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럭스토어 / 화장품·의약품 등이 한곳에, 신 유통경로로 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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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약품 등이 한곳에, 신 유통경로로 부상 대기업 3사 시장확장 경쟁중, 소비자 인지도 상승이 관건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여기가 편의점이야, 약국이야, 화장품전문점이야?최근 들어 여러 업태가 복합된 형태인 드럭스토어가 주목받고 있다. 드럭스토어란 일반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복합 점포를 말하며, 건강 및 미용과 관련된 제품들을 판매한다고 해서 H&B(Health&Beauty) 스토어라고도 한다. 드럭스토어는 기존의 약품, 식음료, 화장품이라는 업종별 유통 경계를 파괴하고, 이들 제품을 한 곳에 모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드럭스토어가 지역사회 기반의 마켓형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미국의 Walgreen를 비롯해, 일본의 마츠모토 키요시, 홍콩의 왓슨 및 매닝이 각국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 업체들이다. 100여년에 걸쳐 드럭스토어가 발전한 미국의 경우 시장은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도에는 전년대비 6.25% 증가했으며, 2007년에는 전년대비 6.6% 성장해 1,6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드럭스토어 체인인 Walgreen은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됐으며, 처방전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약품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동안 발전해온 미국과 달리, 일본, 홍콩 등은 비교적 단기간내에 발전했다. 일본은 체인드럭스토어협회(JACDS)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3년말 3조 8,000엔의 매출과 전국 매장수 1만 5,000여개로 전년대비 12.3%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0년에는 10조엔으로 전망되는 등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홍콩은 1970년대 초반에 등장해 Everyday Personal Store의 개념으로 생필품, OTC 중심의 생활 편의형 소매업태로 성장해왔다. 현재 매닝과 왓슨이 드럭스토어 소매 시장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의약품 판매 약사법에 의해 제한 이처럼 미국과 일본, 홍콩 등에서 시장성이 검증되자 대기업들은 드럭스토어를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에 이은 새로운 유통채널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CJ가 지난 1999년 올리브영을 오픈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드럭스토어를 선보였으며, 여기에 코오롱과 GS리테일이 가세해 각각 2004년과 2005년에 W스토어와 GS왓슨스를 런칭했다. 국내 드럭스토어의 경우, 제품이 화장품 등 미용제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처방전에 의한 조제의약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드럭스토어와는 상품 구색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해외 드럭스토어들이 전통적으로 의약품 중심으로 발전한데 비해, 국내에서는 의약품 취급이 제도적으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국내 약사법에서는 약사 1인이 1개의 약국을 운영하도록 규정해, 법인은 약국을 운영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현행법상 대기업들은 드럭스토어에서 의약품을 직접 판매할 수가 없다. 이에 따라 현재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일부 드럭스토어는 숍인숍 개념으로 약사에게 매장내 공간을 임대한 것으로, 약사와 회사는 각각 독립경영체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드럭스토어는 해외에 비해 의약품의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는 드럭스토어가 의약품 유통시장보다는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80여개 매장 운영중 그러나 새로운 화장품 유통채널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매장수를 늘리는게 중요하다. 해외의 경우, 일본은 편의점이 약 5만 5,000여개에 드럭스토어는 약 1만 5,000개로 드럭스토어가 편의점 대비 30%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홍콩은 편의점 850여개에 드럭스토어는 450여개로 5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드럭스토어 적정 매장수를 일본과 같은 비율인 편의점 대비 30%로 보고 있다. 국내 편의점수가 약 1만개에 달하므로, 이에 따르면 드럭스토어의 적정 수는 약 3,000개이다. 그러나 아직 현재 국내 드럭스토어의 수는 3사를 모두 합쳐 약 8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므로, 업계에서는 드럭스토어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CJ올리브영, 코오롱웰케어, GS왓슨스 등 3사는 당분간 매장수를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CJ올리브영 드럭스토어 국내에 처음 소개 공격적 매장확대로 선두자리 고수 방침 CJ는 지난 99년 신사동에 올리브영 1호점을 오픈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Beauty&Health 컨셉의 드럭스토어를 선보였다. 그러나 기존 화장품 전문점이나 편의점 등 전문점에서 각각의 제품을 구입하는데 익숙하던 소비자들은 드럭스토어를 생소해 했다. 상품팀 김희정 부장은 “1호점인 신사점은 Beauty와 Heath로 구분된 곳에 각각 출입문이 별도로 있는데, 오픈 당시 고객들은 이용하는 출입문에 따라 새로 생긴 화장품 전문점 혹은 편의점이라고 인지했었다”며, “올리브영이 이 둘을 합쳐놓은 드럭스토어라고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출범 초기 올리브영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2002년까지 4개의 매장만을 오픈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2002년 CJ그룹과 홍콩 유통업체인 Dairy Farm사가 합작을 통해 CJ올리브영을 설립하면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Dairy Farm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유통업체로, 현재 홍콩을 비롯해 중국, 대만,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수퍼마켓, 할인점, 편의점 등 다양한 업체의 소매점 약 3,0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Dairy Farm은 Mannings라는 브랜드로 홍콩에서 200여개의 드럭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건강과 미용에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물류 및 IT 개선 위한 프로젝트 추진중 한국진출 배경에 대해 Dairy Farm은 “최근 한국의 유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Beauty&Health와 관련된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드럭스토어 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합작을 계기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Dairy Farm의 선진 시스템을 접목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가기 시작했다. 우선 소비자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이를 빨리 받아들이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기존 업태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문성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매장 상품구색을 다양화하는 한편,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인 카운슬링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한달에 한번 이상 정기적으로 매장 직원들에게 제품 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제품을 고르기 쉽게 하는 등 편리성도 강화했다. 올리브영은 해외 모델 벤치마킹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Exterior 및 Interior를 국내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개발했다. 점포 내부도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의 니즈 및 드럭스토어의 전문성을 강조한 모델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왔다. 입지에 따라서는 약국을 선택적으로 임대 유치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김희정 부장은 “매장 자체가 하나의 광고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찾아오게끔 하기 위해 끊임없이 트랜드를 반영하는 등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리브영에 대한 고객 인지도 역시 상승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드럭스토어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올리브영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정 부장은 “출범 초기에 고전하면서 한국형 드럭스토어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실험했던 것이 이제는 올리브영만의 노하우가 돼 업계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시장 리딩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매장수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당분간 스토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매장수는 32개로, 올해안에 5~6개의 매장을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선두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올리브영을 고유명사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물류와 IT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CJ GLS가 물류를 대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업체 직배송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올리브영은 매장에서는 고객서비스 향상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물류 및 IT를 대폭 개선하기 위해 최근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코오롱웰케어(주) 약국 중심의 드럭스토어로 차별화 프랜차이즈화로 약사와 윈윈 전략 코오롱웰케어가 지난 2004년 1월 설립한 W스토어는 드럭스토어 프랜차이즈로 Health, Beauty, Living 용품을 판매하는 HBL 전문점이다. W스토어의 W는 Wellness, Wisdom, Warmth를 의미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웰니스 생활 방식을 제안(Wellness Life Style)하고, 수많은 제품 가운데 고객들로 하여금 현명한 선택(Wisdom)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고객들이 W스토어의 분위기와 직원들의 친절함에 따뜻함(Warmth)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구한다. 특히 W스토어는 약국 중심의 드럭스토어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사와 달리, 의약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코오롱웰케어는 국내 드럭스토어가 Health와 Beauty 위주로 구성된 홍콩 드럭스토어를 모방한 탓에 약국 기능이 너무 많이 축소됐다며, W스토어를 통해 웰빙 트랜드와의 조화를 꾀해 건강관리의 기능이 강화된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W스토어는 모든 매장에서 의약품을 판매한다. 이를 위해 기존 약국을 효율적으로 리뉴얼해 W스토어로 탈바꿈시키거나 매장에 약국을 입점시켜 프랜차이즈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오롱웰케어는 약국의 경영환경을 개선해줄 뿐 아니라 약사들이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영지원팀 손승진 팀장은 “W스토어는 약국이 주가 되고 약국안에 W스토어가 있는 형태”라며, “고객 세일즈가 약한 약사에게는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코오롱웰케어는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윈윈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W스토어에서 일반 약국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의약품을 구매하거나 처방약을 조제할 수 있으며, 이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필요한 제품을 쇼핑할 수 있다. 매장내 상품은 건강관련제품 30%, 미용관련제품 40%, 리빙관련제품 30%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약국 전용 화장품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또한 웰니스 매니저가 고객들에게 건강과 미용에 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매장내 카운슬링존을 마련해 피부상태 진단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손승진 팀장은 “코오롱웰케어의 교육을 받은 웰니스 매니저와의 상담을 통해 고객의 건강상태와 특성에 맞는 건강기능식품과 피부타입에 맞는 기능성 화장품 등을 한공간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웰케어는 9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W스토어 42개 매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물류는 하남에 위치한 라인물류에 지난해 4월부터 위탁했다. 코오롱웰케어는 올해 안으로 매장 수를 65개로 늘릴 예정이며, 매장수 증가 추이에 따라 물류와 IT에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GS왓슨스 홍콩 A.S왓슨과의 합작으로 선진시스템 도입 GS리테일 물류시스템 이용 강점 GS왓슨스는 GS리테일이 홍콩 Hutchison Whampoa 그룹의 A.S.Watson과 자본금 154억을 50대 50으로 투자해 지난 2004년 12월 설립한 법인으로, Beauty&Health를 전문으로 한다. GS리테일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수퍼마켓, 마트, 백화점 등 4개 사업이 성숙단계에 들어서자 새로운 사업을 찾는 과정에서, 역시 국내 진출을 모색하던 A.S.Watson과 이해관계가 맞아 GS왓슨스를 설립하게 됐다. A.S.Watson은 전세계 32개국에 7,100개 Retail store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Beauty&Health 리테일러로, 18개 리테일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1828년에 설립됐으며, Hutchison Whampoa 그룹에 1981년 인수됐다. GS리테일은 A.S.Watson과의 합작으로 선진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현재 8개 매장을 구축한 GS왓슨스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50~150평 규모의 매장을 역세권을 기본으로 한 대학가나 오피스, 복합지역에 주로 출점하고 있다. 상품은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음료,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점포당 평균 1만 2,000SKU를 구비하고 있다. 특히 다른 드럭스토어에는 볼 수 없는 여성악세사리, 팬시용품, 아이디어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바디케어, 욕실용품 등의 PB 상품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편의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상품중 드럭스토어 컨셉에 적합한 상품도 선별 도입할 계획이다. GS왓슨스는 매장내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왓슨의 다양한 집열집기를 도입하는 한편, 보라색, 노란색 등의 과감한 색감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다양한 이미지도 연출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화하고 나섰다. 상품군별 고객의 주 구매처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했으며, 지난 8월에는 유니레버와 함께 유니레버 제품을 1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케팅팀 하정수 차장은 “PB 상품들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A.S.Watson을 통한 해외 소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Beauty 카운슬러 및 Self test 제품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물류는 GS리테일의 물류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전국에 걸쳐 10여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등 물류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GS왓슨스 물량은 직입고되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용인센터에서 재고를 관리하며 매장에는 주 1~2회 배송을 실시한다. GS왓슨스는 아직 매장이 많지 않은 만큼 다점포화에 주력하면서 상품차별화 및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출 최대화를 위해 IT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하정수 차장은 “상권에 따라 잘 팔리는 상품은 물론 이 상품에 대한 영업이익까지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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