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휴먼넷커뮤니케이젼즈 상품권 유통 체계 개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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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투자로 상품권 유통 시장 신뢰도 높인다 ERP로 투명한 거래 보장, SCM 연계도 가시화 글 : 김태정 기자(tjkim@ulogistics.co.kr)  상품권을 통한 소비문화는 백화점, 주유, 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지 오래다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한 주부는 6% 할인된 상품권을 구매해, 이를 카드 대신 사용하고 있다. 즉, 상품권으로 10만원을 결제하면 6,000원 정도가 절약되는 것이다. 이 주부는 이런 방식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는 신용카드 결제시 받는 ‘월 정산’ 혜택보다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상품권은 1961년 제정한 관련 법령이 폐지와 부활을 반복해 왔다. 이는 유통구조가 불투명해 사재기와 음성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999년에는 소비증진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목표로 상품권법 폐지법(법률 5749)이 발효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만 준수하면 어느 업체나 상품권을 무제한으로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상품권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국내 상품권 시장 규모는 연간 10조원대(경품권 제외)를 형성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으며, 상품권 종류도 300여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사행성 경품용 상품권의 음성적 유통과 같은 문제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건전한 소비수단인 일반 상품권의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믿을 수 있는 상품권 유통체계 보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2년 설립한 (주)휴먼넷커뮤니케이젼즈의 상품권 유통 브랜드 ‘티켓나라’는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국내 최초의 상품권 할인 프랜차이즈로서, 음지에 묻혀 있던 상품권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켓나라는 롯데백화점, 두산 종갓집 김치, 전자랜드, CJ홈쇼핑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들이 발행하는 상품권을 프랜차이즈 가맹 업주를 통해 유통시키고 있다. 가맹점은 2003년 1호점을 개설한 이래 현재 40여개로 확대했고, 지난달까지 중도 탈락한 곳이 없을 정도로 성업중이다. 최근 랭키닷컴의 조사에서는 상품권 쇼핑몰 분야에서 국내 시장 1위의 점유율(31.13%)를 기록하기도 했다. IT 기반한 데이터 분석이 성공 원동력 이 업체 배필효 이사는 “상품권을 비롯한 모든 유통산업에서는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라며 “티켓나라의 성공은 IT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상품권 유통시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에 IT를 기반한 유통 데이터 분석이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티켓나라는 그동안 각종 IT 시스템 구축에 1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비록 대기업에 비해 투자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투자대비 기대 수익을 철저히 분석해 점진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 특히 상품권 유통시장 최초로 도입한 ERP는 국내 상품권 유통 수준을 한단계 이끌어 올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ERP 구축을 위해 티켓나라는 2004년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배필효 이사는 “티켓나라는 ERP 구축에 앞서 유통업계 최초로 금융프로그램 전문공인회계사로부터 3~4개월에 걸쳐 컨설팅을 받았다”며 “이는 내부시스템 감사를 통해 기존 문제들에 대한 체계적인 해결방법을 도출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ERP로 마케팅·재고관리 능력 향상 ERP 도입 전 티켓나라는 유통과 회계시스템을 별도로 관리했다. 이 때문에 회계 계산때마다 며칠에 걸쳐 유통팀과 회계팀이 공동작업을 해야 했고, 일 마감시 발생하는 재고와 현금 자산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게다가 유통시스템은 B2B와 B2C가 분리돼 있어 데이터의 통합과 정보전달이 용이하지 못했다. 이에 티켓나라는 ERP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부서간 데이터 공유와 실시간 처리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ERP 구축 후 일매출, 입고, 재고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월별 손익계산도 결산일 다음날 재무제표가 완성되는 일일매출 보고 체계로 바뀌었다. 매일 본사 전산망으로 각 영업소의 판매, 재고, 입고 정보가 입력됨에 따라 사업전략을 세우기도 용이해졌다. 배 이사는 “일일매출 체계가 완성되면서 월별 영업 전략과 마케팅 수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즈니스 부서 담당자들이 ERP를 통해 정제되고 변경된 매출 데이터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해 필요한 주제에 맞도록 정형/비정형적으로 자유롭게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티켓나라는 ERP 구축 후 부서 담당자들의 보고서 작성시간이 1/3로 단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일일매출 보고 체계로 인해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 재고 정밀도 향상 등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비용절감 효과로 이어졌다. 배 이사는 “특성상 판매 주기가 짧고 주로 고가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재고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품권의 관리 방식을 시스템화시킨 사례”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백업 체계로 수요패턴 분석 티켓나라는 ERP내의 거래 정보와 같은 중요 DB를 매일 저녁 백업하는 ‘오프 사이드 백업’ 체제를 마련했다. 일 평균 몇천건씩 발생하는 거래 내역을 보관, 거래 현황 및 관리에 대한 정확도를 크게 높인 것. 과거에는 프로모션을 전개할 때 자체 기준으로 비교군을 설정,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이 데이터만으로는 연간 150만건 이상 발생하는 수요 패턴을 분석하기 힘들었다. 또한 과거의 데이터를 산출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새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실제 프로모션 시점에서는 낡은 데이터가 돼버린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오프 사이드 백업 시스템은 ERP를 통해 보관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래 패턴과 거래량에 따라 우량 거래처, 우수 거래처, 일반 거래처 등을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수요 패턴을 시스템으로 분석해 마케팅 효율화를 이룬 것. 또한 데이터를 정확히 산출하고 적시에 제공해 프로모션 진행도 고객 수요 패턴에 발맞출 수 있게 했다. 배 이사는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진행후 발생된 매출량 및 거래량을 수집해 과거의 거래 이력들을 분석, 단골 거래처 관리나 특정 상품권 판촉을 위한 기본데이터 등으로 ERP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ERP를 통해 고객 및 거래처와의 근접성을 높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티켓나라는 가까운 시일내에 CRM과 SCM을 구축, 이를 ERP와 연동하여 상품권 유통 관리 통합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유통, 회계, 로스관리 이외에 보다 다양한 업무분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배필효 이사는 “전국의 영업소, 콜센터 등 대고객 채널과의 ERP 연동을 통해 지금보다 더욱 과학적인 통계를 제공하겠다”며 “전국 어디서나 원활한 상품권 공급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권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배송 시스템도 티켓나라가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는 부분중 하나다. 유가증권 전문 3PL업체 물색중 티켓나라는 상품권 배송을 대행하는 전담 택배사를 두고, 이를 관리할 자체 ‘물류 배송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사업 시작 초기에 국내 모 택배사를 전담으로 이용했으나, 분실률이 너무 높았다. 더 큰 문제는 10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권이 분실돼도 이용 규정상 30만원정도 밖에 보상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티켓나라는 전담 택배사를 전면 교체, 현재는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비스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티켓나라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품권의 배송을 위해서는, 단순한 배송이 아니라 유가증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3PL 업체와의 제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7월부터 고객이 티켓나라 홈페이지에 접속에 주문만하면, 원하는 시간에 상품권을 배송해주는 ‘발송대행서비스’를 시작한 상태여서 배송부문 강화는 더욱 시급해졌다. 배필효 이사는 “현재 2~3군데 3PL 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나 유가증권 배송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흔치 않아 고민”이라며 “일본의 선진 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물류 업체들과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발행사·경찰청과 도난정보 DB 운영 한편, 티켓나라는 항시 분실과 도난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상품권을 안전하게 유통시키기 위해 ‘도난 정보 DB’ 시스템을 자체개발해 지난해 6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백화점들 상품권 발행사와 법원, 경찰청이 공조해 실시간으로 도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10년간 축적된 5만 8,000여건의 도난 데이터를 DB화한 이 시스템을 통해 상품권을 영업소에서 사고 팔때, 바코드를 스캔해 상품권의 이력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시스템이 상품권 일련번호를 도난 데이터와 대조해 확인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도난 상품권의 번호를 기록하고 대조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고, 시간과 비용 낭비는 물론 작업 정밀도도 매우 낮았다. 배필효 이사는 “시스템을 통해 불법적인 상품권 거래를 사전에 차단, 도난율이 크게 줄었다”며 “실제로 도난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경우도 있어, 경찰청과 발행사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 배필효 이사 "유비쿼터스 로지스틱 구현이 기업 목표" 적시배송 안되면 시스템 투명해도 신뢰 잃어 처음 사업을 시작한 배경은 무엇인가? 1998년 업무차 갔던 일본에서 상품권 전문 샵을 본 후 사업을 구상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생필품 마다 전용 상품권이 있다. 심지어 김치, 요구르트, 생선 구매용 상품권까지 있을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상품권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인 국내 시장에서 일본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겠는가? 전적으로 유통구조의 문제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구두방과 같은 영세한 업체에서 상품권을 취급함으로써 할인상품권의 신뢰도가 매우 낮았다. 국내 소비자가 할인된 상품권을 선뜩 구매하는 것이 다소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티켓나라는 이런 음성적 유통을 IT 시스템으로 투명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상품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정확한 매출 수치를 밝힐수는 없지만, 국내 상품권 유통 업계에서는 1위이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300% 이상 성장했으며, 마진율은 0.5~2% 정도이다. 외부회계 감사 법인이라 회사 운영의 투명함도 보장한다. ERP를 CRM·SCM과 연계한다고 했는데 중소기업으로서 이정도의 시스템이 과연 필요한가? 티켓나라의 목표는 ‘유비쿼터스 로지스틱’의 구현이다. 시세가 계속해서 변하는 상품권 거래가 전국 어느곳에서든 원활히 이뤄지려면 공급망과 고객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에는 한번에 많은 물량을 주문하는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권에 대한 컨설팅부터 유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물류부문이 잘돼야 이도 성공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물량을 안전하게 적시 배송할 수 없다면, 시스템이 아무리 투명해도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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