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즈업 / 박석하 회장 한국물류관리사 협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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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관리사 10만명 육성·공급한다 사후관리 DB 계획, 자격증 활용도 높여야 글 : 김태정 기자(tjkim@ulogistics.co.kr)  "국내 물류의 인력수요는 단순 기능직 위주 현장인력이 주를 이뤘으나, 지속적인 첨단화 추세에 따라 전문인력 수급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물류관리사협회는 10만명의 물류관리사를 육성해 국가물류 선진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지난해 12월 물류관리사협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석하 회장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석하 회장은 1999년부터 물류컨설팅을 시작해, 제조기업 물류 프로세스 개선과 사내교육 등 기업물류 개선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특히 환경물류분야 연구에 매진해, 로지스파크란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국내기업들에게 환경물류개선의 필요성을 전파해 왔고 조달물류, 표준원가시스템, 자동차 부품물류 등에도 전문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관리사 재교육, CEO 과정 등 전문성 강화 박 회장은 물류관리사협회 회장을 맡으며, 초기 중점사업으로 물류관리사 DB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컨설턴트로서 정확한 데이터 구축과 신속한 추진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며 “협회운영에 이를 대입, 물류관리사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 DB구축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물류관리사는 7,000명이 넘어섰으나, 이들이 물류관리사 자격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체계화된 정보는 구축되지 않고 있다. 이에 관리사 배출 후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물류인력 공급에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가운데 물류관리사협회가 본격적인 DB 사업에 착수해 이를 완성한다면, 전문물류인력에 대한 적재적소 투입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번에 구축할 DB는 물류의 분야가 다양한 만큼 종사 분야별로 체계화 시키겠다”며 “올해안에 물류 로드맵 과정을 개설해 취업이 되지 않았거나 취업후에도 체계적인 이론 공부를 원하는 관리사들을 모아 재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드맵에는 물류CEO 과정이 따로 구성되고, 2007년부터 시험에 추가되는 국제물류부문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를 통해 전문성을 가진 물류관리사 10만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가적 과제인 동북아 물류중심 구축에 일조하기 위해, 물류관리사의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종합물류업 인증법안 시행에 따라 물류기업의 전문화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물류관리사를 일정범위 이상 채용하는 기업에게 세제혜택 등 각종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물류 도입, 온실가스 규제 대비해야 한편, 그는 그동안 연구해온 환경물류개선체계 도입 필요성도 설명했다. 환경물류는 물류과정에서 자원 절약. 물품 재활용, 친환경 대체재 사용을 촉진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자원 순환시스템을 적립하는 활동을 뜻한다. 이는 물류를 환경 친화적 처리에 이바지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고, 에너지 효율 증대로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동안 투자비용 등의 문제로 환경물류 도입 움직임이 미비했지만, 지난해 2월 온실가스 규제에 관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2008년에서 2012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줄여야하는 교토의정서 1차 의무이행국은 아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9위 수준이라 각국의 압력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2013년에서 2017년까지의 2차 의무이행기간에는 우리나라도 의무 이행국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정부는 자체 규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23%가 수송분야에서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택배를 비롯한 국내 물류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미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3.5톤 이상 차량에 대해 환경세를 부가하고, 일본은 차량은 물론 신칸센 내에 부착된 전화기 사용도 규제할 정도로 철저하다. 전화기를 사용하면 기차 연료 소비가 늘어나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에 물류업계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천연연료 등 대체제 이용 차량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 폐기물 문제 역시 심각하다. 박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활 폐기물중 32%가 포장재이며, 부피로는 50%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면 상당한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박 회장은 “물류업체들은 환경물류체계 구축 필요성에 동감하면서도, 당장의 비용문제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강제적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준비하는 기업이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내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해야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적절한 투자는 소비가 아니라 자산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세스는 자사 환경 파악후 도입 박 회장은 기업대상 물류컨설팅을 시행하며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물류컨설팅을 받는 기업은 경영자의 실무적 자사물류 파악도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 경영자들은 물류에 대한 실무적인 접근은 하지 않고, 무조건 고난도 프로세스를 도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박 회장은 “MRP, ERP 등 선진 프로세스가 맞는 회사가 있고,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는 회사가 있다”며 “시스템에 맞추기 위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컨설팅을 받을 인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 문제다. 박 회장은 “중견기업의 경우 컨설팅 의뢰가 들어와 조사해 보면 회사측에 물류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은 컨설턴트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사물류에 대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컨설턴트들에 대해서는 냉정히 현황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일부 컨설턴트들이 고객 요구에 따라 당장의 결과물 창출에만 매진하고, 고객이 꺼려하는 장기적 투자는 권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컨설턴트는 기업물류 체계를 처방하는 의사”라며 “처방이 잘못되면, 기업전체 경쟁력은 물론 자신의 가치도 추락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업무 외에 상지대학 교수로 교단에 서고 있다. e비즈니스, 설비관리 등 과목을 현장에서 얻은 지식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으며, 환경물류와 컨설팅 노하우도 틈틈이 설명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학생들이 발표하는 아이디어 중에는 현장에 도입해도 될만큼 참신하고 수익성이 보이는 것들도 많다”며 “강의는 자신의 역량도 키우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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