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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상사가 지난 91년부터 추진해 온 수원물류센터가 드디어 완공,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코오롱상사는 어패럴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수요신장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 경영합리화를 추구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유통시스템의 효율화를 지향하고 코스트관리를 통한 원가절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완전자동화로 인건비 절감
박스와 행거물 분류자동화 이룩
이에 따라 가동성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품경쟁력 강화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물류업무 합리화의 일환으로 수원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되었다.
코오롱상사는 적은 비용부담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통의 합리화, 시스템화를 이루어 생산에서 최종소비에 이르기까지의 물자를 일관되게 흐르게 함으로써 유통경로의 단축과 토탈 코스트를 절감하는 통합물류합리화를 지향하고 있다.
통합물류시스템은 수송과 보관중심의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생산, 판매와 연동하여 고객만족을 달성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이다. 의류제품의 특성상 계절과 유해에 밀접한 관계가 있고 짧은 라이프사이클, 소비자 욕구의 개성화에 따른 다품종 소량화, 그리고 그에 따른 비규격화(비표준화)등 외부 환경에 대응하면서 신속, 정확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물류부문의 지향점이다.
이 같은 관점 하에서 코오롱상사는 물류센터 건립과 더불어 전국 대리점에 온라인 시스템을 정비하였으며 대리점과 물류센터의 전산망을 연결하여 발주효율성을 높이고 판매, 유통정보를 경영정보로서 이용하여 효율적 물량공급 및 재고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연건평 6천5백평
수원물류센터는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에 자리잡은 연건평 6천여평 규모의 대규모 종합물류센터이다. 지난 91년 12월 부지취득 후 92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작년 12월 29일 준공하였으며, 올해 1월말 시범운영을 마친 후 2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건립에는 약 2백여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었으며 대지 3천4백18평, 건평 1천3백50평, 연건평 6천5백평(메저닌 포함)규모로서 종전 기흥배송센터의 2배 이상의 보관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원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서 가로 85m, 세로 52m, 높이 26m로서 3개 층의 메저닌 층을 갖고 있으며 철근 콘크리트구조에 외벽은 폴리우레탄 판넬로 지어졌다. 각종 자동화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컬러, 사이즈별 의류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입출하 능력은 행거 2만4천 피스, 박스 1만개이며 보관능력은 행거제품 약 30만 피스, 박스제품 약 7만개이다.
층별 사용내용은 1층이 행거품 입출고장과 박스제품 입출고장, 2~3층이 스포츠 박스제품 보관 및 분류장, 자동창고 출고오퍼레이션장, 4층이 행거제품분류장, 포장작업장, 패션의류 박스제품 보관 및 분류장, 5~7층이 행거제품 보관층으로 되어 있다.
특히 전 층은 강제공기순환방식의 공조설비를 갖추어 먼지를 빨아들이며 3층에는 가족제품 보관용으로 공조시설을 갖춘 특수룸을 설치하였다. 수원물류센터는 각종 첨단의 시스템을 갖춤으로서 노동부하를 감소시키고 그동안 물류관리상 어려움을 겪어왔던 보관능력 부족을 해결함과 동시에 ‘무재고’라는 이상을 지향하여 보관기능 보다는 유통창고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다.
종전에는 대부분 수작업에 의지하고 무계획적으로 제품관리를 수행했기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계획입출고 관리와 자동화 설비를 이용한 기동성 있는 제품취급시스템으로 설계되었다.
자동화 설비로는 행거 자동반송시스템, 행거 자동분류시스템, 박스 자동창고, 박스 자동분류시스템 등을 갖추었다. 행거 자동반송시스템은 행거용 컨베이어를 이용하여 보관장소까지 각 제품이 제위치를 찾아가도록 제어한다. 행거 자동분류시스템은 일시에 85개 점포로 배송될 제품을 자동분류 해준다. 처리량은 시간당 3천 피스이며 분류속도는 분당 50hooks이다.
자동창고는 3백13평 규모로서 1천9백80로케이션으로서 약 2천 팰리트를 적재할 수 있으며 박스제품은 팰리트 별로 입출고 관리한다. 입출고방식은 스태커크레인방식으로서 3대가 설치되어 있다. 박스 자동분류시스템은 각 노선별 라인으로 박스제품이 분류될 수 있도록 제어한다. 라인수는 6개 라인으로 설치하였으며 처리량은 시간당 2천 박스, 속도는 분당 1백20m이다.
이밖에 1층에 박스제품의 층간이동용으로 수직컨베이어어 2세트가 설치, 분당 35m의 속도로 시간당 6백 박스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직컨베이어를 통해 층간 이동된 박스제품은 자동창고와 연결된다. 또 물류작업과정에서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자동입출고시스템과 바코드를 이용하여 제품자동인식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를 통하여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의류제품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인력 90명만으로 기흥배송센터와 수원물류센터를 병행 가동하고 있다.
물류센터장 여환성부장은 “이 정도 물량을 커버하려면 60~70명의 작업인력이 필요한데 40명 이하로 운영해 생력화 운영을 달성했다” 말한다. 여부장은 물류현업업무인 기흥물류센터장을 거쳐 기획부서인 물류기획그룹 팀장을 두루 거쳤으며 수원물류센터 건립프로젝트시에는 설계를 맡아봄으로써 물류업계로서는 드물게 보는 물류 3박자를 경험한 물류맨이다.
입출고라인 구분 배치
레이아웃은 박스단위를 관리하는 자동창고와 행거제품 전용관리장으로써 3개의 메저닌 층이 있고 flat제품 작업 및 보관용으로써 3개 플로어 및 1개 메저닌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박스 전용작업과 입출고 라인, 행거전용 작업장 및 입출고 라인 구분 배치는 작업 및 이동동선의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다.
수원물류센터는 체계적인 물류합리화를 위해 생산, 판매관리시스템과 물류관리시스템을 연계하여 종합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재고관리시스템의 개선과 함께 정보를 체계화함에 따라 공장의 완제품 상황, 물류센터의 재고파악 및 매장재고정보교환을 원활히 하여 재고를 적절히 분배할 수 있으므로 재고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수원물류센터는 컬러, 사이즈별 재고관리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패션, 스포츠 내수용 브랜드의 신제품을 관리하며 기존의 경기도 기흥배송센터는 반품관리를 전담하도록 하여 유통형태별로 관리한다. 전제품의 컬러, 사이즈관리를 실시함으로써 판매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한편 이 같은 첨단자동화시설 이외에 인간존중의 물류센터를 지향한 점이 엿보인다. 지하에 식당과 남녀목욕탕이 설치되어 있고 30~40여명이 수용되는 식당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여부장은 “직원들의 3D기피로 휴식공간, 근무환경을 고려한 쾌적설계를 도모했다.”며 “로비에 상담탁자를 3개 비치하고 액자를 걸어 참신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했는데 외부인사들로부터도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부연 설명.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예상효과에 대해서는 단기적 효과와 장기적 효과로 구분할 수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 점 대기시간이 단축되고 행거배송체제가 실현됨으로써 고객서비스 수준이 향상 ▲ 체계적인 입출고관리와 영업부문과 물류센터, 점과의 연결에 의한 온라인 리얼타임 재고관리 ▲ 근로환경 개선 ▲ 사이즈 및 컬러관리, 다품종 소로트 대응에 따른 단품관리 체제 구축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30%의 작업생력화, 35%의 리드타임 단축, 센터내 제품회전을 향상, 24시간 배송지역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물류전문화 조직 기초의 실현과 유통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체제 구축 및 물류부문 경쟁우위 선점의 기반이 된 것으로 의의를 두고 있다. 향후 운영방침으로는 운영체제를 1년 이내에 조기 안정시키고 운영자원을 전문화하며 배송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고가품인 행거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 대상으로 행거배송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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