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석의 물류時論⑫ / CSR과 S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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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과 SCM 글 _ 미래물류 컨설팅 박찬석 대표(mincho79@empal.com)  CSR의 개념과 필요성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자주 거론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영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설명할때 흔히 조지아(Georgia) 대학의 캐롤(Carroll) 교수가 제시한 네가지 책임모형을 언급한다. 캐롤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경제적 책임은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여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고 이윤을 창출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그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책임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존재 목적이자 가장 기본적인 책임으로 생산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 및 유효수요를 창출하는 등의 형태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법적 책임이란 기업의 경영이 공정한 규칙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기업이 속한 사회가 제정해 놓은 법을 준수하는 책임을 말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경제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의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국가경제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 그리고 그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기존의 경제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넘어서 ‘윤리적 책임’과 ‘자선적 책임’을 추가로 요구받고 있다. 윤리적 책임은 법적으로 강제되는 책임이 아니지만 기업이 모든 이해관계자(Stakeholders) 기대와 기준 및 가치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자선적 책임은 기부나 사회공헌 등 기업의 개별적 판단과 선택과 관련된 책임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주주 뿐만 아니라 종업원, 고객, 협력업체, 경쟁업체, 지역사회, 환경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적 문제들을 기업이 적극 고려하고, 대응하지 않았을 경우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에서 CSR이 주목받는 이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특별한 정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발전과 함께 진화되어온 개념이다. 과거 기업들은 ‘고유의 경제적 책임’만을 강조하며 고객과 사회의 요구에 대해 사후적, 수동적으로 대응하였으나, 최근에는 기업이 보유한 핵심역량을 통해 사회발전을 선도하는 ‘적극적 CSR’ 개념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CSR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크게 3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장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 富의 불평등, 환경파괴 등으로 기존 ‘시장경제 매커니즘’에 대한 불신 확산으로 시장 자본주의가 양기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기업의 창조적 혁신 능력을 통해 자본주의의 긍정적 기능을 강화하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둘째. 기업의 변화이다. 기업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 ‘주주’의 관점에서 ‘이해관계자’관점으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제품/서비스 품질 및 가격’, 정직한 기업윤리’, ‘직원복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책임활동’ 등 다양한 요인이 ‘기업신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셋째. 고객의 변화이다. 소비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경제적 풍요를 추구하는 물질주의 시대에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후기 물질주의 시대로 이동하는 ‘윤리적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서비스의 ‘윤리성’이 브랜드 가치 및 고객의 구매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소비자의 80%가 기업의 CSR 활동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조사결과(Forrester Research, 2009)가 있다. CSR로 인한 새로운 표준과 기준의 등장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분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이다. CSR은 기업의 영리활동 및 생산 활동에 있어서의 의사결정이 단순히 비용과 수익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관점에서 환경, 소비자, 직원, 지역사회 및 주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자발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조이다. 과거 공급망에서의 ‘Plan’, ‘Source’, ‘Make’, ‘Deliver’, ‘Return’ 등의 활동이 비용의 절감과 효율성의 증대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되고 운영되었다면, CSR 관점에서는 비용적 효율성보다 공공의 책임을 더욱 중요한 가치로 수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프로세스, 물류프로세스, 조달 프로세스 등을 진행할 때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관점에서 환경과 사회 그리고 기업의 구성원에 대한 윤리적 책임과 관련 국제규범(International Norms)의 준수가 새로운 기업 활동의 표준과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 관점에서 무역의 활성화는 저렴한 노동비와 낮은 생산비용을 영위하기 위한 기업의 글로벌화와 괘를 같이 하는 바,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화는 기업과 국가 경제의 성장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구성과 설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맺음말 2011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하청업체인 대만 팍스콘(富士康)사의 중국 공장에서 자살사건이 연이어 벌어지자 소비자들은 “애플이 하청업체 노동자를 혹사시킨 결과”라며 애플을 강하게 비난했다. 2012년 5월에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팍스콘사의 비인도적 근로환경으로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르며, 법정 초과근무 시간의 3배 가까운 98시간을 근무하고 있다”고 중국 NGO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하자 전 세계 여론은 들끓었다. 다급해진 애플은 폭스콘 노동환경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징계하는 등 진화에 나섰고 이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CSR을 공급업체로 확대하는 공급 책임 프로그램(Supplier Responsibility program, 이하 SR)이 시행됐다. 애플은 SR을 통해 팍스콘과 같은 아웃소싱 제조업체들이 미성년자고용, 법정 근로시간 초과와 같은 노동환경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으며,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크워크를 통해 아웃소싱 업체가 보고에서 고의적으로 누락할 수 있는 위반사항들까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내 물류업계의 경우 CSR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에 나서고 있으나, 자발적인 CSR의 도입과 시행이라는 측면보다 CSR이 국제 규범화되고 다양한 해외 사례를 접하다보니, 마지 못해하는 측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협소한 국내시장과 치열한 단가경쟁으로 수익성 확보에 초점이 맞추어진 국내 물류기업에게 CSR은 먼 나라 얘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고, 고객 또한 ‘윤리성’을 강조하는 소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큰 흐름에 직면한 물류기업들의 입장에서 CSR은 회피할 수 없는 과제인 것만은 확실하다. 환경물류, 물류산업재해, 물류보안, 고용, 공급망 Risk, 기업 윤리성, 사회적 책임 등 물류기업들이 고려할 요소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보여 주기식 또는 기업 홍보 차원의 형식적인 CSR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펼처 나갈 수 있는 CSR이 도입되고 정착되길 기대하여 본다. 박찬석은 미래물류컨설팅의 대표컨설턴트로 재직 중이며, 물류/SCM 분야 컨설턴트와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통합물류협회 등에서 물류/SCM전문 강사로 출강 중에 있다. 이밖에 삼성경제연구소 사이버 포럼인 ‘SCM 연구회’의 대표 시샵을 맡고 있으며, 네이버 블로그 ‘박찬석의 물류/SCM 바로보기(http://blog.naver.com/neologis)’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물류Cost, 물류/SCM 전략, 물류센터 기본 설계 및 운영 최적화, 물류보안과 제3자 물류 및 국제물류 분야이다 * E-Mail: mincho79@emapl.com H.p: 010-4533-8307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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