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 인터뷰 / 노시종 상무 한국유통정보센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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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창립 관여 해체작업 눈앞, 묘한 인연 "SCM시범사업, 전자카탈로그 구축 등은 우리만이 가능한 일"  바코드의 등록, 관리기관인 한국유통정보센터가 올해로 창립 10년이 됐다. 유통정보센터의 10주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사업시작 첫해 50개 업체로 시작한 바코드 등록업체수가 1만 3,000을 넘어섰다는 외형적인 성장 외에, 한국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제조/유통업체를 아우르며 SCM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523개 업체의 10만 품목에 대한 상품정보를 담은 전자카탈로그 구축을 마치고 시범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SCM추진위는 지난 5월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500여명을 모아놓고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SCM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업체 관계자들은 유통정보센터가 주관하는 회의가 있는 날이면 하루종일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이들이 이렇듯 열심한 때문인지 시범사업의 성과물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주무부처인 산자부가 유통정보센터를 산하기관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가 이해 당사자들로부터 반발에 부딪혀 한발 물러선 상태다. 개정안이 국회에서 연내에 통과되어 산자부 의도대로 유통정보센터를 [유통물류진흥원]으로 격상시켜 산하기관으로 편입시킬 수 있을지, 창립 10주년을 맞은 유통정보센터의 위상 변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태국의 ECR 아시아 컨퍼런스에 다녀온 노시종 상무를 만나 보았다. ERC 컨퍼런스는 어떠셨나요? ECR 아시아 카운슬은 18개 회원국이 매년 참여해 SCM/ECR 추진사례를 발표하고, 신기술을 보급 확산시키는 회의입니다. 작년에 우리는 롯데마그넷, 제일제당, 오뚜기, 유한킴벌리 등이 참여해 CR 사례 등을 발표해 평이 좋았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참여기업이 다국적 소속인데 비해, 우리는 로컬기업으로 ECR 활동을 했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발표했는데, 유통은 로컬이, 제조는 다국적기업이 맡았습니다. 우리는 작년에 1개팀이었지만, 이번에는 3개팀을 파견했는데 해당업체 PR도 됐을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사무국이 주관이 돼 66명이 참여했고, 현지에서도 10여명이 참관했습니다. 대회의 서울개최도 추진했었는데요? 유니레버나 삼성테스코 등 일부 다국적기업에서 주장하고 있으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정부지원 없이 유통정보센터에서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최소 1억원은 투입해야 합니다. 또한 외국에서는 다국적기업의 활동에 ECR 위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는 ECR보다는 SCM이 강세를 띄고 있습니다. 대만은 정부에서 50％의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통정보센터의 자금력이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초창기에 20억의 자본금으로 출발했습니다. 88년부터 시작해서 91년에 독립, 10년이 된 이제 몇십억의 기금을 확보했습니다. 최소 200∼300억은 돼야 그 과실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데, 지금은 이자율 하락으로 400∼500억은 돼야 유통정보와 관련된 공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실있는 사업은 아직도 요원한 실정입니다. 최근 정부에서 많은 사업추진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전 김상하 이사장 시절에는 내실 위주의 사업을 하다 현재의 박용성 이사장 체제 아래서는 사업추진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연간 회비수입이 20억인데, 44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주요 포션을 차지하는 전자카탈로그에 17억원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전자카탈로그 사업은 유통업계 전반의 수익을 위한 인프라 확충사업입니다. 우리처럼 비영리단체만이 가능한 것이지요. 창립 10주년의 공과라면 무엇일까요? 10월말 현재 1만 3,431개사가 도입한 국제표준바코드를 비롯, 물류바코드 등을 통한 유통정보화 기반확충과 POS데이터 서비스의 전개, SCM사업 전개, 전자카탈로그 구축서비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602개사에 무료보급한 표준물류바코드가 올해 들어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제대로 하는 업체를 만들어 보자는 추지에서 재작년에 1개 업체를 선정했는데, 신세계이마트였습니다. 우리 센터에서 담당자를 파견해 무상지원했습니다.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으나 올해부터는 완전 정착했습니다. 아마도 올해 물류대상에서 수상한 근간이 됐을 거라고 봅니다. 이마트의 거래업체는 대부분 중소업체인데, 이들 입장에서 수십억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대기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파급시키자는 것이지요. 내년도 사업계획은 무엇인가요? 내년도 사업계획은 3가지가 핵심입니다. 올해까지는 SCM과 전자카탈로그가 중심이었는데, 내년에는 이에 더해 유통물류에 관한 조사업무가 추가될 것입니다. 이는 정부의 요청사항이기도 하구요. 그동안 정부시책의 수립을 위해 통계자료를 산출하는 기관이 없었습니다. 내년도 예산과 사업계획에는 유통정보화에 대한 기초 조사사업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접근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소관내용에 따라 산자부와 건교부의 입장이 다릅니다. 내년에는 유통정보센터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까요? 유통정보센터는 원래부터 산자부 산하단체였습니다. 허가가 산자부에 있어 주무부처는 산자부인데, 다만 산자부법에 의한 단체가 아닌 민법에 의한, 즉 상의에서 100％출자한 단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산자부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지금의 유통정보센터를 해체하고 유통물류진흥원으로 격상시켜 산하단체로 편입시키려 했던 것인데, 최근의 논란으로 이 조항을 빼기로 했습니다. 만약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상당한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바쁜 일이 있다며 인터뷰를 서둘러 끝낸 노시종 상무는 상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유통정보센터에는 작년 6월 사무국장으로 들어왔다. 노 상무는 센터 설립시 상의 인사담당 차장으로 창립멤버 7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센터 창립에 관여한 노 상무가 해체작업에까지 참여할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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