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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 이상묵 사장 (주)한익스프레스
     
admin
ㆍ게재년/월 2004/10
“종물업 핵심은 외형보다 공동물류 통한 효율화에 둬야”
“핵심역량 물류에 집중, 글로벌 3PL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글 : 오민택 차장


 “저희는 지난 2002년부터 산업단지공단에서 추진중인 물류공동화사업을 운영하면서 산업자재의 공동수배송과 창고운영 등을 통해 참여기업에 30∼40%의 물류비를 절감시켜 준 바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합물류업의 핵심도 외형적인 규모보다는 공동물류를 통한 효율화에 두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처럼 중견물류업체로서 그동안 착실히 3자물류를 수행해온 전문업체에게도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저희도 이에 대비해 TFT를 구성해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굵직한 프로젝트 준비로 분주
회사성격 맞게 CI작업도 검토


한익스프레스(대표 이상묵, www.hanex.co.kr)가 ‘특수화물 운송전문업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3PL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CI 작업과 함께 핵심역량을 물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9년 삼희통운으로 설립되어 특수화물운송분야에서 활발히 영업을 해온 한익스프레스는 89년 상장을 거쳐 97년 상호를 현재의 법인명으로 변경했다.
한익스프레스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근간은 일반 카고화물을 포함하여 위험물, 유류, 냉동/냉장화물, 화공품 등 특수화물을 대상으로 한 운송사업이다. 여기에 국제화물과 연계한 포워딩사업, 보세화물을 포함한 일반화물의 보관창고사업, 그 외 물류대행업이나 물류컨설팅, 물류 IT관련 사업 등으로까지 영역이 다양하다. 사업 분야별로는 산업자재 및 공산품 중심의 산업물류분야를 주축으로, 유통물류, 판매물류 영역까지 종합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부품조달물류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한익스프레스는 지난 5월 회사의 핵심역량을 물류에 집중하기 위해 특장차 제조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했다. 또 7월에는 중국의 1급 포워딩업체와 파트너쉽 관계를 맺고 자동차부품에 대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며, 9월에는 ISO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업무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등 물류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이상묵 사장이 모두에서 밝힌 것처럼 종합물류업, 나아가 글로벌 3PL서비스 제공업체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종물업을 비롯,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상묵 대표를 만나 근황과 종물업에 대한 입장, 최근 추진 중인 프로젝트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상묵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요즘 한익스프레스가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미지 변신을 위해 CI작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97년에 상호를 삼희통운에서 한익스프레스로 변경했는데, 익스프레스라는 단어를 이삿짐업체에서 많이 쓰다보니 ‘이사화물업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회사 내에서도 이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고, 나름대로 상호변경을 포함한 종합적인 CI작업을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명이 바뀐다면 그 안에 회사의 전략이나 가고자하는 방향이 나타나겠네요?

그렇습니다. 종전 삼희통운이 갖고 있던 특수화물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회사 이미지에 추가해서 복합적인 3PL업체로 가려고 합니다. 여기에 국내물류와 해외물류를 연계하는 포워딩업무를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3PL업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려워도 시장이 커지는 쪽에 서야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무영역을 넓혀가야 합니다. 최근 노동환경이나 기업환경 때문에 너도나도 중국으로 이전하는 상황에서 양국간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데, 선점한다기보다는 그 흐름에 좇아가야 합니다.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물류업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국토면적이 너무 좁은 탓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리드타임이 채 하루도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복화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차량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고객 니즈가 이렇기 때문에 물류비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물류의 효율보다는 신속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향후에 효율화와 물류비 절감을 꾀하려면 결국 공동물류나 3PL로 가야만 합니다.

특수화물 운송분야도 쉬운 영역이 아닐텐데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특수화물운송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초기부터 이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갖고 추진해 왔습니다. 국내 특수차량 중에는 저희가 최초로 도입 운영한 사례도 많습니다. 아이스크림이 국내에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80년대 초 운송수단이 없어 자동차 메이커와 공동으로 냉동차를 개발하여 운영했고, 최근에는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PVC, PE를 다량으로 일관수송할 수 있는 벌크차량을 개발 도입함으로써 국내 물류비 절감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인정받아 물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러한 특수화물운송 분야의 운영 Know-How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위험물의 경우는 그 취급요령이나 상하역 방법, 비상시 대책 등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에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있었는데, 그게 독가스였다면 어쩔 뻔했습니까? 특수화물운송은 한 번 사고가 나면 회사가 입는 손실은 엄청납니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서도 더 말할 나위가 없구요.

현재 종합물류업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한익스프레스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정부가 추진중인 종합물류업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물류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기본 취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다만, 업체선정에서 소위 대형업체 위주로 가는 것은 걱정입니다.
당초 비교대상으로 삼았던 DHL이나 UPS, FedEx 등 글로벌 물류기업은 미국 시장만 놓고 봐도 월드와이드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LA에서 뉴욕까지 3,000∼4,000마일이 되는데 역에 컨테이너 장비를 갖추고, 기본적으로 한번의 열차편성에 1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두세 번의 환적작업을 거쳐 최소 1주일의 리드타임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 비하면 좁은 땅덩어리에서 효율보다는 신속성을 위주로 물류에 접근해왔기 때문에 물류비가 상승하고 물류의 발전도 더뎠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물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3자물류에 의한 공동물류를 해야 합니다. 이런 바탕이 없는 상태에서 대형화로만 간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 산업이 대·중·소기업 나름의 역할이 있고, 각자가 균형을 잡고 제 역할을 다할 때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물류업체나 화주업체에게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종물업 인증 기준이 중소기업은 배제되고 대기업 위주로 가겠다는 건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도 업계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대기업은 유연성에서 문제가 됩니다. 1주일 내내 딜리버리를 원하는 기업이 많은데, 대기업은 4∼5일밖에 근무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이 못하는 1∼2일의 틈을 우리가 메우겠다는 겁니다.
조직이 대형화되면 작은 고객에게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운 법입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중견기업은 조직력이나 신속한 의사결정, 서비스 면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류컨설팅 능력이나 CVO, GPS, WMS 같은 물류IT 등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업체에도 배점을 줘야 합니다. 작지만 전문적이고 탄탄한 업체도 심사 때 충분히 고려해 3자물류업계 전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종물업 선정에 대비해, TFT를 구성해서 가동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정부에 건의안을 내도록 할 것이고, 내부 전략과 대책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익스프레스는 그동안 산단공 공동물류 등을 추진해 왔는데, 이런 게 종물업의 바탕이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종물업의 기초는 공동물류를 통한 효율화에 있다고 봅니다. 진정한 종합물류기업이나 3자물류업체라면 공동물류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화주가 담당했던 물류를 대신해 비용을 낮추는 등의 메리트를 제공해 줘야지요.
저희는 2002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산업자재에 대한 공동물류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본 사업을 통해 참여기업들에게 30∼40%의 물류비를 절감시켜 드렸습니다.
시화공단에는 작은 업체들이 많아 처음에는 단순한 공동수배송이 목표였는데, 업체들이 공동 수배송만이 아닌 창고운영을 포함한 3PL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시범사업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도록 방향을 잡고 6,000∼7,000평의 물류센터를 확보키로 결정하고 산단공과 함께 준비중에 있습니다.
창원공단에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이 많아 다양한 물류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는데, 저희는 이에 맞춰 창고운영과 공동수배송, 포워딩업무까지를 한데 묶어 글로벌 3PL업무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종물업 선정에 반영돼야 합니다.

최근에는 중국에 파트너사도 확보하셨지요?

上海亞東國際貨運유한공사라는 1급 포워딩업체인데, 중국 내에 30∼40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업체와 지난 7월에 통관에서 해상운송, 로컬운송에 대한 업무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S자동차의 상해 버스공장에서 창고까지의 물류업무와 함께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자동차부품물량을 일괄 핸들링하는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중견업체 입장에서 현재로서는 중국에 지사를 직접 설치하기보다는 파트너관계가 적절할 것 같은데, 향후에는 D to D서비스나 풀케어 업무까지도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고객이 웹에 들어가 자사 카고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재고확인까지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연계한 글로벌 3PL 컨셉입니다.

자동차 부품물류 쪽에도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수주 가능성은 어떤가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사기와도 관계된 중요한 프로젝트라서,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물류IT와 수배송 관리, 창고운영 등 그야말로 종합적인 물류서비스가 요구되는 업권입니다. 각각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통합하고 관리하여 효율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프로젝트는 통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어떤가요?

저희는 중견기업이지만, 물류 수수료만 가지고 1,200∼1,300억 원이면 대단한 겁니다. 물류비를 10%만 잡아도 전체 거래금액이 1조가 넘는 규모이고, 5%로 계산하면 2조 5천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물류비로는 중견이지만, 물동량으로 계산하면 대기업 수준이지요. 이 정도면 신뢰할만한 수준 아닌가요?

최근 중장기사업전략을 세웠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크게 보면 물류 전문업체로 간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전문화된 종합물류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물류에서 단순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으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물류기능을 통합하여 일관수송체계를 갖추고, 고객에게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고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회사 내부적으로 물류컨설팅 능력을 갖추고, 물류IT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SCM을 위한 고도의 물류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특수화물 운송전문업체에서 산업자재 공동물류 등을 포함한 전문 3PL업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회사의 핵심역량을 집중시키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별도조직도 신설했습니다.
또한 지난 5월에 전북 신태인에 1만 7,000평의 제조공장을 갖고 있는 특장차 제조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고 매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산단공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순위를 봐가면서 최종적으로 선택할 것입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 위주의 글로벌 물류네트웍 확보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관련 물류사업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중국은 완제품이나 부품, 원자재 등의 수요에 따른 물류시장 규모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 가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로서는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대중국 관련 물류사업을 계속 추진함으로써 미래에 대비토록 하고 있습니다.
동북3성의 경우 10∼15년 뒤에는 결국 철도를 이용할 것이고, 남쪽으로는 해상을 이용할 텐데 당분간은 중국에 지사를 두는 것보다는 협력업체를 통해 추진해야지요.
미국 쪽도 중국과 같은 컨셉이고, 물량이 많아지면 별도의 물류 네트웍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경쟁력 있게 한다면 업무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내 특수화물 운송에 필요한 물류기지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평택이나 울산 등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런 일련의 사업을 잘 준비하려면 공부도 더 해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사내에 물류스쿨을 만들어 이틀 간의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물류의 기본지식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물류유통분야의 대학원 과정을 포함하여 외부 전문교육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주가가 급상승한 것으로 아는데, 금년도 사업성과에 대한 예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올 2004년은 저희 회사로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해입니다. 우선 물류업을 사업의 중심기반으로 한다는 사업방향을 설정했고, 이와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실행에 옮겨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중공업사업부문의 분리입니다. 단기적으로 매출 신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물류사업의 토대를 견고히 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감안하여 하반기를 예상해 본다면, 중공업부문의 분할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매출 및 이익 목표는 초과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끝으로, 상당히 건강해 보이시는데 개인적으로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

특별한 건강관리 비결은 없습니다. 휴일에는 수도권 인근의 산행을 즐기기도 하고, 틈틈이 운동을 통해 체력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육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정신건강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매사에 솔선수범 하려고 노력합니다.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느라 여념이 없으실텐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진하는 일들이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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