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 인터뷰 / 정흥균 CJ시스템즈 대표이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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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MS 판로 다각도 확보로 SCM사업 확대 발판 마련" "국내외에서 그룹 IT파트너로서의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  “지난해는 외형보다는 수익 위주로 내실을 다지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그룹 계열사에 대한 IT 지원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영업구조로 사업을 전환할 방침입니다”CJ시스템즈는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을 목표했으나 700억원대에 그쳐 전년대비 약 28％ 줄었다. 모두의 정 대표 말대로 내실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21억으로 전년의 9억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제일제당의 정보시스템 관리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솔루션을 무기로 95년 제일제당에서 분사하면서 제일씨앤씨로 설립된 CJ시스템즈는 99년 CJ드림소프트를 거쳐 지난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CJ 계열 IT업체다. 연혁에서 알 수 있듯이, CJ시스템즈는 그룹과 관련된 제조, 유통, 물류분야 정보시스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비전산인 출신으로 2001년 6월부터 CJ시스템즈의 사령탑을 맡은 정 대표는 막 부임해서는 전산용어를 익히느라 애 먹었지만, 이제는 회사를 번듯한 IT업체로 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를 만나 올해 사업계획, 물류와 관련한 전략 등을 들어봤다.(그를 만난 시점은 구랍이지만, 본문의 시점은 현재로 했다) 연말이라 여러 가지 업무로 바쁘실 텐데, 어떠신가요? 지난해는 수익 위주의 경영을 추구하다보니 외형적인 매출액은 줄었지만, 수익상태는 개선시키는 경영을 했다고 봅니다. 그간의 백화점식 영업을 축소하고, 그룹 계열사의 특화된 솔루션을 중심으로 영업의 방향을 바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수익 위주로 영업방향을 바꾸면서 준비와 투자를 통해 미래를 다지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CJ와 공동 개발한 기업 프로세스 자동화시스템인 디지털신경망(DNS)을 그룹 계열사 전체로 확산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J푸드시스템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CJ GLS와는 SAP의 ERP를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계약단계에 있습니다. 4월에는 CJ홈쇼핑에 적용할 예정이고, CJ에는 1년 전에 가동한 DNS에 추가로 올 4월에는 SCM과 MCRM을 계속해서 오픈할 계획입니다. 외형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내실경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종업원 400여명에 매출액 1,000억원대의 저희 같은 중견 SI업체에게 외형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실 없이 외형만 키워서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일시적으로는 빅5라 불리는 선두업체를 쫓아갈 수 있겠지만, 결국 한계에 이르러 경쟁력에서 밀리게 돼 있습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을 제외한 나머지는 과감히 포기하고 수익성을 추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과 이에 대한 평가를 하신다면? 저희는 지난해 제조, 유통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수익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동서식품, 일화, 성도 등 중견 CPG(소비재산업)분야의 고객을 발굴했습니다. 특히 틈새시장인 패션유통사업분야를 발굴해 이 분야에 대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POS 솔루션인 CJ Prism, 연구개발시스템인 CJ Stars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솔루션에 대한 상품화와 아울러 동원 FS, 분당서울대병원 등에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사업에 대한 역량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 대내적으로는 CJ에 디지털네트워크신경망(DNS)의 성공적 구축했고, 이를 CJ푸드시스템 등 계열에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CJ그룹의 IT 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죠. 물류부문에서는 지난해 iWMS를 들고 나오셨는데요? 저희가 국내 총판권을 지닌 일본 프레임웍스의 iWMS는 전세계 5개국 100여개 기업에 적용돼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안정성이 뛰어난 제품입니다. 여기다가 저희가 보유한 기술을 접목해 ERP, SCM 등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물류환경에 맞게 한글화도 마무리했습니다. 따라서 호환성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타제품보다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자이오넥스와 물류혁명코리아, 웹투게더 등 물류전문 IT업체들과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체결했고, 이어 한국후지쯔와의 제휴를 통해 iWMS의 판로를 다각도로 확보함으로써 iWMS 기반의 SCM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2월말에 해찬들에 iWMS 구축이 완료되면, 3∼4월중에 도입사례 등을 발표하는 세미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열린 패션유통쪽 세미나는 반응이 좋았습니다. 최근 들어 3자물류업체들이 필수적이다시피 WMS를 도입하고 있는데, 그쪽은 어떤가요? 저희의 강점이라면, 계열사인 CJ GLS가 3자물류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는 것입니다. 3자물류부문은 GLS와 같이 상호 윈윈전략으로 영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매달 같이 모여서 협조방안이나 관련정보를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선 타업체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GLS에는 TMS도 구축한 바 있는데, 이 제품은 국내 현실에 맞게 한국화 돼 있어 외산에 비해 성능이나 가격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계열사에 의지하는 것 아닌가요? CJ 계열사의 물류는 다양하고 복잡해서 여기서 얻은 경험은 다른 어떤 회사들이 쌓은 경험보다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이들 계열사에 대한 시스템 구축 경험뿐만 아니라 계열사 업종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도 잘 알고 있어 그룹과 관련 있는 업종의 IT분야에서는 국내외 어느 IT기업보다도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Web POS나 ASP사업과 관련해 대외영업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iWMS 등과 같은 국내외 우수 전문 솔루션을 확보하고, CJ 계열사에 대한 IT서비스를 통해 개발한 제품을 대외시장에서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최근 CJ GLS에 구축한 iTMS의 경우 국내 대형 물류업체에 적용했다는 레퍼런스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3월쯤에는 국내 실정에 맞는 프로세스와 기능을 갖춘 버전 4.0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최근에 조직개편이 있었는데, 어떤 변화가 있나요? 기존의 4개 본부조직을 3개로 축소하면서 개발 관련 인원을 각 부서에 분산 배치했습니다. 특징이라면 그룹 내부의 개발부문을 컨설팅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으로 C＆D사업부를 그룹지원본부 아래 두었고, 개발 인력을 솔루션별로 배치시켜 솔루션 전문가가 되도록 솔루션사업팀을 신설했습니다. 일례로 iWMS의 경우 한글화, 한국화하는 과정에서 개발인력들이 충분히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즉, 개발과 영업이 교류가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도록 조직을 개편한 것입니다. 또 그룹의 해외사업 추진과 연계해 정보전략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사업 기반조성을 위해 경영지원본부 아래 해외사업팀을 신설했습니다. 해외진출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데 현황과 전략이 어떤가요? 빅5처럼 대형 프로젝트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은 그룹 지원 차원입니다. CJ 등 계열사 해외법인의 정보화사업을 통해 동남아와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는 저희가 그룹 IT계열사인 점을 최대한 활용해 해외시장에 안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정보화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중장기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CJ의 4개 사료공장이 설립, 운영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ERP 구축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쯤이면 구체화될 것입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CJ의 현지법인이 설립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중국쪽은 어떤가요? CJ홈쇼핑과 CJ의 베이커리 프렌차이즈인 뚜레주르, 스카이락 등이 중국진출을 도모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IT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중국어 버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를 파견해서 중국 IT인력을 사귀는 등의 현지화 준비작업이 필요합니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인력을 발판 삼아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가능성을 찾을 계획입니다. 우선은 내실을 다지면서 역량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서서히 해 나가야죠. 거북이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올해 전망과 사업전략은 무엇인가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IT 투자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차별화전략에 따른 사업집중과 솔루션 공급 등의 부가가치사업으로 헤쳐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대내사업부문의 경우, 그룹의 핵심사업군에 대한 정보화지원체제를 보다 강화할 계획입니다. 4월 구축 완료예정인 CJ푸드시스템의 ERP와 같이 CJ의 DNS프로젝트를 CJ홈쇼핑과 CJ GLS 등 계열사에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동시에 부문별 Best Practice를 계열사에 적용하고 그룹사 해외법인의 인프라 향상을 위한 지원으로 그룹 정보화전략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대외사업부문은 전문 솔루션 및 컨설팅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즉, 기존의 주력시장인 유통/물류, 식음료 제조, 패션유통을 중심으로 지난해 준비한 솔루션 베이스의 사업구조로 전환하려는 것입니다. 그 근간은 지난해 5월 일본 프레임웍스사와의 제휴로 확보한 WMS를 바탕으로 관련 부가 솔루션인 TMS와 SCP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어 EKP(Enterprise Knowledge Portal)사업 정착을 위해 EIP, CJ STARS, SAP PORTAL 등을 엮을 방침입니다. 아울러 ERP 및 Web POS를 중심으로 패션유통분야에서 그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 프랜차이즈 및 전문점업종에서의 Web POS, FMS, Archive 등을 가지고 솔루션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 부문에서도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몇 년에 걸쳐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뻗어나갈 계획입니다. CJ 계열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CJ 경쟁사들에게 영업하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CJ그룹은 식품 제조와 유통물류, 엔터테인먼트로 그룹핑 돼 있는데 각사는 IT 투자차원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앞서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사들이 투자 마인드를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쟁사들은 지금 시작해도 솔루션 구축과정을 감안하면 1년반 이상의 시차를 가지게 됩니다. 저희가 CJ그룹의 경쟁업종에 영업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희 솔루션 경쟁사들도 CJ에 영업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5대 그룹 외 타 경쟁사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IT업체마다 인력확보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데, CJ는 어떤가요? 저희는 지난해 신인사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람이 자산이라는 모토 아래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마케팅이나 솔루션영업에 경험 있는 인력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최근에 감원 등의 이유로 컨설턴트 같은 고급인력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어 오히려 지금이 인재확보에 적기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직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CJ그룹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전공과는 무관하게 IT업체 CEO로 계신데, 그간의 이력은 어떠신가요? 성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77년에 제일제당 그룹공채로 입사해 처음에는 공장에 배치돼 무역관련 일을 보다 나중에 기획부에서 손익, 인사관리 등을 맡았습니다. 이후 영등포공장 총무부장 하다, 제1공장 공장장을 역임했습니다. 신입 때 들어간 공장에 20년만에 다시 간 것이죠. 그러다 미국에 가서 글로벌리더쉽과정을 공부했는데 여기로 와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와서 처음에는 IT용어를 익히느라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공장이나 여기나 조직관리 등 경영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특별한 경영철학이 있으신가요? 살면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게 결혼할 때 아버님이 주신 글이 있습니다. ‘人生樂在相之心’이란 말씀인데, 풀어보면 ‘인생의 낙은 서로의 마음을 아는 데 있다’는 것이죠. 부자나 부부간, 노사나 동료간에 다 통용되는 말입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봅니다. 특히 조직사회가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 자기 부서, 자기 회사만 생각하는데, 상대방을 배려하면 공통분모를 찾아 여유를 가질 수 있는데 말이죠. 지금은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안 계신데 유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IT업체들은 밤샘근무가 많은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밤새워 일하는 직원들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 프로젝트 끝나면 며칠간 쉴 수 있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원들에게 지시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개성에 맞게 해야죠. 예전에는 회사에서 여름휴가 때 휴양소 지어 보냈는데, 이제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해야죠. 저는 특별히 하는 운동이 없지만, 직원 운동은 사내 카페테리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는 영업상 골프를 많이 치는데, 부임해서 보니까 사내에 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늘었습니다. 회사에서 부킹이나 경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에도 물류업계를 위해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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