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SCM SUMMIT / 공급망 불확실속 첨단 기술 기반 물류 디지털화 전략 필요 (IT)

ㆍ게재년/월

2024/03

공급망 불확실속 첨단 기술 기반 물류 디지털화 전략 필요

‘ESG 강화로 수익성 확보’ 중요성 부각

SCM FAIR 전시사무국이 개최한 SCM SUMMIT 2024가 ‘차세대 물류, 2024 전망과 전략’을 주제로 지난달 21일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이슈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부터 원자재 조달, 생산, 유통과정의 촤적화를 위한 미들마일 솔루션, 스마트한 배송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최첨단 IT기술과 자동화시스템이 소개됐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권오경 교수는 ‘공급망 대전환기, 어떤 대응 전략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대해 언급하며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지능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류시장은 데이터가 굉장히 많이 생산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플랫폼 기반 물류 비즈니스의 역할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세계 물류시장 규모는 9조 8,200달러이며, 전세계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8억 6,600만TEU에 달한다. AIS 선박추적기술을 사용해 매월 8억건의 선박 위치를 기록했으며, EDI 소프트웨어 시장의 24.7%를 물류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배송물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UPS 배송물량은 1일 평균 2,430만건, 연간 62억건에 달한다. CJ대한통운 배송물량은 16억 5,000건, 쿠팡 배송물량은 13억건 수준이다.

이같은 물류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매일 전세계 바코드 및 QR코드 스캔 횟수가 100억회에 달한다고 GSI은 발표했다.

이같이 넘쳐나는 데이터가 의미있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플랫폼 기반 물류 비즈니스가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디지털 플랫폼이 3PL, 포워더와 같은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며, 디지털 물류시장은 2023년 250억달러에서 2028년 54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플랫폼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에 애널리틱스를 접목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인텔리전트 플랫폼화를 추진해야 한다.

풀필먼트기업 성장 포인트 ‘창고공간 극대화·최적화’

오토스토어 김동연 부장은 ‘2024년 풀필먼트 사업의 전략과 솔루션’을 주제로 기업성장을 위해 장기적 안목으로 풀필먼트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기업 공급망 전반의 종합적 가시성과 공급망 데이터 간의 상호 연결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자동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4년간 환경, 사회, 정치, 경제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은 복합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전망에 대한 의견이 조사기관마다 달랐으며,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지정학적, 정치적 리스크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기업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풀필먼트 전략을 강력하게 가져가야 한다.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성장 포인트는 ▲공급망 회복탄력성 및 민첩성 ▲고객의 충성도 확보 ▲인적자원에 대한 인식 전환 ▲창고공간의 극대화 및 최적화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체 공급망의 20%만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 만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의 종합적 가시성과 데이터 상호 연결성을 강화하고, 밀도가 높은 효율적 자동화를 추진해야 한다. 밀도가 높은 자동화는 공간의 효율을 높이고 재고량을 많이 가져갈 수 있으므로 불확실한 공급망의 완충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은 급변하는 혁신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KPMG가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기술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전세계 경영진중 무려 83%가 기술 투자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혁신 속도에 대한 압박감과 최신 기술에 대한 과대 광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투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든 기술을 포괄하는 한가지 솔루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기술 도입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혁신 목표에 대한 설정과 이해를 전제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물류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이를 진행하는 당사자들은 주도적인 태도를 갖추고 혁신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변화가 돼야 한다. 즉, 기업들이 도입하는 물류기술에 대해 경쟁사나 시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도적으로 분명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전세계 물류창고 80%는 자동화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이에 향후 5년간 주목해야 할 기술은 AI 및 머신러닝, 블록체인, 로봇기술과 자동화 등을 꼽았다.

ESG 변화에 따른 수익성 확보도 중요하다. 제품이 최종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공급망의 모든 단계는 환경, 지역 공동체 및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ESG에 초점을 두는 것이 기업의 이윤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은 지난 20년간 중요한 의제로 주목받아 왔으나, 최근 들어 전반적인 ESG 현안을 평가해야 한다는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제한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ESG를 비즈니스 이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모니터링 ▲풀필먼트 시설의 면적 평가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저전력 설비와 그린 에너지, 보다 밀도 있는 자동화창고 등을 추진해야 한다.

근거리 도심 풀필먼트센터를 통한 라스트마일 공급망을 갖추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17~26% 줄일 수 있다.

김동연 부장은 “오토스토어는 창고공간을 밀도있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매장이나 마트 등에 오토스토어를 설치하면 도심형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GS칼텍스가 서초구에 위치한 내곡주유소에 오토스토어를 설치하고 MFC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김동연 부장은 “오토스토어는 에너지 효율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오토스토어 로봇 1대는 작동시간당 평균 100W의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자동화설비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매우 적다. 로봇 40대, 포트 10대의 자동화창고에서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1년에 250일 동안 사용할 경우, 평균적인 오토스토어의 소비전력은 연간 약 1만 3,600KWh이다. 이는 지붕위에 약 21평의 태양광시스템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 양이다.

김동연 부장은 “기업들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전략과 솔루션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