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슈롬코리아 / 이원화된 물류거점 하나로 통합 추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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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화된 물류거점 하나로 통합 추진 물류서비스 제고되고 비용 절감 기대 ■글 :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1853년 뉴욕 로체스터에서 창립된 바슈롬은 ‘No.1 in the eyes of the world’ 라는 기업 이념 아래 눈과 관련된 업종에만 집중 투자한 눈 건강 전문기업이다. 고무 재질의 ‘벌크나이트’ 안경테로 첫 특허를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쌍안경, 소총용 안경, 망원경, 서치라이트, 세계 최초의 광학 현미경 등의 정밀 기구들을 생산,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1920년대에는 모든 이에게 익숙한 레이-벤 선글라스를 개발, 세계 선글라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바슈롬 시대를 열었다. 1955년에는 시네마스코프의 개발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1961년에는 제트추진연구소와 나사에 세계 최초로 ‘선 시뮬레이터(Sun Simulator)’를 공급하고, 1962년에는 달의 위성사진을 찍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971년에는 최초로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상용화 했으며, 현재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콘택트렌즈 및 렌즈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눈과 관련돼 다양하다. 콘택트렌즈류, 렌즈 세정액, 눈 의약품, 백내장 등 안과 수술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눈 관련 업종 집중 투자하는 전문기업 바슈롬이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83년 설립된 영한상사에서 제품을 수입하면서부터다. 1992년에는 부산 영업지점과 광주 영업지점을 개설했다. 이후 1998년 영한과 바슈롬의 합작법인이 설립돼 다목적 렌즈관리용액 ‘리뉴 멀티플러스’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2005년에 사명을 현재의 바슈롬코리아로 변경했다. 한국에는 약 9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사업부는 콘택트렌즈 및 세정액을 취급하는 비전 케어, 안과 수술 장비를 다루는 서지컬 사업부, 눈과 관련된 의약품을 취급하는 제약 사업부가 있다. 유통채널은 병원, 대리점, 안경점, 마트 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병원과 대리점은 주로 수술장비와 의약품 등이 공급되며, 안경점 및 마트는 요즘 수요가 증가하는 콘택트렌즈 등이 공급된다. 외국계 전문 3PL 회사로 파트너 교체 바슈롬은 7~8월까지 서울과 안성으로 이원화돼 있는 물류센터를 서이천으로 통합하고 물류 아웃소싱 파트너도 외국계 전문 3PL 회사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적인 방향은 운영에 대해 모두 외국계 3PL 전문 업체에게 맡긴다는 생각이지만, 3PL 초기에는 일부 제품 운영에 한해 바슈롬이 직접 수행하다가 단계적으로 물류업체에게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부 품목에 대한 물류 운영이 아직 안정화 되지 않은 상태이며 취급 및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SCM 이종석 팀장은 “물류업체가 B&L에서 중요시 생각하고 있는 일부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기 전까지 바슈롬과 협업을 하고, 이와 동시에 3PL전문 회사가 가지고 있는 Know-How를 B&L에 접목한다면 양사 간에 Win-Win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바슈롬이 물류거점을 통합하고 물류업체를 교체하는 것은 물류업무의 단일화를 통한 물류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물류거점 통합과 관련, 현재 바슈롬은 서울과 안성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세정액과 의약품은 안성에서, 렌즈와 서지컬 제품은 서울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나눠서 보관하는 이유는 예상치 못한 고객의 요청에 좀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센터가 서로 떨어져 있게 됨에 따라 그동안 비합리적인 요소가 발생했었다. 우선 해당 제품에 대해 각 센터로 입고를 달리해야 했다. 또한 동일한 고객에게 받은 주문을 각 센터로 배분하고, 작업도 별도로 진행함에 따라 비용이 늘었다. 배송도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다. 각 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는 제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의 이원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물건을 2번 받는 경우도 발생했다. 제품에 따라서는 센터에서 센터로 이송한 다음 분류작업을 거쳐 고객으로 배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예컨대 렌즈의 지방 배송은 서울센터에서 안성센터로 갔다가 고객에게 배달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새 센터 이전시 다양한 효과 기대 물류거점이 서이천으로 통합되면 다양한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거점이 일원화됨에 따라 원 포인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성과 서울 2개 물류센터를 운영할 경우 관리해야 할 포인트가 흩어져 있으나 이를 하나로 모으면 그만큼 관리가 손쉬워지게 된다. 재고관리, 인력관리 등도 쉬워진다. 수배송 루트 또한 합리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물류센터에서 배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센터를 경유하는 경우가 없어지게 되는 것. 수배송 루트가 조정되면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다. 제품에 따라 2번 물건을 받고 반품까지 겹치면 1일 3번 이상 상품을 취급하던 것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종석 팀장은 “여러 번에 걸쳐 재고를 받아야 했던 고객입장에서 배송 루트가 하나로 줄어들면 배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기대했다. 의사소통도 개선될 전망이다. 2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할 경우 서로 사이트가 달라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통합되면 이러한 것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공간 확정성이 용이한 것도 기대되는 이점이다. 현재 2개의 물류센터를 이용한다고 하지만 물량이 늘어날 때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새롭게 옮기는 물류센터는 물량이 갑자기 늘어날 것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3PL업체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제물류 인프라, 핸들링 노하우 등 전체적인 물류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바슈롬은 보고 있다. RF시스템 도입 추진 한편 바슈롬은 이번에 거점 통합 및 3PL업체 선정을 하기 이전, 자체적으로 물류를 수행할지 여부를 고민했다. 하지만 상당한 신규 투자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아 아웃소싱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종석 팀장은 “비용, 서비스, 생산성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 결과 3PL업체를 통한 투자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런 고심 끝에 3PL업체를 선정하고, 센터를 통합하면서 바슈롬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RF스캐너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재고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 작업자의 작업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RF시스템은 바슈롬 홍콩 등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도입해 사용하고 있었지만 한국은 좀 늦은 편이다. 투자 우선순위를 정한 바슈롬 본사에서 올해 한국에 투자 계획을 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중인 ERP 외에 추가로 WMS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종석 팀장은 “물류 IT에 대한 투자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본사 차원의 투자가 될지 3PL을 이용한 투자가 될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품률 획기적으로 낮춰 바슈롬이 물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개선하려는 것은 질 좋은 물류서비스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는 고객 만족도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바슈롬은 물류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반품정책이다. 국내 콘택트렌즈의 반품률은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품률 2~3%인 호주와 비교해 10배 정도 차이다. 반품률이 높은 것은 안경점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렌즈를 보유하려고 매장 내에 재고 회전율에 기초하지 않고 주문하고, 제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유효기간이 지나서야 반품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반품률 20%는 결국 재고가 그만큼 쌓여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기업은 최종 소비자의 판매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어 수요 예측이 불가능하게 된다. 안경점도 재고를 장기간 보유하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이 떨어진다. 기업과 안경점 모두 손해다. 이에 따라 바슈롬은 저회전 6개 재품에 대한 단종 고지와 조건 없는 반품을 2개월 동안 진행했으며, 반품 요청 시점에서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고 파손 및 오염이 되지 않은 제품에 한해 도수 교환이 가능한 새로운 반품 정책을 시행해 반품률을 낮추고 있다. S&OP(Sales & Operation Planning) 프로세스의 강화도 대표적인 물류 개선사례다. S&OP는 기업내 각 부서간 협업을 통해 전사적 통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최적화해 수익 및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기존에 바슈롬은 세일즈에서 수요예측을 하고, 그 예측된 주문 자료를 SCM팀에게 넘겨줬다. 이에 따라 물류에서는 수요예측과 실제 판매량 사이에서 오는 갭에 따른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케팅, 세일즈, 기존 판매 Trend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보유 재고를 감안해 SCM팀이 수요 예측 자료를 직접 작성 및 관리하며, 이를 바탕으로 타 부서와의 합의를 이루어 가는 운영 시스템으로 체제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즉, 재고를 관리하는 조직에서 수요예측까지 해 재고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으로 바꾼 것이다. ‘물류 낭비’ 줄이기 위해 Lean 도입 이처럼 체제를 바꿈에 따라 예측 정확도 향상, 재고감소, 주문 이행률 증대, 결품 감소,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바슈롬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물류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는 수요의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SCM 전단계에 린을 도입할 계획인데, 일차적으로 생산단계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생산공정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한다는 목적이다. 목표는 15%이다. 미니인터뷰｜이종석 SCM팀 팀장 “SCM은 핸들링이 아니라 서비스다” 이종석 팀장은 바슈롬코리아의 물류를 총괄하고 있다. 비합리적인 물류를 개선해 고객 서비스를 높이고, 이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요즘 그가 하고 있는 일이다. 최근에 추진하고 있는 물류거점 통합과 관련된 업무도 그의 총괄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 팀장은 글로벌 Cosmetic기업 로레알에서 처음으로 물류를 시작해 현재 바슈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물류를 하기 이전에는 삼성생명에서 마케팅 업무를 했다. 회사를 옮긴 이유에 대해 이 팀장은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이 좀더 조직내에서 유연성을 가지고 받아 들여 질 수 있는 조직에서 근무하고 싶었고, 자신이 정말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이 SCM을 하면서 처음으로 접한 업무는 오더 접수, 매출 채권, 물류센터 업무 등 이었다. 그는 물류를 하면서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을 했다. 끊임없이 개선해야 하고 계속해서 주어지는 도전이 자신에게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류센터에서는 하루에 4~5시간 자며 낮에는 현장직원과 똑같이 일하고 밤에는 관리직원의 업무를 감당했다. 이처럼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쌓인 지식은 다른 직원들과의 차별성을 가져 오게 했으며 지금도 현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물류서적뿐 아니라 외국 유명 물류대학에서 물류 서적 및 논문 등을 구매해 탐독을 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계속적인 자극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류 및 SCM을 하려면 물류 지식에 대한 끊임 없는 추구와 현장에서 직접 땀을 흘리며 배우는 지식도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SCM은 단순 물류관리 파트라기 보다는 서비스창출 파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Right Time·Right Quantity·Right Person·Right Place’이라는 명제가 비용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 4가지 명제가 ‘비용 효율’이라는 명제보다는 선행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UN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단다. 이 팀장은 “가난한 나라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들에게 구호물자를 주는 것도 결국은 물류를 통해서 일어나는데 정확한 수요예측이 안되면 정작 필요한 사람이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SCM에서 실력을 더 키워 이런 지식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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