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즈업 / 동원산업 예병석 과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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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물류센터 직접 오픈시켜 실수 줄이는 것이 서비스 높이는 길 글 :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동원산업은 2004년부터 ‘미배송 제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원센터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현재 0.05%까지 달성했습니다.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 수치를 더 낮출 계획입니다”동원산업 물류부문 경산물류센터 예병석 과장은 “물류의 중요한 역할은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필요한 시간에 배달해주는 것”이라며 “미배송 제로는 대고객서비스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물류업체 입장에서도 실수에 따른 비용이 나가지 않아 결국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 과장이 센터장으로 있는 동원산업 경산물류센터는 지난 2002년 8월에 오픈했다. 기존에는 대구에 1,200여평의 창고를 운영했으나 물류거점의 광역화에 따라 경산으로 센터를 옮겼다. 현재 센터가 맡고 있는 배송지역은 대구, 경북과 거창, 합천 등 경남 일부지역이다. 센터는 동원F&B, 두산, 샘표식품 등 약 30개사의 화주에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처리 물동량은 1일 평균 1만 2,000박스. 경산센터에 남다른 애착 느껴 지난 1992년 동원산업에 입사한 예 과장이 처음부터 물류업무를 담당한 것은 아니었다. “초창기에는 일반 관리업무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현업의 물류환경이 열악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직이 심했습니다. 이 때문에 간혹 현장 물류인력의 공백이 생겼죠. 그때 물류부문에 지원을 나갔습니다. 그것이 물류와 인연이 됐죠” 93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류업무를 시작한 예 과장은 경산센터장 이전, 대구센터시절부터 센터장을 맡았다. 경산센터를 오픈시킨 이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약 2년 6개월간 음성센터로 자리를 옮겨 센터장을 맡다가 지난해 8월 다시 경산센터로 돌아왔다. 예 과장은 경산센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했다. 센터 부지를 직접 구하고 건축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전과정에 관여했기 때문. “대구센터에서 다른 곳으로 센터를 옮기자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부지를 직접 보러 다녔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은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여러 곳을 물색했습니다. 대구, 경산, 칠곡 등 3개월 동안 1만㎞정도를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마땅한 땅을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산업단지공단에서 공단 내에 물류 부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지만 기업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안됐습니다. 그래서 지자체의 담당자를 직접 만나 경산시 진량공단 내에 부지를 마련했습니다” 예 과장은 오랜 물류현장 경험을 통해 물류센터를 건립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창고의 레이아웃과 바닥이었다. 물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과거 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물류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물류동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미 대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던 터라 입출하 물량, 출하 빈도수, 화주 및 제품 특징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죠. 이를 바탕으로 과거에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반영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건물의 건축을 책임진 현장 소장과도 의견충돌이 많았습니다. 물류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 말이죠. 물류센터는 창고내 바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육안으로 볼 때는 차이를 못 느낄 수 있으나 매일매일 장비를 이용해 입출고를 하는 물류센터의 바닥 상태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특히 경산센터는 6단 하이랙을 사용하는데, 랙 높이가 높아질수록 바닥의 평단도에 따라 작업의 속도와 장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물류센터를 지을 때 평탄도를 잡는데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월 1회 배송기사와 동승 경산물류센터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예 과장. 그 애정은 직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진다. 그의 ‘사랑법’은 조금은 엉뚱(?)하다. “아침에 물류센터에 출근한 후 가장 먼저 보는 배송기사 몇 명에게 사탕이나 파이 등을 건넵니다. 다 큰 어른에게 웬 과자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담배, 커피보다 과자를 건네면서 서로 웃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서 자주는 아니지만 한달에 1회 정도 배송기사의 차량에 동승해 하루를 함께합니다. 배송기사 동승은 올해 1월부터 시작했는데, 하루 종일 기사와 함께 있다보면 회사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기사의 애로사항, 운행에 대한 비효율적인 부분 등 대화를 하다보면 몰랐던 서로를 좀더 깊이 알 수 있어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예 과장이 배송기사에게 관심이 많이 쏟는 이유는 물류회사의 평가는 배송기사의 서비스 품질에 따라 평가된다는 평소의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안전관리, 재고관리, 배송서비스가 센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기적으로 월 1회 배송기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배송기사를 3조로 나눠 수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단다. 교육 얘기가 나오자 예 과장은 수도권에 편중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센터 운영측면에서 보면 수도권이나 지방의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교육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은 좀 개선됐으면 합니다. 서울, 수도권에서 2~3일 동안 열리는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지방에서 시간을 낸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재 물류관련 단체나 기관에서 하는 거의 대부분 교육이 서울,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지방에서도 정기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 과장은 교육 기회가 적다고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는다. 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이버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4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과정을 마쳤죠. 올해는 6과목으로 늘렸습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물류영업 해보고 싶다” 화제를 봐꿔 올해 경산센터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물었다. 그는 “최근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5S운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산센터도 여기에 맞춰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센터는 계절에 따라 출하량의 편차가 있습니다. 물량이 많이 집중될 때는 5S운동을 소홀하기 쉬운데, 때와 상관없이 항상 잘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손익도 전년대비 3% 높일 계획입니다. 영업부서가 따로 있어 센터에서 직접적인 영업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줄일 것입니다. 비용이 줄면 곧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비용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예 과장은 “미배송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2004년부터 ‘미배송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경산센터는 0.05%를 달성했는데, 연말까지 수치를 더 낮추겠다”고 말했다. 예 과장은 “미배송이 많으면 비용이 증가하게 돼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미배송이 적으면 비용은 줄이면서 서비스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배송을 줄이기 위해 그는 “철저한 로케이션관리를 통해 재고관리를 잘해야 하고 피킹 오류를 막아야 재고를 제대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경산센터에는 품목별로 ABC분류를 통해 매일 재고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년 이상 물류현장을 지키면서 나름대로 물류업무에 보람을 느낀다는 예 과장. 잠시 물류영업으로 외도(?)를 한 적이 있는 그는 고객을 직접 유치하는 물류영업에 여전히 매력을 느낀다며 기회가 된다면 영업을 직접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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