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한상물류문화연구원 / 물류관련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admin

ㆍ게재년/월

2002/06

물류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물류관련학과 대학생에게 장학금 전달식이 한상물류문화교육원(원장 한상원) 주최로 함부르크항만 서울대표부에서 지난달 18일 열렸다.
장학금 수여혜택을 받은 사람은 한국로지스틱스학회에서 간사를 맡고 있는 한라대학교 물류유통학과 4학년 김정하씨와 인천대학교 무역학과 4학년 김진원씨다.

물류관련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물류관련 활동 및 사회활동 많은 학생 선발

이들은 지난 5월부터 물류관련학과의 학생들을 선발하는 심사과정을 거쳐 장학금 지급기준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장학금 수여자로 결정됐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장에는 물류장학회 회원들이 참석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을 축하했다.
지난해 7월에 한상물류문화교육원 내에 물류발전을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필요하는 인식하에 물류장학회를 결성했으며 올해 수혜자로는 남학생 1명과 여학생 1명이 장학금을 전달받게 됐다.
한상원 물류장학회장은 장학회 설립취지에 대해 “타 분야에는 장학금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물류분야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금하는 사례가 극히 적었다”며 “물류관련학과를 전공하는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차원에서 장학회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 “그동안 물류산업이 취약해 다른 산업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점차적으로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물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일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더 나아가 국가경쟁력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에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학금 지급으로 관련학과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음을 전망했다. 물류를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조그마한 힘을 준다면 학생들이 물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학금, 회원들의 십시일반 모금

지난해 결성 이후 물류장학회는 많은 기금을 한꺼번에 마련하지는 않는다.
기금이 충분해 많은 학생에게 흡족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장학회가 선택한 방법은 장학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내 놓는 회비가 전부다.
회원은 은행구좌에 1인당 1구좌 이상을 갖고 매월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모아왔다.
한 회장은 “대부분의 장학회가 독지가의 기금전달이나 단체를 구성할 때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물류장학회같은 경우, 순순하게 물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인재를 길러내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 매월 모이지만 회원들의 정성이 쌓여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만큼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장학금은 장학사업 이외에는 절대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정기 모임이나 행사시에도 자비로 충당하는 등 장학금액은 오로지 장학금으로만 사용된다. 한 회장은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그 학생들이 물류분야에 종사하고 또다시 후배들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장학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수혜자는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심사위원으로 이호영 함부르크항만 한국대표와 임석철 아주대 교수가 선발됐다.
이호영 대표는 심사소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생들의 학업성적도 비중있게 봤지만 그들의 활동성을 심사기준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장학금이 성적우수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에 물류장학금이 사회활동에 기여한 인재를 선정했다는 것은 학생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두번째 학생들의 선발기준으로 추천교수의 내용을 신뢰했다고 말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학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이를 높이 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업성적을 심사기준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장학금 수여가 진로결정 다진 계기 돼

이날 모임에 참석한 홍성욱 한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물류관련 장학회가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류를 전공하는 학생에게 외부에서 장학금을 전달받은 것은 학교내에서도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회장은 장학회 기금이 많이 모인후에 지급할 경우 중간에 여러 조건들로 인해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 미약하나마 곧바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인천대학교 무역학과 김지원씨는 소감으로 “이렇게 장학금을 전달받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물류관리사 시험에도 응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이 무역이기 때문에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것은 배우지 못했지만 모든 산업이 물류가 뒷받침돼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졸업후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물류 중심국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며 공부를 마치고 인천지역의 기업체에서 수출입업무를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라대학교 물류유통학과 김정하씨는 4학년이라 진로를 많이 고민했었는데 이번 장학금을 계기로 물류관련업종에 취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장학금을 전달받기 전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하고 졸업후 복합운송쪽을 더 공부해 취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배운 과목중에서는 보관하역론과 SCM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들 과목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교수님의 영향도 컷다고 말했다.

수혜자 늘리기 위해 기업 연계 필요

취업후 그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며 이름을 남길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는 물류가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자신이 물류를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라고 말한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학생들에게 돈을 준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심어줬다는데 의미가 크다.
그러나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기 보다는 일부학교에 치우쳤다는 것이 ‘옥에 티’로 남는다. 또한 보다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성금도 중요하지만 물류기업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바란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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