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Cost,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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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Cost,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가?  박찬석 / TSP Consulting 이사(cspark@mulsamo.co.kr)물류Cost 관리에 대한 인식 물류비(物流費)란 기업 내에서 물류활동을 수행하기 위하여 발생하거나 소비한 경제가치를 말하는 것으로, 이 정의는 물류활동에 사용된 재화나 서비스를 원가 또는 비용으로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물류 관리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물류활동에 대한 비용정보, 즉 어떠한 곳에 얼마만큼의 비용이 누구에 의해 사용될 것인지에 대한 회계자료를 수집, 기록, 정리하여 사내외의 정보이용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데 유용한 회계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물류비는 기업물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물류관리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핵심 관리활동 중의 하나이다. 제3의 이익원, 원가절감의 보고, 암흑의 대륙 등으로 불리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물류비 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정부의 동북아 물류중심 로드맵 발표로 물류산업의 선진화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가운데, 과연 국내 기업들의 물류비에 대한 인식과 관리수준, 그리고 대외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물류비에 대한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향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기업내 물류Cost 전문가가 없다. 필자의 경우 물류/SCM컨설팅과 더불어 기업체 및 KPC 등에서 강의시 물류실무자 및 관리자와 첫 대면시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귀사에서는 물류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까? 이며, 두번째 질문은 물류비(Cost)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습니까? 이다. 이러한 질문에 되돌아오는 답은 거의 비슷하다. 물류비를 체계적 관리하고 있는 기업과 물류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물류관리에 대한 대부분의 노력을 비용절감, 즉 물류비 절감이라는 대 명제 속에서 활동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 내부의 모습은 어떠한가? 오랜 실무경력을 가진 실무자 및 관리자들 대부분이 물류비에 대한 인식의 정도 및 이해도가 너무 낙후되어 있다. 물류비를 관리하고 있다는 기업들도 내부적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월말 정산시 외부 거래업체로부터의 세금계산서를 접수받아 누계를 내어 기능별, 영역별로 구분 작성하는 단순한 사외지불 물류비 관리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태반이다. 물류관리의 목적이 물류비 절감과 고객서비스 향상이라고 누누이 강조하며, 정부 또한 기업의 대외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경쟁국과 비교시 물류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수많은 육성책과 물류산업의 선진화를 강조하고 있는 이때, 가장 기본적인 물류비가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현실이 난감할 따름이다. 왜 이러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그건 물류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류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 내에서 물류비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물류원가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업의 경우 해당 기업의 제조원가 명세서 상의 세부 원가배부내역과 손익계산서, 감가상각명세서 및 재무재표 등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며, 이와 아울러 원가회계, 재무회계, 관리회계에 대한 전문 지식의 습득이 필수적인 사항이다. 이처럼 물류비를 관리하고자 하는 실무자 및 관리자의 경우, 경리파트나 재무회계 파트에 근무하는 현업 근무자 만큼의 전문지식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다 보니 물류 현업 근무자 뿐만 아니라 물류전문가라고 자처하는 분조차도 물류비 얘기만 나오면 대화가 오래 진전되지 못한다. 그 만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물류에서 물류비의 절감이 다일 수는 없지만, 물류관리의 출발점이다. 이를 등한시하고서는 어떤 개선활동이나 합리화 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물류비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전문교제의 발간과 교육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며, 정부와 기업이 물류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물류비 전문가의 육성은 앞으로도 요원할 것이다. 선진국에 비해 물류경쟁력이 떨어지는가? 최근에 자주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기업의 물류경쟁력이 선진 외국에 비하여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조사 발표되고 있는 물류비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물류비 실태조사와 교통개발연구원의 국가물류비이다. 이들 자료를 비교시 필자는 결코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표-1]에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기업물류비는 11.1％, 일본은 5.45％, 미국은 9.17％로 나타나 있어, 산술적으로는 일본보다 49％, 미국보다 17％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단순 비교는 무리가 따른다. [표-2] 국가별 GDP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9.5배, 미국은 15.6배를 보이고 있다. [표-1, 2]에 나타난 사항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간단히 몇 가지를 살펴보면, 물류비 산정을 위해 국제간에 통용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이 없어 국가간에 기업물류비 또는 국가물류비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제적 물류비 비교 자료는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국가물류비의 국제비교를 GDP 규모대비 비율로 나타낼 경우 일본과 미국의 경우 11％ 전후인데 우리나라는 12％ 전후라 하여 국가물류비가 높다고 말하는 것은 경제규모가 같은 수준에 있는 국가와 비교시 의미가 있겠지만, GDP 규모가 다르고 인건비나 地價 및 기타비용도 다른 상황에서의 비교는 합당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기업물류비의 경우도 GDP가 9.5배 높은 일본과 비교시 우리나라의 GDP가 일본 수준으로 증가시를 가정하고 비교해 보면 이 또한 마찬가지이다.(기업물류비가 일본보다 낮게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수도권에서 부산항으로 육상운송을 통해 미국 LA항에 도착하는 화물과 일본의 특정지역에서 KOBE항을 통해 LA항으로 향하는 화물의 크기와 형태 및 육상운송거리를 비슷하게 하고 개별화물에 대한 물류비를 측정시 어느 나라의 물류비가 높게 나올 것인가는 자명한 사실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물류비의 비교를 통한 물류경쟁력의 비교는 사실상 무의미할 수 있다. 따라서 물류비용 측면보다는 물류분야의 비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물류생산성과 관련된 국제적 비교가 있어야 할 것이다. 기업물류비 산정기준 새로 만들어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01년 기업물류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비 산정의 기준을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기업(54.4％)이 가장 높았으며, 체계적인 산정기준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산정하는 기업이 2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부기관에서 공표한 물류비 산정기준을 자사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사용하는 기업이 20.6％로 나타나고 있다. 외부기관 산정기준 중 건설교통부의 기업물류비 계산 지침이 35.7％,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물류비 산정활용 매뉴얼이 26.2％, 한국생산성본부의 기업물류비 계산준칙이 17.5％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기업에서의 물류비 산정기준은 기업규모, 업종, 업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어떤 산정기준이 가장 좋고, 어떤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論하기 이전에 과연 특정 물류비 산정기준을 가지고 3∼4명의 물류실무자나 관리자가 동일한 기업에서 물류비 산출시 동일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현재의 산정기준으로서는 모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앞서 강조한 물류비 전문가를 양성하여 산출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문제는 관리항목별 물류비 산정에 있어서 물류비의 배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서 기인한다. 간단한 예를 들면 보관 및 재고관리에서 재고보유 이자에 대한 금리를 시장 금리로 할 것인지, 아니면 사내금리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사항과, 인건비 적용시 직접인건비에 대한 적용은 큰 무리가 없으나, 간접인건비의 적용에 있어서 배부기준(물동량, 부피, 금액, 인력비율 등)을 어느 정도 고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제조업, 유통업과 물류서비스 업체 등의 산출기준도 달라야 하며, 세부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생산재를 생산하는 기업과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 수출위주의 기업과 내수위주의 기업 등에 대한 산출기준도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대외적으로 공표, 활용되고 있는 물류비 산정기준은 위 데이터에 나타난 바와 같이 효용성이 없는 산정기준으로 전락한 만큼, 현업에서 약간의 원가교육 및 물류비 산출 교육을 받더라도 쉽게 산출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비 산정기준의 개발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몇몇 회계 및 물류전문가의 참여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업계 실무자 및 물류전문가 등의 참여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개발해야 할 것이다. 맺는 말 2003년 12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사 발표한 2003년 아웃소싱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나라 기업의 물류활동은 비용절감(67.2％)에만 치우쳐 있으며, 물류서비스 개선(11.8％) 등은 미미하여, 미국 등 선진기업이 물류서비스 개선(85.0％), 물류비 절감(77.0％), 고객만족(65.0％) 등에 역점을 두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자상거래의 발달, Global Logistics로의 확대, 고객 요구수준의 증대 등으로 전략적 물류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전략적 물류관리에서는 내부지향의 물류비용 절감보다는 외부지향의 물류서비스 및 고객만족을 더 중시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단기간의 효과만 나타나는 물류비용의 절감을 뛰어넘어 고객 지향적인 물류서비스 및 고객 만족적 측면에 더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물류비 관리는 물류관리의 ABC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다음 3가지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물류비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물류비 전문가가 곧 물류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둘째, 물류비 산정기준을 재정립해야 한다. 각개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쉽고 표준화된 산정기준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셋째, 물류비 산정 Package를 개발 및 보급해야 한다. 어떤 물류비 산정기준을 정립한다 하더라도, 수작업시 기업규모에 달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을 보면 일주일 동안 매달려야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물류비를 산정하는 외국계 ABC Package가 도입되고 있으나 너무 高價여서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급형의 물류비 산출 Package를 개발하여 보급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SMERP의 보급이 성공을 거두었듯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 개발 후 값싸게 공급하며, Web 환경에서 가동할 수 있게 한다면 기업물류비의 산출과 통계 처리도 단순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물류전문가의 탄생을 꿈꾸며…. 박찬석은 TSP Consulting의 물류/SCM 컨설턴트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국생산성본부, 삼성멀티캠퍼스와 능률협회 등에 물류전문 강사로 출강중에 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SCM 연구회의 대표 시삽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물류Cost, 물류/SCM 전략과 제3자 물류 및 국제물류 분야이다 (E-Mail :cspark@mulsamo.co.kr)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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