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위밋모빌리티 / 움직이는 모든 모빌리티 ‘루티’로 최적화 (IT)

ㆍ게재년/월

2024/03

움직이는 모든 모빌리티 ‘루티’로 최적화

제주도 당일배송 ‘제주오늘’ 빠른 성장세 드론배송·자율주행 접목

최적경로 기반 AI 배차솔루션 ‘루티(ROOUTY)’를 제공하는 위밋모빌리티가 고객사를 늘리며 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가해 루티를 소개하며 해외기업과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모색한데 이어, 최근에는 도쿄 라스트마일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DIAq와 협력하면서 일본 진출을 알렸다.

또한 제주도에서 제공중인 당일배송 서비스 ‘제주오늘’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한데 이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차량 온도관리 솔루션도 올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강귀선 대표는 “위밋모빌리티 슬로건이 ‘이동을 디자인하다’로, 움직이는 모든 모빌리티를 최적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3년내 최소 10개국에 진출해 루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적 경로 기반 배차 및 차량 관제서비스 제공

루티는 VRS(Vehicle & Routing Scheduling System) 기술을 기반으로 한 B2B SaaS 솔루션으로, 핵심 기술이 최적 경로에 기반한 배차와 차량 관제이다.

루티의 가장 큰 특징은 ‘이동을 디자인한다’는 슬로건처럼, 고객사 운송 환경이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배송 마지막 목적지를 배송기사의 자택 근처로 설정하기를 원하는 경우나, 배송기사 업무시간과 수당을 균등하게 배분하기를 원하는 경우 등 고객사별로 요구하는 사항이 각기 다를 수 있다. 이에 루티는 고객사 니즈 특성에 따라 배송기사 권역별 할당 기준을 물동량, 업무시간, 이동거리 균등, 수당, 특정 배송지 등으로 각각 설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방문시간/근무시간/차량 용적량에 따른 배차 및 경로 최적화, 권역/차량/용적량 등 우선순위에 따른 배차 및 경로 최적화가 가능하다.

이는 위밋모빌리티가 루티를 구축하기 전 배송기사의 모바일 GPS를 통해 현재 운송방식을 트래킹하고 최적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배차계획 수립시 예측알고리즘을 활용하기도 한다. 강귀선 대표는 “익일 배차계획을 세울때 실시간 교통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예측”이라며, “교통사고 등과 같은 예상치 못한 리스크보다 교통상황에 더 영향을 끼치는 건 날씨이므로, 기상청 API를 연동해 배차계획에 반영하는 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물동량과 목적지에 맞춰 배차하고 라우팅하는 엔진도 가지고 있다. 바로 ‘리얼타임 다이나믹 라우팅’이다.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이벤트를 반영해 신규 주문의 차량 배정 및 최적 경로 생성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즉, 다수의 배송물량과 목적지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면서 배송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같은 리얼타임 다이나믹 라우팅 기술을 반영해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한 것이 바로 제주도내 당일배송 서비스 ‘제주오늘’이다.

‘제주오늘’ V2V 기반 6대 차량 권역별 순회

제주도는 대표적인 도서산간 지역으로 물류 인프라가 취약해 도내 물류이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간 물류임에도 불구하고 택배는 허브앤스포크 방식으로 내륙의 물류 허브를 거쳐 돌아올 경우도 있고, 오토바이 통행 제한으로 퀵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한데다 거리당 퀵서비스 비용도 매우 높다.

이에 위밋모빌리티는 제주로지스틱스와 협업해 4,500원 비용으로 화물을 당일배송하는 ‘제주오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오늘’은 플랫폼에 픽업장소와 배송장소, 화물의 크기 및 종류 등을 입력하면 배송기사가 수거해 당일 배송을 완료한다. 제주도 어디에서나 신청 가능하며, 식자재, 잡화, 세탁물, 농수산물 등 취급 화물도 다양하다.

제주오늘 운송은 물류센터 거점없이 배송차량을 활용하는 V2V(Vehicle to Vehicle)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주도를 4개 권역으로 구분해 1톤 차량 4대가 각 권역을 순회하면서 물량을 수거 및 배송하고, 2.5톤 차량 2대가 각각 남쪽과 북쪽의 물류거점 역할을 하면서 간선차량으로써 권역별 이동 물량을 해당 배송차량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강귀선 대표는 “1톤 차량이 권역을 돌면서 제품을 수거해 목적지가 동일 권역이면 라우팅에 의해 배송하고, 다른 권역이면 간선차량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라며, “간선 거점이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권역별 배송차량과 간선차량이 만나는 지점은 시스템이 산출한 최적 경로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제주오늘은 물동량이 월 50%씩 늘어날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 물론 까페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개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활성화되고 있다.

제주오늘에 적용된 리얼타임 다이나믹 라우팅 엔진은 실시간으로 주문받은 물동량을 분석해서 배송차량간 최적 접점, 목적지로 빨리 배송할 수 있는 최적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고도화돼야 한다.

제주오늘은 현재 6시간 배송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물동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위밋모빌리티는 3시간 배송을 목표로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강귀선 대표는 “차량 1대당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물량 및 시간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면, 배송차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인근 섬으로의 드론배송과 간선차량에 대한 자율주행도 추진한다. 스마티와 3월부터 드론배송을 테스트하는데 이어, 서울대 FMTC 및 라이드플럭스와 하반기에 간선차량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밋모빌리티는 제주오늘 배송 및 운송을 다각화하는 한편, 협력업체에게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투스 센서로 타코메타 온도 데이터 전송

지난해 새로 시작한 차량 온도관리 솔루션은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밋모빌리티는 차량내 온도를 관리하는 타코메타 정보를 블루투스로 앱에 전송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타코메타는 냉장·냉동차량의 시간대별 온도를 기록지에 입력해 온도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로, 별도의 통신장비를 부착해 온도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한다. 이로 인해 차량 1대당 한달 통신비가 약 1만 3,000원이 부과된다. 수백대의 차량을 운영할 경우 매달 수천만원이 지출되는 셈이다.

위밋모빌리티가 개발한 센서는 타코메타에 연결하면 온도 데이터를 블루투스로 배송기사 핸드폰에 설치된 루티 앱으로 전송하고 이는 다시 서버로 연결된다. 따라서 센서를 구입하는 초기 투자비 외에 매달 지출하는 통신비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강귀선 대표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물류 모니터링시스템이 많이 있지만, 타코메타에 투자한 비용이 크기 때문에 여전히 타코메타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블루투스 센서는 도입하자마자 바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운송기업이 블루투스 센서를 활용하고 있으며, 문의도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라스트마일 실증 등 해외진출 본격화

올해 해외진출도 본격화한다. 위밋모빌리티는 CES 2024 참가 이후 해외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플랫폼 DIAq와 긱 워커가 참여하는 라스트마일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DIAq 플랫폼은 지역사회내 긱 워커들이 유휴시간내 소형 화물 배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매점 및 유통업체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공유경제 기반 플랫폼이다.

위밋모빌리티는 루티의 경로최적화, 배차최적화 기능 및 실시간 관제 기술을 플랫폼에 접목해, 물류 운영 효율화 및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오늘 모델을 싱가포르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싱가포르가 작은 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택배가 2일 이상 걸리고 당일배송 서비스도 없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위밋모빌리트는 올해 싱가포르 운송회사를 물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강귀선 대표는 “위밋모빌리티는 도쿄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의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 구축 및 실증사업을 통해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