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즈업 / 이재열 부장 (주)머크 물류관리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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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물류 개선에 매진할 계획” “환경과 안전 고려하는 기업문화 정착돼야” 글 : 송세라 기자  “영리를 취하려는 기업의 속성상 이윤 추구가 가장 큰 목표겠지만, 머크는 그에 못지 않게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회사 방침에 따라 지난 2002년에 완공된 평택물류센터는 소방법 등 국내법이 요구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선진화된 시설을 갖췄습니다. 이제 국내 기업들도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머크는 현재 영업중인 화학 및 제약 회사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기업 중 하나로, 독일 담스타트에 본사를 두고 53개국에 204곳의 지사를 통해, 의약품, 시약, 특수 화학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 법인은 삼성, LG 등에 액정을 공급하는 액정사업부를 비롯해 자동차 도색에 쓰이는 펄 등을 페인트 회사로 납품하는 안료사업부 등 시약·안료·EC&TI·의약·액정 5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 99년 각 부분의 물류기능을 통합하면서 물류관리부를 조직했으며, 이 때 물류관리부를 맡은 이재열 부장은 평택물류센터 건립에 프로젝트 주 매니저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물류업무를 시작했다. 평택센터, 소방관련 안전시설 전시장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 IC에 인접한 포승공단내에 위치한 평택물류센터는 약 1,000평 규모로 5단 랙과 Mezzanine floor가 설치돼 있어 1,100개의 파렛트 및 6,000 박스를 보관할 수 있다. “평택센터는 income 공간이 넓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다른 센터들은 재고를 많이 보관하기 위해 보관공간을 넓게 만드는 대신 작업공간은 협소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머크는 입출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ncome 부문을 넓게 했으며, 공간의 효율성도 고려해 사무실을 공중에 위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머크는 위험물을 많이 취급하는 만큼 물류센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건립했다. 전 구역이 내화 및 방화벽 구조인 것은 물론이고, 유독물이나 산화물 및 위험물 등은 보관구역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포크리프트가 지나가면서 생길 수 있는 스파크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저항이 106Ω인 접지성 바닥을 설치했다. 조그만 불꽃에도 폭발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 센터내에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포크리프트 역시 방폭형으로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화재에 대비해 랙의 각 단마다 스프링쿨러를 설치, 불이 났을 경우 한번에 약 200ℓ의 물과 거품이 한꺼번에 쏟아지도록 했다. 화학물질은 물만으로는 화재진압이 되지 않기 때문에 거품이 같이 나온다고 이 부장은 설명했다. 비상문·배연창 등 직원안전 고려 무엇보다 평택센터에는 환경을 생각해 오염방지를 위한 Water Retention Tank가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재가 나면 스프링쿨러를 통해 쏟아지는 물과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차에서 쏟아내는 물의 양이 대단히 많은데, 이 물은 오염된 상태 그대로 하천이나 강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바닥에 어느 정도 물이 차게 되면 지하에 설치된 503t 규모의 빈 탱크로 물이 흘러 들어가도록 설계해, 화재로 인한 2차 오염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재열 부장은 “평택센터는 취급 제품의 안전뿐 아니라 직원들의 안전도 고려해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구를 많이 만들었으며, 랙 사이에 갇히는 일이 없도록 랙 뒤에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화재발생시 질식사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많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센터내 온도 손실을 감수하면서 배연창을 많이 만들었다. 평택센터의 이러한 시설들은 국내 소방법 뿐만 아니라 미국방화협회 등 해외에서 규정하는 권고안 등을 준수한 것이다. “소방관련 안전시설을 많이 갖춰 놓으니까 감사원에서 오히려 소방공무원에게 업체를 너무 몰아붙인 것 아니냐고 했을 정도로 관련 법을 편법없이 준수했습니다. 이러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사람과 환경의 안전을 우선 생각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은 이미 이러한 안전 관련 규정이 확립돼 있는 상태이므로, 국내 기업들도 안전사고 유형을 숙지하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시약 및 기술영업 경험, 물류에 도움 미생물을 전공한 이재열 부장은 진단시약 영업으로 머크에 입사했다. 이후 본사에서 사업을 접으면서 액정사업부로 부서를 옮긴 그는 전공과 전혀 관련없는 기술 영업을 하느라 처음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모르는 것은 솔직히 시인하는 한편, 고객의 입장에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면서 품질이 나쁘면 팔지 않겠다는 소신을 지켜 오히려 신뢰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프로젝트 업무를 맡다가 물류로 자리를 옮긴 그는 그간의 경험이 현재의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물류는 시야가 넓어야 합니다. 여러 부서와 업무가 겹치기 때문에 어떤 프로세스와 맞물려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회사내에서 여러 업무를 경험한 덕에 영업의 요구사항이 어떤 것인지, 조직과 조직이 대립했을때 이면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시야를 갖게 됐습니다” 이재열 부장은 물류를 맡고 나서 첫번째 프로젝트였던 센터 건립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 정보시스템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WMS 업그레이드·맨파워 육성할 계획 머크는 6,000여종의 품목을 취급하며, 이중 3,000가지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 제품 가짓수 만큼 온도대도 다양해 -70℃ 이하 제품도 있다. 따라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아세테크의 WMS를 도입, RF터미널로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1년간 WMS 운영 결과를 피드백해, 레포트툴을 강화하는 등 올해 2차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는 판매량 대비 2개월치이다. 정보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그가 최근 신경쓰는 것은 맨파워를 육성하는 것이다.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벤치마킹을 보내거나 교육을 받게 하고,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원을 육성,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도 물류조직의 장으로서 해야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각 개인의 기능과 능력에 맞춘 맞춤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재열 부장은 국내에서의 경쟁력은 일정수준 갖췄다고 판단, 앞으로 국제물류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부장은 “국내 평균 기업물류비가 12%인데 반해 머크는 모든 비용을 다 합한 물류비가 7%대”라며, “앞으로 국제물류도 물류비 관리는 물론, 재고, 리드타임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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