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제이앤씨메쎄 / 유통업계 불꽃튀는 풀필먼트·퀵커머스 경쟁

ㆍ게재년/월

2022/09

유통업계 불꽃튀는 풀필먼트·퀵커머스 경쟁

온라인시장 잡기 위한 무한경쟁 돌입

제이앤씨메쎄가 지난달 24일 개최한 ‘미래 리테일 혁신 세미나’에서 삼정KPMG 김시우 상무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이 몰락하는 ‘리테일 아포칼립스’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은 전략 수립부터 고객경험 강화, 고객 로열티 제고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전략적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및 온라인 위주로 소비패턴이 변화되면서 미국의 경우 2020년 수천개의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하는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매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거래규모는 2021년 187조원으로 전년대비 17.3% 성장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8.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1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35조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중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2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 발길이 뜸해진 오프라인은 코로나 이전 수준만큼 회복 가능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기업들은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소비재 제조기업을 비롯해 특정 제품 카테고리에 특화된 전문몰 등 다양한 사업자들 역시 온라인으로 가세하면서 최근 이커머스업계는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이에 김시우 상무는 최근 유통산업 트렌드로 ▲풀필먼트 확보 경쟁 ▲30분 이내 퀵커머스 역량 강화 ▲뉴커머스의 부상 ▲리셀 및 리세일의 부상 ▲리테일테크를 통한 고객경험 강화 ▲메타버스 활용 ▲유료 회원제 서비스 강화 및 락인 전략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 버티컬 플랫폼 ▲D2D 비즈니스 모델 확대 ▲온라인 식품시장 진출 러쉬 ▲ESG 경영 등을 꼽았다.

급격한 물동량 변화 대처 위한 투자 필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풀필먼트로 물류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시장 확대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B2B 중심의 보관형 창고에서 B2C 중심의 유통형 창고로 변화하면서 풀필먼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목적으로 하는 유통형 창고는 다품종 소량 물품의 잦은 입출고가 이뤄지며, 효율적인 공간 설계와 운용이 중요하다.

유통기업들은 물류센터를 추가해 배송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풀필먼트서비스를 강화하며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빠르고 효율적인 물류는 향후 유통업계내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퀵커머스 수요도 높아지면서 최근 역량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배송시장의 세분화로 새벽배송·당일배송을 넘어 주문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푸드 딜리버리 기업은 배달서비스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선식품, 밀키트·간편식, 생필품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확장중이다.

리테일테크를 활용해 고객경험을 강화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기존 직접 판매를 위한 공간에서 소비자의 직·간접적 체험공간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유통기업 역시 개인화 기술을 강화하거나 O4O 전략을 통한 고객경험 제고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AI·빅데이터 등 개인화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큐레이션 및 세분화된 정보를 선별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경쟁업체로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락인 전략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식품시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은 구매 주기가 짧고 생활 필수품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 기업이 온라인 소비자 트래픽을 높이는데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점포망을 이용한 배송,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소싱 능력 등을 활용해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역시 프리미엄 식품 확대, 가성비 PB제품 개발, 배송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온라인 식품 수요를 선점하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 ESG 경영이 강화되면서 친환경 포장재와 친환경 배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포장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을 고려한 다회용 가방, 생분해성 포장재 도입 및 전기차 배송 등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시우 상무는 “적시 배송 역량을 확충하고, 소비자 패턴을 파악하는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언택트 소통으로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브랜드 리질리언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류의 경우 “주문량·물동량의 급격한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배송 및 물류시스템의 효율화·안정화를 위한 투자기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