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테스코 함안물류센터 / 6,700평 규모에 연간 4,000만 박스 처리 국내 최대 규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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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0평 규모에 연간 4,000만 박스 처리 국내 최대 규모 일반 센터는 단일물류체제, 저온센터는 거점물류체제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신선식품은 일반 상온제품과 달리 선도관리가 가장 중요하나, 신선물류의 특성상 막대한 투자비용 때문에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삼성테스코는 투자비보다는 신선식품의 서비스 향상에 중점을 두고 ‘산지에서 식탁까지’를 모토로 작년 4월부터 경남 함안에 신선식품물류서비스센터 건립을 준비해 왔습니다. 보통 물류센터를 DC(Distribution Center)라고 하는데 반해, 삼성테스코는 DSC(Distribution Service Center)라고 하는 것도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이제 곧 센터를 오픈,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함안물류센터 프로젝트팀장 겸 센터장을 맡고 있는 배본직 팀장의 말처럼, 삼성테스코가 함안에 건설중인 신선물류센터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6월 완공해 7월에 오픈하는 함안물류센터는 현재 약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상태. 외관은 이미 완성됐고, 센터에 들어가는 내부설비와 시스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대전 이남 할인점 및 수퍼마켓 배송 3만 1,000평 대지에 6,700평 규모로 건설되는 함안물류센터는 처리능력이 연간 4,000만 박스에 달해 저온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총 투자액만 약 600억원에 달한다. 함안은 협력업체가 센터까지 도달하는 거리, 점포로 배송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배본직 팀장은 “센터 위치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협력업체의 로케이션과 점포까지의 배송거리인데, 함안물류센터는 대부분의 협력업체가 2시간 거리이고, 점포는 3시간 이내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함안센터가 위치한 칠서산업단지는 기본 인프라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목천센터의 경우, 물류인프라가 거의 갖춰져 있지 않아 부지를 직접 매입해 진입로를 만드는 등 센터 구축 외에도 부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칠서산업단지는 기본 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센터 건축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현재 농협과 엑소후레쉬 등 3PL을 이용해 신선식품을 관리하고 있는 삼성테스코는 함안센터가 오픈하면 중남부권 할인점 및 수퍼마켓에 신선식품을 직접 배송하게 된다. 배본직 팀장은 “일반 상품은 상하거나 변형될 염려가 없어 전국 5시간 이내 배송가능한 중부권에 1개의 센터를 구축하는 단일 물류센터 체제가 가능하지만, 신선식품은 선도관리가 중요한 상품의 특성상 센터 하나로는 부족하다”며, “우선 함안에 신선물류서비스센터를 구축, 대전 이남지역 매장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즉, 목천물류센터는 NDSC(National Distribution Service Center), 함안물류센터는 RDSC(Regional Distribution Service Center)로 구분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26℃, 1℃, 10℃ 3온도대 구분 삼성테스코가 함안센터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역시 온도관리이다. 이에 따라 함안센터는 상품별 적정온도에 맞춰 운영할 수 있도록 -26℃, 1℃, 10℃의 3온도대로 나눴으며, 각 Chamber는 각각 400평, 2,200평, 1,800평 규모이다. 배 팀장은 “상품특성별 온도대를 정밀하게 조사한 결과, 신선식품을 가장 효율적으로 취급하기 위해서는 3온도대 관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와 이에 맞춰 온도대를 구분했다”며, “품질 강화를 위해 표준보다 조금 더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냉동의 경우, 최소한의 보관 온도는 -18℃ 이하지만 함안센터는 -26℃ 이하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센터 내부 온도를 웹상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체적으로 온도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를 따로 둬, 24시간 모니터링하게 했다. 특히, 함안센터는 건물 자체가 하나의 큰 ‘One Skin Chilled Building’으로 구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센터 내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저온 설비를 따로 구축한 것이 아니라, 건물 자체가 하나의 대형 냉장/냉동실로 3온도대가 각각의 Chamber로 구성돼 있다. 배 팀장은 “유효층고가 6m로 선진국의 일반 물류센터보다 높이가 낮으며, 센터내 빈 공간이 전혀 없어 그만큼 공간 및 운영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배송을 오전 오후로 나누어, 과일/채소/정육/생선 등 선도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제품은 매장 오픈에 맞춰 오전에 배송해 가장 신선할 때 판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냉동식품 등 비교적 보관이 가능한 신선가공식품류는 오후에 배송한다. 이외에, 센터내 냉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크씰과 에어커튼, 도크하우스 등을 설치하고, 산지에서부터 온도를 관리하기 위해 협력업체 교육 강화 등 다각적인 Cold Chain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배송차량을 직접 디자인하는 등 수배송 온도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배 팀장은 “함안센터에 구축한 TMS에 온도관리 기능을 추가해, 실시간으로 차량내 온도를 추적 및 기록할 수 있게 했으며, 협력업체가 센터에 도달할 때까지 상품의 신선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벤더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로스도킹 체제로 운영, AMT로 피킹 효율성 높여 함안센터는 100% 크로스도킹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협력업체가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상품을 센터로 가져오면 파렛트에 바코드를 부착해 무선핸드터미널로 입고를 확정한 후 이를 곧 점포별로 분리한다. 함안센터는 바닥에 line-marking을 하고 천정에 넘버를 부착해 점포별로 로케이션을 관리하게 된다. 바닥은 장비의 수명과 안정성을 고려해 목천센터와 마찬가지로 초평탄 바닥으로 시공했다. 피킹은 100% Paperless로, AMT(Arm Mounted Terminal)을 이용해 진행된다. 손목 부착형 RF 무선단말기인 AMT는 심벌사의 초소형, 최첨단 링 스캐너로, 건 타입의 일반 스캐너와 달리 양손을 사용해 스캔과 피킹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작업의 단계를 줄일 뿐 아니라 생산성과 피킹의 정확도를 높여준다고 한다. 피킹은 해당 점포에 제품을 매치시키는 PTS(Put To Store)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때 피킹되는 제품은 케이스가 94%, 파렛트가 6% 정도이다. 피킹된 제품은 다시 무선핸드터미널을 통해 출고되며 파렛트와 롤케이지로 나뉘어 배송된다. 배송은 2.5톤 트럭부터 트레일러까지 다양한 차량을 이용해 이뤄진다. 따라서 소형차량도 상하차할 수 있도록 도크 높이와 레벨러를 설계했다. 도크의 개수는 입고 22개, 출고 26개 총 48개이다.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현재 목천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선행물류(Primary Distribution) 및 Backhaul 시스템을 함안센터에도 도입한다. 선행물류는 소량 납품업체의 공장을 차량이 순회하면서 공동 집하하는 시스템인데 반해, Backhaul 시스템은 점포로 배송나간 차량이 점포 근처에 위치한 납품업체에 들러 집하하는 것을 말한다. 배 팀장은 “협력업체는 납품에 따른 배송비나 인건비 등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삼성테스코는 납품률 및 리드타임이 향상돼 결품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및 자동발주 시스템 도입 이외에 삼성테스코는 결품을 최소화하고 발주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함안센터에 수요예측 및 자동발주 시스템을 도입한다.삼성테스코는 지난해 forecasting이 강화된 리텍의 SCM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9개의 발주 모듈을 바탕으로 단품마다 어떤 알고리즘이 적합한가를 모색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찾아 발주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함안센터 역시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신선식품을 상품군별로 나눠 납품업체에 자동발주하게 된다. 자동발주시 상품의 포장단위 및 입수표준화가 가장 중요한 전제이지만, 신선식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수축산물의 경우, 포장단위 및 입수가 표준화돼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삼성테스코는 이미 지난해부터 KCP와 공동으로 기본 입고 단위인 트레이 및 돌리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 포장 단위와 입수 표준화 등의 신선식품 표준화를 진행해왔다. 협력업체의 납품률과 정시도착률도 점포 결품과 직결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함안센터에 구축되는 물류정보시스템은 RDM(Retek Distribution Management)으로, 목천센터에서 사용중인 WMS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시스템이다. 저온센터에 적합한 최적의 물류장비 및 설비 구축 삼성테스코는 최적의 물류장비 및 설비들만을 함안센터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목천센터에 설치한 랙과 소터 등의 자동화설비는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재고를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랙이 필요없을 뿐더러, 소터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물류바코드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국내여건상 신선식품에 물류바코드를 적용하기가 아직까지는 어렵기 때문이다. 배 팀장은 “영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된 것처럼 함안센터 역시 최적의 장비 및 설비 도입을 통해 Low cost operation하는 것으로 운영컨셉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사람이 최대한 많은 상품을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 Dolly Truck 등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또한 트레이를 관리하기 위해 KCP가 센터에 상주하면서 트레이 세척장 및 집배소를 운영한다. 이외에 지게차 등의 전동장비의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밧데리 자동충전실을 설치하고, 센터 바깥에는 무인 주유시설, 세차시설, 정비소 등과 같은 운전 편의시설은 물론 축중시설도 설치해 과적을 방지할 계획이다. 삼성테스코는 함안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당분간 센터 운영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배 팀장은 “함안물류서비스센터는 향후 증축시 할인점 60개, 수퍼마켓 200개를 지원할 수 있는 최첨단 대규모 물류서비스센터로, 향후 중남부권 점포의 신선물류를 담당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신선물류서비스센터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저작권자 ⓒ 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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