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동부하이텍 / RFID 적용으로 생산성 향상·원/부재료사 협업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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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10/07

RFID 적용으로 생산성 향상·원/부재료사 협업강화
1차년도 사업수행 결과 리드타임 단축·인건비 등 약 81억원 비용절감

글 _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1953년 창립된 동부하이텍은 2008년 기준 1조 3,4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3조 3,345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인원은 3,479명 가운데 농업부문은 978명이다. 사업구조는 크게 정밀화학&의약, 소재, 반도체 등 3개 사업영역으로 나뉜다.
농업부문의 사업 영역은 ▲작물보호제 ▲비료/상토/화공 ▲종묘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작물보호는 제초제, 살균제, 살충제, 생장조정제, 친환경자재를 취급하며, 작물영양은 복합비료, 원예비료, 유기질 비료, 상토, 황산, 인산 등을 취급한다. 종묘는 종자와 4종 복합비료를 생산하며 바이오는 동물약품, 작물보호제 원제, 식품 소재 등을 취급한다.
작물보호제 사업은 1953년 국내 최초로 시작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연간 8만 2,9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대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작물보호제 사업 1위

작물보호제 제조공정은 크게 원/부재료 조달 공정과 제조 공정으로 나뉜다. 협력업체 원/부재료 조달 과정은 용해/숙성, 가공, 건조/포장 단계로 이루어지며, 제조 공정은 분쇄/혼합, 조립, 건조, 포장 및 이송, 출하 단계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협력업체와 제조사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
IT혁신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협력사와 RFID기반 협업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차원이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동부하이텍은 ▲RFID 국내산업 적용을 통해 공급망 상의 기업정보화 통합 및 협력 프로세스 개선 ▲RFID 적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원/부재료사 협업강화 ▲대중소 기업의 동반성장과 혁신 유도로 정밀화학 산업경쟁력 극대화 등을 위해 RFID 기반 실시간 조달/생산 협업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동부하이텍은 3단계에 걸쳐 IT혁신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인 1차년도 사업은 실시간 협업체계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로, 원부재료 입출고 관리시스템, 전자 구매관리시스템, 제품 재고 및 출하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1차년도 참여 대상 및 범위는 원부재료를 공급하는 12개 협력사와 동부하이텍 구미공장 5개 생산라인이었다. 1차년도에는 RFID 라벨 태그 70만 5,300장이 투입됐다.
2010년 4월부터 12월까지인 2차년도 사업은 Advanced 협업 시스템 구축기간으로 비저빌리티 시스템, 수요예측기반 생산/구매 시스템, 협업 Dash-Board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2차년도에 참여하는 기업은 1차년도 참여기업에 6개 기업이 추가된다. 적용 장소는 전주공장 6개 생산라인과 구미공장의 전 라인으로 확장된다. 필요한 RFID 라벨 태그는 130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월 이후부터는 확산기로 동부하이텍의 타 사업부문으로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물보호제 Full-SCM 구축, 시장 정보 제공 시스템, POS 연계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3차년도 과정으로 진행

동부하이텍은 이번 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각 부문별 전문가 그룹을 선정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려고 하고 있다. 프로젝트 총괄책임은 혁신 총괄 임원이 맡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조직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3개의 팀에 의해 운영되는데 수행팀, 시스템 설계 및 컨설팅, 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이다.
계획에 따라 1차년도 프로젝트는 2009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2개월간 진행됐다.
1차년도에는 공급사와 제조사 사이에 작물보호 협업 지원 시스템인 u-PMIS 시스템(원/부재료 조달, 재고 정보 공유) 및 u-CSRM 시스템(공급망 종합정보 관리 및 분석), RFID 시스템 등이 구축됐다.
u-CSRM은 u-PMIS와 연동돼 정보를 수집/공유하며, ERP 및 지원시스템과 연계돼 RFID 기반의 생산관리와 재고관리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또한 u-PMIS는 u-SCRM과 연동돼 정보를 수입 및 공유하며 공급사/제조사와 동부하이텍간 원부자재 사용량, VMI 입출고 현황, 납품, 대금처리 현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기업의 효율적인 원/부재료 재고관리를 위해 RFID 기반의 원/부재료 출하 시스템 및 물류창고 시스템도 구축했으며, 원부재료 공급사와 작물보호 제조 공정간 유기적인 조달/생산 SCM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원/부재료 실시간 투입 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작물보호 제품의 실시간 생산 실적 관리를 위해서는 구미공장내 태그 발급 및 인식용 RFID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생산된 작물보호 제품의 창고 입고에서부터 재고위치 관리 및 상차대 게이트를 이용한 출하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한 원부재료 및 제품의 구내 이동 관리 및 실시간 제품 출하 정보 취합을 위한 지게차용 RFID 장비 및 RFID 기반 상차 게이트 장비도 구축했으며, 효율적인 RFID 인프라 구축을 위한 무선 Mesh 네트워크 및 RFID 미들웨어, EPCIS 운영 체계도 구축했다.

재고감축 효과가 가장 커

이처럼 IT혁신 사업 수행결과 다양한 효과를 얻었다. 제조사 및 원부재료 공급사의 리드타임 단축, 관리인건비 절감, 재고감축, 물류비 절감 등으로 총 81억 3,800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성과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첫째, 리드타임 절감은 제조사의 경우 계획생산 및 긴급주문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으로 생산 리드타임이 기존 15일에서 11.2일로 3.8일 단축됐는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5억 2,000만원이 절감된 것이다. 원부재공급사의 경우도 계획생산 및 긴급주문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리드타임이 기존 12일에서 7.2일로 4.8일 단축됐으며, 이는 4억 9,000만원이 절감된 효과다.
둘째, 관리인건비는 RFID 시스템 활용을 통한 실시간 입출고 정보관리 및 제품의 생산/출하 실적 집계 효율화가 가능해져 물류담당자의 타 업무 활용도 증가로 인건비가 줄었다. 제조사의 경우는 22%가 줄어든 9,800만원이 절감됐으며, 원부재공급사의 경우는 참여기업 평균 20%가 줄어 3억 2,000만원이 절감됐다.
셋째, 재고감축은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한 재고관리 및 적정재고 유지가 가능하게 돼 재고량이 감축되고 재고금융비용 및 재고 관리비용의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재고 보유일수는 주관기관이 22일이 줄어 38억원 절감됐으며, 참여기관은 20일 단축돼 25억 6,000만원이 절감됐다.
넷째, 물류비 절감은 공급사의 실시간 창고재고 정보 및 원/부재료 소요량 정보의 공유를 통한 최적의 물류 일정 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원/부재료 공급 물류비가 절감됐다. 참여기업의 물류비 절감액은 3억 5,000만원이다.
한편 동부하이텍은 성공적인 작물보호 산업의 협업체계 확립을 위해 비저빌리티 시스템 구축, Advanced 시스템 개발, RFID 인프라 확산 등 차기 사업을 진행중이다.
차기에 개발 예정인 u-CSRM은 1차년도 시스템에 비저빌리티 기능을 추가해 원부재 입출 현황, 제품 입출 현황, 재고/창고 운영 현황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u-PMIS는 협업 Dash-board를 만들어 원부자재 사용량, VMI 입출고 현황, 납품/대금 처리 현황 등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FID 시스템도 확충할 계획이다. 신규 원부재료 공급 6개사 및 추가 제조 공장을 대상으로 RFID 인프라를 구축하며 중앙서버 이중화를 통한 실시간 정보 흐름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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