장이 증가하면서 이마저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EXR은 지난 2006년부터 이천센터를 준비하기 시작해, 지난해 4월 착공한지 1년만인 올해 4월에 준공했다. 물류팀 박지상 팀장은 “양지센터 초창기만 하더라도 20만~23만 피스였던 EXR 물동량이 80만 피스로 증가한데다, 컨버스를 런칭 이후 200만 피스까지 늘어나 센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신발인 컨버스는 1박스에 12켤레밖에 들어가지 않다 보니 부피가 커져 실제 물동량보다 더 많은 공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EXR은 브랜드별 물류센터 운영보다 통합센터 운영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이천센터를 3사 통합물류센터로 구축했다. 3개 브랜드뿐만 아니라 추후 다른 브랜드들도 논의되고 있는 상항에서 브랜드별로 센터를 운영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천센터는 향후 1조 매출 규모를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의 물동량 증가로 볼때 2010년까지는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센터는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법 분기점에 인접해 있으며, 일죽IC와 가깝다. 특히, 센터 옆에 있는 고속도로가 왕복 12차선으로 확장되고 톨게이트도 새로 건설될 계획이어서 향후 입지 여건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터도입으로 정확도·생산성 증가 이천센터는 통과형센터로 회전률이 높아 보관재고가 그리 많지 않다. 초도물량이 들어오면 60%는 바로 출고하고, 40%는 보관하면서 매장의 요청에 대응한다. 보통 의류는 12월~2월, 8월~10월이 성수기로, 시즌이 되면 거의 매일 초도물량이 들어온다고 한다. 박지상 팀장은 “성수기에는 컨버스가 하루에 24만 켤레, 드레스투킬은 하루에 10만 피스가 들어오는데, 만약 센터가 나뉘어져 있으면 한정된 인력으로는 대응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이 들어오는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EXR은 이천센터에 소터 2기를 구축했다. 소터는 호쿠쇼 제품으로, 신발 및 용품(모자, 양말, 가방 등)은 시간당 4,000~4,500개, 의류는 시간당 3,000~3,500 피스 처리 가능하다. 슈트슈는 1기당 150개로 총 300개 매장을 한번에 분류할 수 있다. EXR은 양지센터에서는 DAS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DAS는 처리할 수 있는 양이 시간당 1,500개가 넘지 않아, 한꺼번에 많은 양이 들어왔을 경우 이를 제대로 처리하기가 힘들다. 반면 소터는 많은 물량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대신, 비용이 DAS보다 훨씬 비싸 의류업체들이 그동안 많이 도입하지 않았다. 한 브랜드당 900억원~1,000억원의 매출이 일반적인데, 그 정도 매출로는 굳이 소터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브랜드 생명력이 짧아지면서 더더욱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EXR은 미래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과감히 소터를 도입했다. 박지상 팀장은 “소터 도입시 단순히 인력절감을 목적으로 접근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EXR은 작업의 정확도와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했으며, 그 효과가 어느정도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루에 약 4만 피스를 소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으며, 작업자가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좀더 연구해 성수기가 되면 풀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박스정보 및 무게로 전수검수 효과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컨버스는 새벽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EXR은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제품이 센터로 입고된다. 이때 입고되는 상품 박스에는 사이즈, 컬러, 수량을 표시하도록 돼있어, 입고시 작업자가 입고정보와 맞는지 먼저 육안으로 살피고 박스무게를 달아 이를 최종 확인한다. 이때 제품의 수량은 물론 제품에 사용된 원부자재가 다를 경우에도 무게가 차이가 나므로 오류를 쉽게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박스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전수검사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박지상 팀장은 “양말이나 모자 1개까지도 수량이 틀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사이즈 단위로 동일 수량을 가지고 오도록 하고 이를 박스에 적는 간단한 약속만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지시서에 따라 출고해야 하는 제품은 컨베이어를 통해 바로 소터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랙에 보관했다가 향후 매장에서 판매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 분류된다. 작업자는 바코드를 스캔해 제품을 소터에 태운다. 이때 제품을 다 꺼내고 난 빈 박스는 별도의 컨베이어를 통해 따로 처리된다. 제품이 워낙 많이 들어오다 보니, 빈 박스를 사람이 일일이 치울 수 없어 박스제거용 컨베이어를 따로 설치한 것이다. 소터에 태워진 제품들은 미리 입력된 정보에 따라 매장별로 분류된다. EXR은 154개 매장, 컨버스는 176개, 드레스투킬은 40여개 매장이 있다. 현재 소터는 브랜드별로 작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아이템별로도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성수기전까지 좀더 효율이 높은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슈트에는 표시기가 설치돼 있어 작업자가 남은 수량을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한 매장에 2박스 이상 보낼때는 Case Cut을 통해 박스를 구분하도록 했다. 에러슈트는 작업자와 가장 가까운 첫번째 슈트에 설치해,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처 작업이 끝나지 않았는데 실수로 완료 버튼을 잘못 눌렀을 경우를 대비해 소터 끝 부분에는 소터에서 분류되지 못한 제품이 빠지는 공간을 마련해, 다시 소터에 태울 수 있게 했다. 박스는 신발 18~19켤레, 의류는 약 30~36피스가 들어가도록 제작된 표준박스를 사용한다. 이는 박스에 제품이 가득 들었을 경우 15~17㎏ 정도의 사람이 들을 수 있을 무게로,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박스 사이즈는 운송차량에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맞춰져 있다. 분류가 완료된 제품은 바코드를 출력해 박스에 붙이고 소터 밑에 설치된 컨베이어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어 출고장으로 내려간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좀더 많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랩핑 및 밴딩 등 포장을 좀더 강화하기 위해 컨베이어를 구분했다. 출고장으로 내려간 박스는 바코드를 스캔해 송장을 붙이고 무게를 잰 뒤 각 지역별로 출고 대기한다. 무게를 재는 것은 문제 발생시 박스정보와 무게정보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현재 배송은 SLP가 담당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제품 보관 이천센터는 브랜드별로 제품을 구분해 보관한다. 지하 1층은 주로 신발을 보관하고 있으며, 2층은 의류와 용품을 보관한다. 신발과 의류의 상품특성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동선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재고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터 역시 2대가 각각 지하와 2층을 연결하는 수직반송기와 바로 연결돼 있다. 즉, 컨버스를 분류하는 소터는 지하 수직반송기와, EXR 및 드레스투킬을 분류하는 소터는 2층 수직반송기와 컨베이어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박지상 팀장은 “일단 센터로 제품이 입고되면, 즉시 출고 제품이나 보관 제품이나 모두 결국에는 소터로 모이게 설계됐다”며, “작업자는 본인의 위치에서만 작업하면 되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물류센터에서는 재고를 1년만 관리한다. 따라서 현시즌 제품과 작년 재고 2개년도 제품만 보관돼 있다. 1년이 지난 제품은 이월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로 넘겨, 상설매장에서 판매하게 된다. 물동량이 많지 않았던 과거에는 이월상품도 직접 취급했으나,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물동량이 증가해 센터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정책적으로 재고운영 방침을 바꿨다. 박지상 팀장은 “이월상품이 센터를 많이 차지하면 신상품을 처리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아래 재고정책을 탄력적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업자 경쟁력 강화에 중점 정보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WMS를 일부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 박지상 팀장은 “입출고와 소터는 자체 개발한 WMS와 연동해 사용하고 있으며, 로케이션 부문만 막바지 테스트중”이라며, “로케이션은 8월초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8월 중순에는 완전히 시스템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는 정해진 로케이션에 의해 사람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센터 오픈과 함께 WMS를 완전히 적용하지 않은 것은, 안정화 기간을 거치면서 센터에 적합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작업자들에게 센터운영을 좀더 심도있게 이해시키기 위한 것도 있다. 센터내에서는 사람이 하는 일과 설비가 하는 일이 잘 조정돼야 한다. 따라서 현장 근로자들이 직접 작업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을 설비가 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인력에 의한 작업과 시스템 및 설비에 의한 작업의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게 돼 센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경험은 향후 센터를 개선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박지상 팀장은 “예전 양지센터에서 도입했던 반품분류 DAS도 이런 과정을 거쳐 개발했던 것”이라며, “작업자가 현장을 스스로 이해하고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그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천센터는 설비 및 시스템, 사람이 하는 일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박지상 팀장은 직원들의 잠재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업무 이외에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장려해, 직원 대부분이 야간대학이나 사이버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업무에 있어서도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는 등 직원들이 업무를 좀더 능동적으로 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능력있는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 센터 건립시 설계에 고민을 많이 했어도 업무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박 팀장은 말했다. 또한 이천센터에는 직원들의 휴식을 위해 샤워실은 물론 탁구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체력실도 구비해 놓았다.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므로 잠시나마 즐겁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박지상 팀장이 설계부터 반영해 놓은 곳이다. 잘 쉬어야 일도 더 잘할 수 있다는게 박 팀장의 지론이다. 박지상 팀장은 “이천센터는 정보화가 많이 되어 있긴 하지만 입고시 검수처럼 굳이 설비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곳은 사람이 직접 하도록 하는 등 시스템과 인력을 적절히 조화시켰다”며, “고정적이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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