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록 한국물류창고업협회 회장 / "물류시설산업 발전 위한 종합적인 지원책 필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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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시설산업 발전 위한 종합적인 지원책 필요하다" 국내 대표할 물류표준시설인 국가물류표준센터 구축 추진 글 :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물류창고는 물류의 심장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심장이 온몸에 피가 돌도록 하는 것처럼 물류창고는 화물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구석구석까지 보내는 일을 하는 것이죠. 이러한 물류창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자 및 협회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물류창고사업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최종록 한국물류창고업협회 회장은 “물류창고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설로 변화하고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상당수 물류창고가 보관기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표준화, 대형화 등이 필요한데 이는 창고사업자나 업계차원의 노력도 요구되지만 정부의 정책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물류시설은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결국 우리나라 전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정부가 물류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특히, 물류시설산업에 대해 국가 R&D로 지정했으니 물류시설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물류창고협회가 이달로 사단법인 설립 2주년을 맞았다. 물류보관시설 선진국 도약을 위한 동북아물류허브 선점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협회는, 그동안 물류창고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국내에서는 ‘물류거점의 세계화 전략’, ‘물류창고업의 현재와 미래의 경영전략 원칙’, ‘물류시설 전문가 학술세미나’ 등 각종 세미나를 통해 물류창고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남의 장을 마련, 창고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앞장섰다. 특히 물류창고산업의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자체적으로 경기도 물류창고업 현황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가물류표준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물류창고산업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물류창고산업를 벤치마킹하고, 중국 선양, 단동, 동항 등에 대한 물류단지 투자를 위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 물류회사 유치를 위한 기업상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국내 물류창고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창고연맹(IFWLA) 총회에 참석했으며, IFWLA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렇게 출범부터 숨가쁘게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지만 협회 출범당시에는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 과거 몇 차례 창고협회 설립이 있었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물류창고업협회는 이러한 것이 기우였다는 것을 활발한 활동을 통해 말끔히 씻어 냈고, 사단법인 설립 2년만에 물류시설산업 관련 대표단체로서 든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협회가 단기간에 안정화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최종록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물류창고업을 시작한 이래 단시간 내에 국내 최대 물류창고업체로 키워낼 정도로 강한 추진력과 리더쉽을 갖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DPL 대표이기도 한 최 회장은 1992년 물류사업을 시작한 이후 공격적인 경영으로 대형 물류센터 5곳과 물류관련 계열사 등을 거느린 국내 대표 물류창고회사로 회사를 키웠다. 짧은 기간에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키운 그 열정을 고스란히 협회 성장에 쏟고 있는 최 회장을 만나 그간의 협회사업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협회가 사단법인이 된지 2년 됐습니다. 느낌이나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물류창고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18년째입니다. 그동안 물류창고업을 지속하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모으고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 초반에 업계 관계자들과 협회 구성을 추진했으나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 물류센터포럼을 중심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협회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물류창고업과 국가물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마침 저도 협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물류창고업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등 창립멤버들과 협회 설립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2005년 창립총회를 가진 협회는 2006년 12월 건교부(현 국토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습니다.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나서는 협회의 미래 방향을 잡는데 고민했습니다. 그동안 구심점이 없다가 협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대와 다양한 요구가 있었는데, 이러한 의견을 조화롭게 모아 협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회원들의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회사업을 구체화하고, 더불어 창고사업자의 권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물류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물류산업이 발전하려면 물류의 기본시설인 물류창고가 효율성이 높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물류코스트가 내려가고 물류경쟁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창고업협회는 국가물류발전과 함께 회원사의 발전을 도모하는 단체가 될 것입니다. 최근 있었던 전문가 학술회의에 대한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관심이 높았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물류창고업협회의 주요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면 총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경영진단 서비스, 비용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고관리기법 개발 등 회원지원 사업입니다. 둘째, 물류보관시설의 수익모델개발 및 보급, 물류보관시설 평가모델 개발 및 준등록제 운영사업 등 안정화 사업입니다. 셋째, 물류보관시설의 공동화/전문화/표준화 및 관리 매뉴얼작업, Standard Logistics Center 구축 등 표준화 사업입니다. 넷째, 창고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국제화 사업과 다섯째, 물류보관시설 DB 구축사업 등 정보화 사업입니다. 물류시설 전문가 학술세미나는 매년 10월에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2번을 실시했습니다. 첫 회였던 작년에는 예상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좌석이 모자라 서서 강연을 듣는 등 기대 이상의 성원을 보내줬습니다. 올해 역시 많은 인원이 참석해 물류창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큰 호응이 있었던 것은 일반적인 물류 세미나와는 달리 물류시설 전문 세미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류창고는 물류행위를 하는데 기본적인 시설이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논의나 토론의 장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물류창고의 경쟁력 제고 방안 제시, 국제적인 트랜드 소개, 향후 물류창고산업 전망 등을 선보이면서 물류창고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일반 세미나와는 다른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특히 물류창고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고위층 인사가 세미나에 참여해 정부가 추진하는 물류시설 정책을 설명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정부와 업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 것이 관심을 높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세미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입니다. 물론 세미나는 협회에서 하는 일 중에서 미약한 한 부분입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물론 회원사만을 위한 협회가 아니라 회원에게 도움이 되면서 국가물류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MOU를 맺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국가물류표준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MOU를 맺었습니다. 국가물류표준시설 즉, 국가표준물류센터란 ‘화물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물류공간’을 키워드로, 물류시설의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건축구조, 시설, 설비, 장비, 외관과 인테리어, 친환 경시설 등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과 설비를 선보이는 모델입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정부 산하 국가물류연구기관이고, 창고업협회는 물류창고업계의 대표 단체입니다. 철도기술연구원이 국가물류표준화와 관련된 이론과 연구에 전문성이 있다면 창고업협회는 실무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양 기관이 산/연 협력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선진 물류거점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현재 국내는 물류거점시장에서 대외적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표준물류센터가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도요다가 표준물류센터인 로지스틱스 커스터머 센터를 만들어 관련 업체에게 표준화된 물류센터 모델을 제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물류거점은 산업계에서 가장 하부에서 제조, 유통기업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는 표준화된 시설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MOU를 통해 포장, 가공, 유통, 운송 등 고부가가치 물류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선진화된 물류창고의 표준 모델을 만들어 물류창고업의 선진화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번 MOU는 국가물류표준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와 산/연 협력 및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주요 협약 내용을 보면 양 기관은 국내외에서 급변하는 물류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표준화된 보관시설 시스템 개발과 실용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향후 물류거점 시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하게 됩니다. 또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물류거점 업계와 국가연구기관 모두 물류거점 운영에 대한 현장학습시설 확보, 거점 운영에 대한 연구과 기자재의 공동 활동이 가능해지고, 물류센터 내에서 실제 운영효과를 검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류가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요소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협회에서 꾸준히 문제제기한 물류창고의 산업용 전기료 도입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류거점은 이제 단순 보관시설이 아닌 일반 제조업 공장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시설로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물류창고를 서비스업으로 여겨 일반 전기요금을 적용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뒤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요소는 비단 전기요금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산업단지내 물류시설용지의 분양가도 제조업 용지보다 높습니다. 물류시설 및 개발을 위한 금융지원도 제조업에 비해 미흡합니다. 정부가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생각한다면 보다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지금 세계 경제가 얼어붙고 국내 경기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것이 물류입니다. 물류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본이 되는 시설인 물류거점이 튼튼해야 합니다. 물류거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토의 난개발이 없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마구잡이식 개발은 과잉공급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이 없는 물류시설이 양산될 수 있습니다. 물류창고가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생산과 소비의 최적의 접점이 될 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난개발은 물류창고가 필요없는 곳까지 건설을 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류의 개념이 전혀 없는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난개발을 부추깁니다. 그들은 개발하고 빠지면 그만입니다. 개발이익만 보고 언제든지 치고 빠집니다. 그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죠. 문제는 그 건물을 구매한 사람입니다. 물류시설로서 가치가 없는 건물은 화주인 고객에게 외면 받습니다. 그러면 그 건물은 불용자산이 됩니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활용가치가 적거나 쓸모없는 것이 된다면,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산업 및 국가적으로도 손해입니다. 따라서 규제 완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업을 보호하면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안배가 중요합니다. 물류창고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류시설로서 타당성이 있는 시설에 대해 등록제나 신고제 등을 도입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창고사업자가 느끼는 또다른 애로사항은 없습니까.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물류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물동량이 없는 곳에 물류창고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류거점시설은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큰 부지를 구하려 할 때 장애요소가 많습니다. 똑같은 임야에 제조시설을 위한 개발은 가능하고 물류시설은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물류시설 개발에 대한 인허가 문제도 제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물류시설산업에 대한 지원을 하려고 해도 현황파악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는 정부가 창고업을 자유업으로 만든데 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정확한 현황파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류창고 DB구축은 협회의 사업중 하나인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국내 물류창고 현황은 시청이나 동사무소 등 어디에서도 알 수 없습니다. 협회에 가입한 회원들의 물류시설 현황은 파악되지만 협회에 안 들어오면 사실상 파악이 어렵습니다. 저희 협회는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즉시 DB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국내 물류창고의 70% 이상은 수도권에 있는데 경기도 전역을 자동차로 일일이 다니면서 조사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두더지 잡듯 곳곳에 숨어있는 물류창고를 찾아 조사했습니다. 이렇게 조사한 결과 경기도에 1,200여개의 물류창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물류시설로 볼 수 있는 것이 280여개, 그 중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 되는 시설이 220여개로 드러났습니다. 우선은 수도권만 조사했습니다만 지방까지 전수조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물류산업의 문제점 중 하나가 영세성입니다. 이는 물류창고산업도 마찬가지로 생각됩니다. 영세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물류거점도 대형화, 표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영세사업자도 물류창고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레이아웃, 동선, 내부 평탄도, 공조시설 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이 외면하지 않습니다. 물론 표준시설을 갖추려고 하는 곳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표준시설을 갖추려는 곳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회의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컨소시엄이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대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물류시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류창고사업자 자신이 변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신은 노력하지 않으면서 정부에 무조건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해외 벤치마킹을 많이 다니셨는데요. 외국의 창고사업은 어떻습니까. 저는 협회장으로서 해외 벤치마킹을 많이 다녔습니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는 물론 네덜란드 등 유럽의 다수 국가를 방문했습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은 물류창고의 규모나 내부 시설 등이 상당히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은 도쿄 시내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서 있는데, 여기에는 정부의 지원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류거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토지를 저리로 지원하고 장기간 파격적인 임대료를 받은 것이죠. 이러한 정부의 지원은 곧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더군요. 소비자와 물류거점이 가까우니 배송시간이 줄어들고, 단거리에 따른 연료비 감소, 공해발생 저감, 물류코스트 감소 등 다양한 이점을 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하지만 일본처럼 과감한 정책을 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부가 토지를 개발해 기업에게 파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겠냐는 것이죠. 향후 생각하시는 협회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회원사의 권익만 쫓는 협회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들만의 모임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국가의 발전과 협회의 발전을 모두 이룰 수 있는 그런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터뷰 후기 최종록 회장은 인터뷰 내내 국가발전과 협회의 공동발전 즉, 상생에 대해 강조했다.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잘되는 것은 오래갈 수 없다는 얘기다. 물류창고 사업자 스스로가 경쟁력을 키우도록 노력하면서 국가물류발전에 기여하고, 이 과정에서 물류창고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정부에게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사실 최 회장은 물류창고사업자로 꽤 성공한 축에 속한다. 회사를 국내 대표 물류창고기업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굳이 새로 설립돼 할 일이 많은 협회장을 맡을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리더쉽과 능력을 믿고 역할을 맡겨준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 줄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회사 일보다는 협회일이 먼저다. 시간을 쪼개서 창고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최 회장의 열정은 나이도 잊게 한다. “편하게 살라는 아내의 반대”를 뒤로하고 국가물류표준센터 구축이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앞으로 한국물류창고업협회가 어떤 일을 벌여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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