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새소망 / 백유택 팀장 대한통운 택배사업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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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조기졸업 소망 가족과 직원들 건강했으면…  택배업계가 그동안의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내실위주의 경영을 해 업계에 정정당당한 질서가 확립되고, 특히 대한통운이 국내에서 택배를 제일 잘한다는 소리는 듣는 것이 소망입니다”택배회사 팀장을 만나 택배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택배로 가득 차있는 느낌이다. 그가 택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대한통운 택배역사의 아픔과 기쁨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백유택 택배사업팀장이 택배사업팀에서 근무한지는 올해로 8년을 맞는다. 93년부터 95년 중반까지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 기획공정부에서 관운반스케줄링을 했지만 95년 귀국,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택배사업팀에 자원한 것이다. 그당시만 해도 택배가 별 재미를 못보고 있던 터라 사람들이 기피했지만, 그는 물류업체에서 택배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고 남들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때는 물류가 이익구조가 없었을 때였지만 택배가 물류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변화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변화 동참하고파 택배사업팀 자원 그동안 택배사업팀에 머물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지난 97년 대전 허브터미널을 신축했을 때 였다고 한다. 대한통운의 택배사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에 감회가 남달랐다는 것이다. 또한 2000년부터 한국능률협회의 택배부분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그 자리를 계속 지켜오고 있는 것이 큰 보람이란다. “서비스대상을 수상하고 현재까지 계속해서 대한통운이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던 것은 대한통운 직원들의 서비스정신을 외부에서 인정했다는 것보다는 택배업체로서 가고자하는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백 팀장에게 보람있었던 일보다는 지난 2000년 회사가 모기업인 동아건설의 지급보증으로 부도와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일이 가장 가슴아프다. 그동안 잘나가던 회사가 일순간에 붕괴의 수렁 속으로 떨어지던 당시, 사회가 대한통운을 보고 망한 회사라고 할 때 청춘을 한회사에 바친 그로서는 마음이 너무 아팠단다.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우리를 믿어 달라고 했지만 이해해주지 못할 때는 서글퍼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믿어주고 어려움을 함께 한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그는 그당시 대한통운을 이해해주고 믿어준 고객들에게 너무도 고맙다며, 거기에서 진정한 파트너쉽을 느꼈다고 한다. “위기는 또하나의 기회라고 하듯 CEO가 위기 속에서 발군의 리더쉽을 발휘했습니다. CEO의 노력에 직원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를 살려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각고의 노력과 정성을 쏟았습니다. 직원들이 이런 마음을 자연스럽게 갖을 수 있었던 것은 CEO의 역할과 직원들 대부분이 근속 연수가 오래돼 융화가 잘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대한통운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해당지역 출신자를 점소장으로 발탁해 지점직원들의 꿈인 점장이 꿈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져 업무의 충실도는 말할 필요도 없어졌단다. 법정관리 초, 믿어준 고객 고마워 대한통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1년 6개월만에 회생의 빛을 보였다. 현재 운송부분, 해운항망부문, 택배부분에서 견실한 경영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른해에 비해 택배시장 전체수요가 늘어 실적이 좋았다. 택배의 주요고객인 홈쇼핑, 네트워크마케팅 등의 B2C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월드컵, 아시아경기대회 등 각종 이벤트가 많아 물량이 느는데 도움을 줘, 작년 대비 35∼38% 물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해보다는 물량이 약간은 떨어질 거라고 우려의 목소리로 백 팀장은 전망했다.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얼기 시작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안좋아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게 되면 구매력이 낮아져 택배에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백 팀장은 고객사의 물량 증가에 따른 택배의 동반 상승도 중요하지만 성숙한 택배를 위해서는 서비스가 향상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택배수요를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품질 택배서비스로 수요 유도해야 대한통운에는 경쟁사와는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직영조직체제와 정규직이 많다는 점이라고 백 팀장은 말한다. “택배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소비자가 상품을 결정할 때는 무엇보다도 질을 보고 결정하지요. 때문에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공급자가 선택을 받게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결국은 고객의 구미에 맞는 서비를 제공하는 자에게 승산이 있습니다. 대한통운에 정규직이 많다는 것은 코스트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계약직은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지고 서비스를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대한통운에서 운영하는 직영체제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철저히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통운은 저가정책을 지양하고 있다. 저가정책은 안정된 서비스를 막아 택배의 이미지를 좋지 않게 만들기 있기 때문에 적정한 가격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정률제가 아닌 정액제 방식을 채택해 일정가격 이하로는 수주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택배정보시스템 가동 예정 대한통운은 올해 전년보다 IT시스템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백 팀장은 “현재 신택배정보시스템 가동을 위해 50억을 집행, 올 상반기부터 운영을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중”이라며 “이 시스템은 고객지향형 정보시스템으로 일방적인 정보제공이 아닌 사업자와 고객이 상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달부터는 수도권지역을 시작으로 CDMA 모듈이 내장된 일체형 PDA를 택배영업사원에게 보급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배송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올해는 우수한 인력과 시설확보가 택배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통운에서는 직영사원을 증원하고, 수도권에 터미널을 확충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백 팀장에게는 특별한 소망이 있다. 대한통운이 서비스가 제일 좋은 회사로 평가받는 것 외에 그의 젊음을 함께한 회사가 올해에도 비즈니스를 잘 해 법정관리에서 조기에 졸업하는 것이다. 일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 가족의 건강과 직원들도 건강했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도 갖고 있다. 건강을 위해 이틀에 한번 마라톤을 한다는 그가 인생에 기나긴 레이스를 지치지 않고 달리며 올해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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