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한진 CLS 구축 / 작업처리 단순화 · 실시간 재고관리 가능

admin

ㆍ게재년/월

2005/03

작업처리 단순화 ·실시간 재고관리 가능

지난달부터 본격가동, 고객서비스 레벨 업

글 :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한진이 인천4부두 CY(Container Yard)에 ‘컨테이너 위치추적시스템(CLS : Container Location System)’을 자체 구축해 올해 1월부터 현업 테스트를 거친 후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실시간 컨테이너 위치정보 제공 서비스와 같은 다양화되고 있는 기업 고객의 요구사항에 적극 부응하고, 나날이 치열해지는 기업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시스템보다 업무처리 효율성과 기능성이 우월한 시스템 도입이 요구됐었다.

기존 수작업 체제는 재고 파악 어려움

기존의 시스템은 그동안 축적, 발전해 온 업무 프로세스를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이에 따라 여러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CLS는 가장 큰 기능과 목적인 중장비 작업처리 단순화, 실시간 재고관리, Gate 반출입 처리기능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기존 시스템 대비 고객지향적이면서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진측은 설명했다.
CLS를 도입하기 이전에 대해 인천지점 운영팀 김래석 과장은 “컨테이너가 항구에 들어와서 CY까지 들어오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본선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해 차량에 상차한 후 게이트를 통해 차량이 CY에 들어오고, 중장비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하역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에는 본선에서 컨테이너 리스트를 받고 차량 기사가 컨테이너를 내린 위치를 수작업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위치파악이 힘들었으며, 하루에 많은 양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다보면 재고 파악하기가 힘들고 맞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1,000~1,500TEU를 처리하고 있는 한진의 인천CY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이전에 리스트상과 실재고가 맞지 않은 숨은 재고를 찾아야 할 경우 작업자가 해당 컨테이너를 찾기 위해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 작업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따라 재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3개 카테고리 12개 세부기능 지원

올해 1월부터 1개월간의 시험운행을 끝낸 다음 지난달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CLS는 크게 ▲게이트 차량 반출입 처리 ▲중장비 작업결과 처리 ▲각종 경영지원 기능(통제 및 현황관리)의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관리 항목별로 총 12개의 세부기능을 지원한다.
먼저 게이트 차량 반출입 처리의 기능은 게이트 요원이 별도의 처리과정 없이 차량번호 4자리만으로 사전 정보조회 및 조회된 작업계정 정보를 중장비로 실시간 즉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트랙터 운전원에게 지급될 상하차 정보(상하차 위치, 화물정보 등)가 현장에 비치된 라벨프린터를 통해 자동 출력된다.
다음으로 중장비 작업결과 처리 기능은 중장비 운전원의 작업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작업처리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 시켰다. 또한 모든 과정이 Touch PC를 통해 원터치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며 운전원은 이를 통해 작업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각종 경영지원 기능은 운전원의 작업실적 및 작업처리 이력과 CY내 재고정보 등 경영효율화를 위한 최적의 정보가 제공되도록 했다.

세관 EDI와 연결 위해 추진중

한진측은 이번 CLS 구축으로 고객(선사, 포워더 등)은 한진의 디지털물류시스템(DLS : Digital Logistics System)에 접속해 자사의 컨테이너 화물을 실시간 위치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래석 과장은 “시스템을 구축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화주들의 반응이 좋아 물류서비스가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측면에서도 작업진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조회가 가능해져 이를 통해 신속한 반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중장비 운전원의 경우도 작업결과를 운적석 내에 설치된 단말 컴퓨터(M-Station)를 통해 실시간 One-Touch 처리함으로써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 상·하자 작업 효율성 증대, 게이트 전산화에 의한 차량 대기시간 단축, 실시간 컨테이너 재고관리를 통한 대외신뢰도 제고 등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CY내 모든 작업처리 과정을 단순화, 전산화함으로써 작업시간 단축의 효과도 가져왔다.
한편 한진은 CLS가 현재 세관의 시스템과 연동되지 않은 것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실시간 컨테이너 반출입 신고 등 관세청 업무에 대한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