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파렛트협회 / T-11형 파렛트, 국제표준규격 확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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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1형 파렛트, 국제표준규격 확정ISO 개정안으로 가결, 아시아 파렛트 표준화 '청신호' 전망 글 : 모덕천 기자 우리나라의 국가표준파렛트 T-11형(1,100×1,100㎜ 일관수송용파렛트)이 국제표준규격(아시아 태평양지역 단일규격)으로 확정돼 아시아 파렛트표준화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파렛트협회(협회장 이병성)는 지난 8월 26일 실시된 ISO/TC51(파렛트 기술위원회) FDIS(국제표준 최종드래프트) 최종투표에서 T-11형 파렛트가 포함된 ISO 6780 개정안이 찬성 88%, 반대 12%로 가결·확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올해 11월에 ISO 규격으로 발행돼 가맹국에 배포할 예정이어서 T-11형 파렛트가 사실상 국제표준파렛트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개정된 IOS 6780의 명칭은 Flat pallets for intercontinental materials handing - Principal dimensions and tolerances(대륙간 수송요 평파렛트 - 기본치수와 허용오차)로 기존에 4종의 표준파렛트 규격이 직사각형 3종, 정사각형 3종 등 6종으로 증가됐다. 새롭게 추가된 표준파렛트(표 참조)는 1,100×1,100㎜와 1,067×1,067㎜ 규격이다. 본래 IOS는 국제적인 표준화를 위해 수송용파렛트 부분에서 전세계가 1개의 파렛트 규격으로 표준화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각국 또는 경제블록들간의 이해상충으로 이러한 목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사실이었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은 현실적인 면을 수용해 각 대륙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파렛트의 규격을 최소한으로 좁혀 마무리지으면서, 일관수송용 평파렛트를 대륙간 수송용 평파렛트로 바꾼 것이다. 한국파렛트협회 박은규 상근부회장은 “T-11형 파렛트의 국제표준규격 확정은 한국파렛트협회 등 한국과 일본 물류관련 단체들이 ISO 6780 개정작업에 8년 동안 땀흘려 일궈낸 결과”라며 아시아 파렛트표준화가 가속될 것을 기대했다. 박 부회장은 물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물류효율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파렛트 표준화에 의한 일관파렛트 수송시스템 구축이 핵심적인 과제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물류표준화를 통한 물류효율화의 출발점은 파렛트 표준화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단일 규격의 파렛트 사용이 중요한데, 국가표준파렛트인 T-11형이 국제표준파렛트로 확정된 것은 국제적으로 그 우수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것이다. 아시아 표준파렛트, 8년 동안 노력의 결과 단일규격 파렛트표준화를 구현하기 위해서 세계표준화기구인 IOS/TC51은 국제무역에 사용되는 일관수송용 파렛트의 표준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IOS는 지난 79년 1월 TC51회의(영국 런던)부터 국제표준파렛트 규격 제정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각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다툼이 계속돼 ISO는 파렛트규격을 단일화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고려해 지난 88년 1,200×800㎜(유럽 표준규격) 1,200×1,000㎜(독일, 네덜란드 표준규격) 1,219×1,016㎜(미국 표준규격) 1,140×1,140㎜(호주의 1,165×1,165㎜와 일본의 1,100×1,100㎜를 절충) 파렛트를 국제표준규격으로 결정했다. 또한 -40㎜ 공차를 허용해 일본의 1,100×1,100㎜도 표준규격임을 ISO 6780 국제표준파렛트 규격에 간접적으로 명시했다. 92년 9월 스페인 마드리에서 개최된 제13회 ISO/TC51회의에서는 국제표준파렛트의 개정을 위한 WG(Working Group)6를 설치하는데 합의하고 96년 6월 캐나타 토론토에서 개최된 WG6회의에서 ISO 6780의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 개정안의 주요골자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파렛트는 1,100×1,100㎜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박 부회장은 “이 개정안이 수차례에 걸쳐 DIS 6780으로 투표에 부쳐졌지만 부결돼 2001년 5월 포르투갈 리스본회의 재검토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강력한 재상정 요구에 따라 각국의 의견을 재수용 검토해 2002년 미국 올랜도회의에서 DIS 6780Ⅱ로 재상정, 2002년 8월 투표한 결과 94.5%로 대다수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고 밝혔다. 2003년 6월 도르트문트에서 개최된 WG6회의에서는 2003년 8월 26일까지 최종 FDIS 투표를 완료하고 11월에 발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지어져 최종투표 결과 88%의 찬성으로 T-11형 파렛트가 ISO 국제표준규격으로 확정됐다. 박 부회장은 “이번에 ISO 6780 개정안이 확정돼 우리나라의 일관수송용파렛트인 T-11형이 아시아 태평약 지역 단일 대표규격으로 확정된 것은 국내 물류사상 가장 획기적인 쾌거”라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물류중심으로의 도약에 필요한 중요한 기초를 확보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그는 “포장, 수송, 하역, 보관, 정보, 가종 등 물류의 기본이자 출발점이 파렛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T-11형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단일 국제표준파렛트로 채택됨으로써 우리나라 산업계에 공동수배송 시스템 구축은 물론, 아시아 전체가 T-11형 파렛트를 기본으로한 공동물류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파렛트표준화 위해서는 과제 많이 남아 그러나 T-11형 파렛트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대일 대표규격으로 확정됐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각각의 공동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국내 파렛트 표준화율이 아직은 낮은 편이며, 최근 가장 큰 무역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파렛트 표준화율이 아시아 파렛트 표준화를 높이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파렛트 표준화율은 2002년 현재 약 30% 정도로 미국(60%), 유럽(90%), 호주(95%) 등 물류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일본은 30여년동안 파렛트 표준화를 추진해 왔지만 40%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95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류표준화를 실시했다”며 “세계 각국의 물류표준화, 파렛트 표준화 사업이 그랬듯이 국내에서도 파렛트 표준화는 대단히 어렵고 장시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T-11형 파렛트가 활발하게 도입된 업종은 제당, 제분, 생활용품 등으로 알려져있다. 반면 표준파렛트를 사용하지 않거나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는 곳은 석유화학, 주류 및 음료, 음료와 유화, 시멘트, 곡물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업종에서 표준화가 안된 이유는 화물의 종류와 형태가 다양해 표준파렛트를 사용하기 곤란하고,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파렛트 및 설비가 T-11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표준파렛트를 사용하면 적재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 부회장은 “파렛트 표준화율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시설이나 설비를 T-11형에 맞게 표준화하는 업체에게 금융지원 및 세제지원을 보다 과감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지속적이고 일관성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파렛트표준화, 중국이 관건 아시아의 파렛트표준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내 파렛트 표준화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T-11형을 국가표준파렛트로 채택하도록 전략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현재 중국은 파렛트 보유량은 보수적으로 5,000만매에서 7,000만매로 추정되지만 실제 사용수량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중국 파렛트 전문가의 의견이다. 최근 중국 파렛트 전문위원회가 북경, 천진, 상해, 광주 등의 생산·운송·보관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의 파렛트 사용 및 생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파렛트는 적어도 매년 2,000만매의 속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목제 파렛트의 비율은 약 90%, 플라스틱 파렛트는 약 8%, 철제 플라스틱/목제 혼용 파렛트와 기타 재질의 파렛트 점유율은 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렛트 규격은 비교적 많은 편인데, 플라스틱 파렛트는 1,100×1,100㎜와 1,200×1,000㎜가 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목제 파렛트 규격은 사용자가 상품 크기에 따라 임의로 정해서 생산자에게 주문하기 때문에 중국내에서 유통되는 파렛트중 T-11형 사용률은 지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박 부회장은 “아시아 파렛트 표준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이 T-11형 파렛트를 자국의 표준파렛트로 채택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한국파렛트협회는 중국파렛트협회의 창립을 위해 계속해서 지원해 왔으며 산업표준업무 담당관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T-11형 규격 채택토록 관계기관과 관계 유지 한국파렛트협회는 아시아 지역의 파렛트표준화를 위해 이번달 15일부터 사흘동안 ‘아시아 파렛트표준화 회의’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9개국의 물류관련 정부관계자. 물류관계자 및 관련단체 등이 참가하게 될 이번 회의는 아시아 각국이 T-11형 파렛트를 국가표준 파렛트로 채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파렛트협회는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 파렛트표준화를 위한 각국의 공동목표 확인 및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아시아 파렛트 표준화기구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시아 파렛트표준화를 위해서 파렛트협회는 1단계로 T-11형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국제표준규격을 홍보하고, 2단계로 아시아 각국이 T-11형을 국가표준파렛트로 채택하도록 유도하고, 3단계로 아시아 각국이 전산업계에서 T-11형을 사용하는 일관파렛트시스템을 구축 및 확산을 유도하고, 4단계로 아시아 파렛트풀시스템(APP)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박 부회장은 “이번 회의는 이러한 추진전략의 시작단계로 T-11형 파렛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합의를 도출하고, 각국이 자국의 국가표준 규격으로 채택할 것을 권장하며, 상호 협력하에 아시아파렛트 표준화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상설기구 창설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것이라고 밝혔다. 파렛트협회가 아시아 파렛트표준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T-11형이 아시아 지역에 확산되면 물류표준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아시아 시장에서 물류·유통시스템 통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물류산업의 대중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국내 물류표준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파렛트의 발전단계는 초기에 보관용으로 사용하다가 수송에 투입되고 최종적으로는 공동사용하는 Pool System으로 발전하게 하는데, 동남아의 경우는 현재 보급단계인 초기이기 때문에 조기에 파렛트 표준화를 실행하면 그만큼 물류효율화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압력 대비 T-11형 파렛트의 객관적인 분석자료 필요 한편 최근 국제안전운송협회(ISTA, International Safe Transit Association)는 주요 9종의 파렛트에 대한 항공기, 선박, 육상운송 차량에 대한 적재효율을 분석하고 평균효율로 등급을 매긴 바 있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미국규격인 48”×40”(1,219×1,016㎜)와 유사규격인 1,200×1,000㎜ 규격의 적재효율이 가장 높은 결과가 나왔다. 아에 반해 한국 및 일본의 표준규격인 1,100×1,100㎜와 EU 표준규격인 1,200×800㎜이 가장 적재효율이 떨어지는 규격으로 산출됐다. 이에 대해 박은규 부회장은 “ISTA의 분석은 미국의 물류환경에 맞게 유리한 요소만 골라 시험, 통계자료를 만들었기 때문에 T-11형에 불리한 결과과 나왔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을 중심으로 48”×40” 규격을 1,200×1,000㎜로 통일하고 이를 전세계 표준파렛트 규격으로 강력하게 밀어부치되 1,200×800㎜의 유럽규격과는 일정기간 공존을 유지하며, 아시아 표준 등 기타 규격은 미국규격으로 전환하도록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포장시스템연구소 이명훈 소장은 “T-11형 파렛트가 아시아 표준파렛트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전략에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ISTA에서 자국의 파렛트가 우수하다는 분석자료를 발표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T-11형 파렛트의 우수성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분석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에서 T-11형 활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각 업종별로 대표업체를 선정해 표준파렛트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 사례를 만들어 동종업계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은규 부회장은 “T-11형 파렛트는 8t 이상 차량에 정합성이 가장 뛰어나며, 국제해상컨테이너 내치수의 적재효율이 가장 뛰어나고, 정사각형이기 때문에 작업안정성이 높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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