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외 배달로봇 / ‘실외 배달로봇 시대 개막’ 개정 지능형로봇법 시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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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배달로봇 시대 개막’ 개정 지능형로봇법 시행 우아한형제들·뉴빌리티 테헤란로 로봇 배달서비스 개시  강남 테헤란로에 가면 사람들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배달로봇을 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배달로봇 ‘딜리(Dilly)’로 삼성동에서 실외 배달을 실시한데 이어,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서비스 플랫폼 뉴빌리티도 배달로봇 ‘뉴비’로 선릉역 일대를 중심으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정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하 지능형로봇법)’이 11월 1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실외 배달을 시작하는 로봇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로봇 배달은 실증특례를 받아 특정 지역내에서만 가능했지만,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이 개정·시행되면서 운행안전인증을 받으면 전국 어디서든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졌다. 로봇 배달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뉴빌리티가 최근 실시한 ‘로봇배달 서비스 이용경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중 무려 95%가 로봇배달 서비스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78.3%가 로봇배달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향후 도심내 배달로봇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와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뉴빌리티가 지난 6월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운행한 ‘뉴비오더’의 경우 100일 만에 누적 주문 수 1,000건을 돌파하면서, 서비스 시행 첫달 대비 250% 이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능형로봇법에서 규정한 운행안전인증 대상은 무게 500㎏ 이하, 폭 800㎜ 이하, 속도 15㎞/h 이하의 실외이동로봇이다. 로봇 무게별 최고속도는 100㎏ 이하 15㎞/h, 100~230㎏ 10㎞/h, 230~500㎏ 5㎞/h이다. 운행안전인증을 받으려는 사업자는 산업부가 지정한 운행안전인증기관에서 운행구역 준수, 횡단보도 통행, 경사로 주행, 비상정지, 장애물감지, 방수 등 16가지 시험항목에서 배달로봇의 안전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또한 배달로봇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인적·물적 피해 보상을 대비해 보험 또는 공제 가입 의무가 부과된다. 산업부는 한국로봇산업협회를 손해보장사업 실시기관으로 지정해, 배달로봇 운영자가 가입해야 할 저렴한 보험상품 출시를 지원한다. 경찰청은 개정한 도로교통법에 따라 배달로봇을 운용하는 사람에게 해당 로봇에 대한 정확한 조작 및 안전하게 운용할 의무를 부과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배달로봇도 보행자와 동일하게 신호위반, 무단횡단 금지 등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 하며, 배달로봇이 이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운용자에게 범칙금 3만원 등을 부과한다. 산업부와 경찰청은 배달로봇 운행안전인증 제도 시행 초기단계에서 운행안전인증을 받은 로봇이라도 안전사고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보도 위에서 배달로봇이 다가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진행을 고의로 방해하거나 로봇을 파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우아한형제들 자체 개발 로봇으로 안정적 주행  우아한형제들은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삼성동에서 딜리로 실외 배달을 시작했다.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은 우아한형제들과 서울시, 강남구, LX한국국토정보공사, LG전자, WTC Seoul 등 6개 기업과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엑스몰을 중심으로 테헤란로 일대에 선보이는 대규모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이다. 지난해 8월 코엑스몰에 서빙로봇을 도입하며 첫 서비스를 개시했고, 10월에는 코엑스몰내 식음료 매장에서 트레이드타워로 식음료를 배달하는 실내 로봇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실외 로봇 배달서비스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 1단계 사업의 후속으로, 코엑스몰에서 인근 건물까지 로봇 배달서비스를 구현한다. 코엑스몰 인근 건물에 있는 고객이 배민 앱에서 로봇 배달이 가능한 매장의 식음료를 주문하면, 딜리가 실외에서 식음료를 싣고 건물위치를 파악해 지정된 장소까지 배달한다. 배달 가능한 건물은 코엑스몰 인근 테헤란로87길내 6곳이다. 고객은 모바일앱에서 배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문접수, 출발, 도착 예정, 도착 등 일련의 과정이 고객에게 알림톡 형태로 안내된다. 딜리는 예비 2대를 포함해 총 5대가 투입된다. 딜리는 카메라와 라이다 등의 센서를 활용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보행로에서 행인을 피하고 돌발상황에서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하는 고성능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로봇사업에 뛰어든지 7년만에 자체 개발 로봇을 선보이게 됐다. 그동안 배민 로봇은 국내외 업체에서 개발한 로봇을 커스터마이징해 실증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번 딜리는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배달을 잘 아는 배민이 직접 배달을 위한 로봇을 제작한 만큼, 음식을 가장 맛있는 상태 그대로 배달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을 장착해, 비포장도로나 연석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지날 때도 속도는 유지하면서 음식이 쏟아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했다. 또한 앞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설계해 고속 주행시 안정적으로 이동함은 물론,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복도 등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 전환이 쉽도록 했다. 이밖에 먼지나 비도 견딜 수 있는 IP54 방수·방진 등급을 획득해,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한국의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딜리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어울려 원활하게 배달하기 위한 인간 친화적인 디자인과 소통 기능이 도입됐다. 로봇의 높이는 일반적인 책상이나 식탁 높이인 720㎜로 설계돼, 사용자가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고 음식을 넣거나 꺼낼 수 있다. 전면부 LED에는 딜리의 다양한 표정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상황별 음성 안내 기능을 담아 엘리베이터나 좁은 길 등에서 사람들에게 고마움이나 미안함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딜리는 최대 30㎏ 무게의 물건들을 적재할 수 있으며, 적재함 부피는 25.6L로 2L 생수병 6개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기존 충전 방식과 달리 배터리 교체 방식을 채택해 운영시간중 방전될 경우에도 빠르게 서비스에 재투입할 수 있다. 앞으로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를 실외 로봇 배달뿐 아니라 실내외를 아우르는 로봇 배달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딜리를 앞세워 경기도 수원 광교에서 구현한 로봇 배달서비스를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도 실증한다는 목표다. 우아한형제들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 로봇 배달서비스를 자체 기술로 구축했다”며, “이번 실증이 배달 로봇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빌리티 복잡한 도심에 최적화 로봇 배달 통합솔루션  뉴빌리티는 강남구, KT와 협력해 선릉역 일대를 중심으로 로봇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뉴빌리티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복잡한 도심환경에 최적화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로봇 ‘뉴비’와 함께 로봇운영시스템 ‘뉴비고’, 웹기반 주문배달플랫폼 ‘뉴비오더’ 등 로봇 배달서비스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고객이 뉴비오더를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뉴비고 시스템을 통해 뉴비가 고객이 주문한 건물 앞으로 제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달한다. 그동안 뉴빌리티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인천 송도와 서울 방배동,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등에서 로봇 배달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도심환경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운행에 대한 실데이터와 서비스 역량을 빠르게 축적해 왔다. 특히 최근 잇따른 실외 이동 로봇 규제 해소에 맞춰 이번 강남 테헤란로 실증 외에도 도심지역 자율주행 로봇 배달서비스 운행을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는 “복잡한 도심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랫동안 실증 운행을 거치며 꾸준히 기술적·운영적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이번 테헤란로 실증으로 차별화된 로봇 배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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