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 천정크레인·모빌랙 활용 자동창고 구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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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크레인·모빌랙 활용 자동창고 구축 기존 설비 활용해 효율성 극대화, 특허 출원중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농심이 구미중앙물류센터에 모빌랙을 구축했다. 구미센터에 구축된 모빌랙은 기존에 방치해뒀던 크레인을 활용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심은 지난 2003년 구미에 6,000평 부지에 플로우랙과 하이랙을 설치한 1,800평 규모의 자동창고를 건립했다. 자동창고 옆에 있던 460평 규모의 제2센터는 별도의 설비없이 평치센터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물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기존의 센터만으로는 케파가 부족해지자, 제2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그러나 농심이 센터를 인수할 때부터 있던 크레인으로 인해 제2센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구미중앙물류센터는 원래 중기를 제작하던 공장이 사용하던 곳으로, 제2센터에는 20톤을 들 수 있는 천정크레인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농심 제품은 경량으로 크레인이 필요없어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채 방치했었다. 구미물류센터 김진동 차장은 “당초 크레인을 철거하는 것도 고려했었으나, 철거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 결국 포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농심은 제2센터 바닥에 바코드를 부착해 지정된 번지에 제품을 보관하면서, WMS를 통한 리얼타임으로 입출고 및 재고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제2센터는 약 17m 높이인데 반해, 제품은 2m 높이로 1단만 적재해 나머지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낭비적인 요소가 많았다. 따라서 농심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크레인을 활용해 자동설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즉, 공간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모빌랙을 설치하고, 파렛트를 들 수 있도록 크레인을 개조해 상품의 입출고를 담당하는 자동창고를 설치한 것이다. 자동창고로 보관효율 4배 증가 농심은 제2센터에 삼다수, 웰치, 캘로그 등 다품종 소량 위주의 저회전 상품을 보관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5단랙 24열, 4단랙 16열, 3단랙 6열 등 총 46열 2,222셀을 설치했다. 크레인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만큼, 톱니바퀴나 이음새 등의 부품을 수리했으며, 파렛트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포크를 장착했다. 크레인이 움직이는 속도는 최대 72m/min이며 포크가 상하강하는 속도는 최대 24m/min이다. 포크는 360도 회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제품이 입고되면 생산공장 및 제조일자 등의 정보가 담긴 바코드가 출력되고 이를 파렛트에 부착한다. 파렛트를 컨베이어에 태우면 센터링 머신이 제품이 쓰러지지 않도록 모양을 잡아주고 리더기가 바코드를 스캔해 위치를 지정한다. 이처럼 위치가 지정되면 해당 모빌랙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대기하고 있던 크레인이 제품을 지정된 곳으로 이동시킨다. 이때 모빌랙이 다 움직이기 전에 크레인이 랙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크레인이 모빌랙 앞으로 왔을때 일단 정지하고, 해당 셀에 가서도 빈 셀인 것을 미리 확인하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출고 역시 오더가 떨어지면 크레인이 지정된 장소로 움직여 같은 방법으로 제품을 출고한다. 크레인은 20톤급인 만큼 속도가 느린 편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속도를 좀더 빠르게 높이기도 했었으나, 크레인의 수평이 정교하게 맞지 않아 이탈 가능성이 제기돼 원래 속도로 낮췄다. 김진동 차장은 “제2센터에 보관하는 물량이 원래 저회전 상품인만큼 속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작업물량이 몰리는 경우 생길 수 있는 병목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입출고 컨베이어 앞에 P.B.S랙을 별도로 설치해, 제2센터에서 피킹된 제품을 보관한다. P.B.S랙에는 108개 파렛트를 보관할 수 있다. 피킹은 오후에 배송하는 물량은 오전에, 다음날 오전에 배송하는 물량은 오후로 나눠 작업하고 있다. 현재 크레인은 아무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크레인에 부착한 포크의 위치와 파렛트의 높낮이가 틀려서 파렛트를 정확히 들어올리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한다. 따라서 파렛트 사이로 포크를 집어넣어 파렛트를 뜨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파렛트를 들어올리는 형태로 작동한다. 또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수동으로도 랙과 크레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모빌랙과 천정크레인을 이용한 자동설비 구축으로 평치센터로 사용할 당시보다 보관효율을 약 4배 높였다. 평치에서는 500개 파렛트밖에 적재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최대 2,222개 파렛트를 보관할 수 있다. “냉장·냉동 창고에 적합” 김진동 차장은 “물량이 많이 늘었지만 제2센터 모빌랙 설치로 아직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농심은 천정크레인을 이용한 자동창고에 대해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스태커크레인과 하이랙을 이용한 자동창고는 많지만 천정크레인과 모빌랙을 사용한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물류본부 김태오 상무는 “물류에서는 흔히 사용하지 않아 그동안 방치해뒀던 천정크레인을 활용해 새로운 설비를 구축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작업자가 직접 센터내에 들어갈 필요없이 밖에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냉장냉동창고에 적합하며, 음료 등과 같이 한겨울에 온도관리가 필요한 제품은 온도유지를 위해 창고 전체에 난방을 할 필요없이 모빌랙 사이에 온도유지를 위한 장치를 설치하면 되므로 비용절감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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