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우시스템 / 상해에 법인 설립, 중국시장 본격 진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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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 법인 설립, 중국시장 본격 진출 내수시장 공략, 향후 법인 확충 계획 글 :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컨베이어 전문업체 보우시스템이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 중국 상해에 ‘상해보우물류설비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것. 이번에 설립한 상해 현지법인은 보우시스템과 중국 업체가 각각 5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컨베이어 등 물류기기 전문업체를 표방하는 경영방침이 맞았기 때문이다. 즉 컨베이어를 전문적으로 설계, 생산, 판매하는 보우시스템과 기계관련 설비를 취급하면서 물류설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픈 중국업체의 의지가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보우시스템을 중국 내수시장 진입에 유리해졌으며, 중국측 파트너도 보우의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보우시스템은 몇 년 전부터 중국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는 국내 컨베이어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듬에 따라 성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컨베이어는 표준화된 단품보다는 프로젝트성 오더가 많아, 이에 맞게 생산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외부의 환경에 따라 물량차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보우는 4~5년 전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했으며, 심양, 상해 등 여러 곳을 타진했으나 상해가 초기 진출지역으로 가장 적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 상해 법인은 사무동과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층으로 구성된 사무동은 1층에 전시장, 2층은 사무실로 운영하고 있는데, 전시장은 여러 제품을 전시해 고객이 제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우시스템 박형택 사장은 “현재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전시장을 연구센터로 바꿔 운영할 방침”이라며 “그렇게 되면 고객에게는 실제 제품이 구축돼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를 보여 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사무동 인근에 위치한 공장은 어셈블리 센터로 생산 공장의 개념은 아니다. 이미 부분적으로 완성된 부품을 조립하는 개념의 공장이라는 것. 따라서 핵심부품은 한국에서 조달하고, 비핵심부품은 중국 현지에서 공급해 완제품을 만드는 형태로 운영한다. 이렇게 완성된 제품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보우의 전략이다. 향후 4~5년 내다보고 진출 보우가 어셈블리 센터 운영과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전략으로 세운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먼저 생산 공장을 세우지 않은 것은 초기 시장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생산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일정 규모를 생산해야 하고, 그 양을 꾸준하게 소진해줘야 한다. 하지만 시장진출 초기에는 아무래도 생산보다는 영업에 무게를 실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만드는 것보다는 판로를 개척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 보우의 생각이다. 또한 초기에 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면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탄력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생산 공장보다는 조립 공장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현재 보우의 중국 현지 직원의 상당수는 영업 인원이다. 하지만 보우는 향후 영업에서 일정 물량이 안정적으로 나오면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음으로 내수시장 공략은 현지 시장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중국시장에 초창기에 진출한 업체들의 경우 제품을 생산해 국내로 들여왔으나 최근 상황이 바뀌고 있어 쉽지 않다. 이는 과거에 비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도 종전과 달리 조금씩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중국도 자재비가 국내와 별 차이가 없어 원가경쟁력이 크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 제품을 완성해 국내로 들여오면 운송비, 통관비 등을 따졌을 때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우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다국적기업을 주요 영업 포인트로 잡고 있다. 나아가서는 중국 현지 기업을 상대로 영업하겠다는 생각이다. 보우는 중국의 물류기기시장 개화시기를 향후 4~5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우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 파트타이머의 1일 임금은 한화 4,000원 수준으로 아직은 인건비가 저렴해 물류생력화를 위한 설비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에 이런 상황이 변할 것이라는 것이 보우의 판단이다. 박 사장은 “현재 중국의 인건비가 과거보다 조금은 비싸졌지만 아직까지 한국보다는 훨씬 저렴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기계화보다는 인력에 의존하는 형태가 많다. 하지만 향후 인건비가 오를 것이다. 또한 인력은 관리의 어려움이 있으나 기계화는 인력관리 문제가 없고, 제품에 대한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국도 점점 기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원 질적 성장과 인적교류 가능 보우는 이번 중국시장 진출이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중국시장 자체가 글로벌화돼 있어서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곧 직원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인적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공간의 제약없이 엔지니어의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예컨대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경우 한국과 중국의 엔지니어가 각각 업무를 분담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휴 인력을 필요한 곳에 지원할 수 있어 프로젝트에 따라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시장 진출 원년인 보우는 우선 중국시장을 체감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진출전에 이루어지는 막연한 조사가 아닌 실제로 현장 영업을 통해 경쟁상대, 제품의 품질, 가격, 소비 트랜드 등을 상세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기본부터 다진 후에 장기적으로는 상해를 시작으로 타 지역에도 법인 설립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해물류전시회’ 참가 호평받아 한편 보우시스템은 이번 중국 진출에 맞춰 지난달 상해에서 열린 물류전시회에 참가해 중국시장에 정식으로 자사의 제품을 홍보했다. 7월 5~7일까지 개최된 전시회에 보우는 아코디언 컨베이어, 경사포터블 컨베이어, 카펫 컨베이어 등을 선보였다. 또한 전시장 부스에 제품과 함께 설치 사례 등을 담은 홍보 영상물을 방영해 방문객이 제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박형택 사장은 “상해전시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관람객에게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영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박 사장은 “전시장내 상당수 중국산 제품이 있었으나 방문객들이 자사의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좋은 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직원들도 중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보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사 제품의 판매보다는 홍보에 초점을 뒀으나 참관객 상당수가 제품 구매에 대한 문의를 했으며, 전시회가 끝난 이후에도 구입을 희망하는 연락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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