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산업단지 효율적 물류 운영방안 수립 절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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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산업단지 효율적 물류 운영방안 수립 절실 ■박명규 / 힐스로지스틱 사장(ceo@hillslogistic.com)  이제 긴 겨울을 뒤로 하고, 눈부신 햇살아래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남북경협의 여러 사업 역시 최근 들어 그 기운을 새롭게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남북경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개성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존재 의의에 대하여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개성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남북한 양국 체제 간의 탈이데올로기적인 남북 경제공동체를 이루는데 매우 중요한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공동체에 대한 의의를 살리는 데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남북한 윈윈을 통해 공동번영이 가능하도록 개성산업단지 운영의 경제성 분석을 통한 효율화를 모색해야 한다. 특히,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 운영은 과거 수출지향적인 2차 산업 시대의 산물이며, 또한 기술지향적인 산업구조와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을 때의 구태의연한 발상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병행 발굴 및 구축 운영으로 이에 대한 경제성 확보와 산업단지 운영 효율화의 중요성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개성단지, 운영 경제성 분석 통한 효율화 모색해야 현재 남북경협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개성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그 출입국 절차의 간소화와 더불어 제조기능과 물류기능의 동반 구축에 우선 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남북경협의 경제적 측면은 북한의 저렴한 생산요소 활용과 규모의 경제 실현이었으며, 경제외 적인 측면은 인적·물적 교류확대를 통한 남북한간 긴장해소와 신뢰구축,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 유도,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조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햇빛정책(Sun Shine Policy)’의 양면성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재 추진 중인 개성공단 사업은 남측의 자본 및 기술과 북측의 인력 및 자원을 이용해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건설하여, 그 결과 동북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남북철도를 이용한 동아시아에서 유럽대륙까지를 잇는 동북아 경제유통의 물류 전초기지 역할 수행을 기대하고 있다. 개성단지에 입주한 제조업체의 생산기능과 남쪽의 자본공급 기능과,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가진 물류 기능, 경기도에 위치한 유관 산업과의 배후 기능이 경제적 측면으로 한 몸이 되어 일종의 클러스터링을 이루어 갈 때, 침체된 한국 내수 경제의 회복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국내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성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달성하기 위한 물류단지 인프라 구축 및 물동량 분석을 통해 사업성을 판단하고, 효율화 가능성을 사전 진단하기 위한 물류단지 개발을 주요 목표로 하는 물류컨설팅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개성산업단지의 물동량을 분석해야 한다. 물동량 분석에 대한 이슈는 미묘한 변수가 너무 많아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을 때에야 비로소 그 변수들을 정수화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간단히 개략적인 가정들을 열거하면, 업종별 매출 분석자료를 기초로 한 입주 업체군별 평균 생산량 규모 예측치 분석자료, 공단조성 자재물량, 공장/물류센터 건축공사 자재물량, 원부자재 이동 물동량, 생산제품 물동량 등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운송규모 예측이 정확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런 값들은 역시 예측치라는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우므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Basic Data로서의 의미를 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여러 연구기관에서 이에 대한 유관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하드웨어에 대한 사양을 준용하여, 도로 폭과 철도 Dimension, 차량 표준 Specification 등이 적용되어 운송 물동량과 운송빈도와 총 소요 물동량에 대한 소화 가능성 정도 등의 자료들이 예측돼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모든 작업은 단계적인 업그레이드 플랜과 맞물려 확장계획의 수순을 거쳐 적용되고 점차적으로 모든 예상치와 변수들의 실질적인 상수화 작업이 실현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생산제품별 운송계획이다. 물론 물동량 처리를 위하여 보관계획도 역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수치들이다. 각 입주업체 별로 생산된 제품들을 어떤 형태로 처리할 것이냐는 마스터플랜이 결정되면, 당일 입고 당일 출고 형식의 CrossDocking 타입의 운영, 보관프로세스, 가공프로세스 등의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물동량, 대형화주 중심의 컨테이너 야드를 활용한 형태의 물동량과, 화물 취급장이나 트럭 대기장을 필요로 하는 터미널 활용의 택배형 물동량으로 크게 분류될 것이냐는 물동량 분산계획이 각각 예측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부수적인 내용으로 물류효율을 증진시키기 위한 물류단지 최적화된 레이아웃 설계는 당연히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운송수단 확보·물류단지 구축 등 구체적인 작업 이뤄져야 다음으로 인프라 구축에 대한 구성요소들을 살펴보면, 운송, ICD, 물류센터, 화물취급장 및 야적장, 포워딩, 정보센터, 지원단지, 세관 등이 있다. 즉, 운송은 주로 단지내 운송을 의미하고, 이는 공단 내 입주기업과 물류센터 간의 수배송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또한 ICD는 컨테이너 인수/인도 및 저장의 CY 기능 제공과 컨테이너화 작업을 위한 CFS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물류센터는 보관/Picking/Sorting/재포장/가공 전반의 제3자물류 기능을 제공한다. 화물취급장 및 야적장의 기능은 Cross Docking 및 단기 보관을 위한 설비를 제공하고, 벌크화물 등을 위한 야적장을 제공한다. 포워딩 기능도 근본적으로는 개성공단 수출입 화물에 대한 해외 통관에서 배송까지의 일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정보센터는 WMS를 이용한 화물 정보제공과 TMS를 이용한 운송 전반의 정보 제공을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세관/Immigration 업무 등 국경 일반 세관 업무를 지원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이러한 여러 기능들이 실질적으로 물류단지 내에 포함되어야 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계수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제대로 된 물류단지 구축 등 더 많은 구체적인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거시적으로는 제반 출입국 절차간소화를 통한 물류의 흐름 개선, 입주업체의 사업성 유도를 위한 제반 인센티브 정책 부여 등이 있겠고, 미시적으로는 국경통과 Trucking, 개성공단내 로컬 Trucking, 철도청 등의 관계기관 등과 연계한 수출입 화물의 철도운영권 확보 및 SOC구축방안, 도로/철도 등의 예상 물동량 파악 및 적정 물동량 소화를 위한 SOC구축 방안, 입주예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물동량 소요예측 및 물류단지 규모 산정, 적정운임 예측 및 투자 회수방안 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키프로스섬이 터키와 그리스의 강점에 의해 겪은 국토와 체제의 분열을, EU의 가입으로 이를 극복하고 경제공동체 실현을 통해 하나의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것을 비추어 볼 때, 우리 역시 개성산업단지라는 경제공동체의 출현을 계기로 남북한의 통일국가를 구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경제성까지 고려한 물류단지의 효율적 운영방안이 구상된다면 정말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한중/한일/중일 양국간 경제협력 구조를 TCOM(Two Country One Market), 한중일 3국간 경제협력 구조를 또 다른 TCOM(Three Country One Market)이라고 볼때, 남북간의 경제협력구조를 TNOS(Two Nation One System)이라 했던 과거의 통일대안을 경제공동체적인 관점으로 바꿔 또다른 명실상부한 TCOM(Two Country One Market)의 성공적인 한 전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물류인프라 조성 및 수배송전략 구현 통한 일관수송체제 구축 필요 북한은 아직 글로벌 경제에서 물류에 있어서는 ‘섬’과 같은 존재다. 그러므로 열차를 이용한 CY, ICD, 항만을 이용한 CFS, 항공을 이용한 공항시설 등과 같은 많은 배후인프라를 활용하여, 섬으로서의 물류적인 핸디캡을 극복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복잡한 절차를 개선하고, 과감한 물류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투자자금을 외부로부터 유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남한 역시 SOC 투자로 대륙간 물류단절과 대륙철도로 이어지는 관문으로서의 기능 상실로 인한 물류고립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또한 유치산업간의 역학관계와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여 이와 관련된 물류인프라의 조성과 수배송 전략을 구현하여 남북이 하나되는 물류강국으로서의 일관수송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복잡한 절차개선과 제조/물류의 동반 인프라 구축 모델 실현을 통하여 모처럼 조성되어가는 남북한 교류를 통한 화해무드 조성과 단일한 경제협력체 구성이라는 막대한 임무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 ‘개성산업단지 개발사업’에 효율적인 물류운영방안을 병행 강구해 시행함으로써 더욱 의미 깊고 내실 있는 사업진행의 값진 열매가 맺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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