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 이랜드·한국까르푸 M&A 승인/지점 매각 조건부 승인 '지역별 시장 경쟁제한' | |||
 
|
|||
| admin | |||
|
|||
|
지점 매각 조건부 승인 '지역별 시장 경쟁제한' 최초 인정 한국까르푸, 법인 이랜드리테일·브랜드 홈에버로 새출발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랜드와 한국까르푸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단, 이랜드는 3개 지점을 매각해야 한다.공정위는 이랜드와 한국까르푸 M&A에 대해 3개 지점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용하는 조건부 승인을 지난달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공정위의 이번 의결은 ‘지역별 시장의 경쟁제한성’을 최초로 인정한 사례다. 그동안 공정위는 독과점 기준을 ‘기업결합으로 특정 시장에서 1개 기업의 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상위 3개 기업의 점유율이 75%를 넘으면 경쟁제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때 시장의 범위가 전국이냐 지역이냐에 따라 독과점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한 지역에서 점유율이 50%가 넘었어도, 시장 기준을 전국으로 넓히면 독과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정위가 이랜드와 한국까르푸의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전국 점유율로 볼 것인가, 아니면 지역 점유율로 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공정위 역시 특정 지역에 한 사업자가 운영하는 할인점이 독점적인 지위를 얻게 될 경우, 이 사업자가 상품가격을 올리거나, 서비스 수준을 떨어뜨려도 소비자들은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할인점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 후생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심결과정에서 지역별 시장의 경쟁제한성을 주요 이슈로 다루었다. ‘아울렛·할인점 경쟁범위’ 쟁점 또한 이번 기업결합 심의과정에서는 ‘아울렛과 할인점의 경쟁범위’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랜드가 한국까르푸를 인수할 경우, 특정 지역에는 이랜드의 아울렛과 할인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랜드가 현재 운영중인 아울렛의 경우 패션의류 매장과 식료·생활용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울렛의 전체 매장과 할인점이 경쟁하는지, 또는 아울렛의 식료·생활용품 매장과 할인점이 경쟁하는지가 심결과정에서 상품시장 획정의 쟁점이 됐다. 상품시장의 범위를 나누는 시장획정은 경쟁과 제한성을 판단하는 주요 근거가 된다. 즉, 아울렛과 할인점이 경쟁을 하지 않는다면 경쟁을 제한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공정위는 아울렛의 전체 매장이 할인점과 경쟁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렛과 할인점이 비록 매장구조 및 특성, 판매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구색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원스톱 쇼핑공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할인점 빅3에게는 매각 금지 이같은 쟁점사항으로 인해 공정위내에서도 심사위원간 이견 차이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정위는 수도권은 각 지점에서 반경 5㎞, 지방은 반경 10㎞를 지역별 시장획정의 기준으로 구분하고, 독과점 우려지역에 대한 점포 매각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랜드가 매각해야 하는 지점은 ▲안양·군포의 뉴코아 평촌점, 뉴코아 산본점, 뉴코아 과천점, 2001아울렛 안양점, 까르푸 안양점 등 5개 지점 중 1개 ▲성남·용인의 뉴코아 야탑점, 까르푸 야탑점, 2001아울렛 분당점, 까르푸 분당점 등 4개 지점 중 1개 ▲전남 순천시의 뉴코아 순천점, 까르푸 순천점 등 2개 지점 중 1개 등 모두 3개 지점이다. 6개월 이내에 이랜드가 선택해 매각해야 하며 공정위가 승인할 경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공정위는 매각 상대방에 대해서도 명시했다. 공정위가 내건 매각 상대방의 조건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11조의 특수관계인에 속하지 않을 것 ▲할인점의 2005년도 매출액 기준 상위 3사에 속하지 않을 것 ▲매각대상 할인점을 기존 용도로 운영할 것 등이다. 공정위는 이같은 조건에 대해 “이랜드가 한국까르푸를 인수할 경우 위 3개 지역에서 할인점 사업자의 수가 감소하고 시장집중도가 높아져 가격인상이나 서비스의 질 저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매장 리뉴얼 이랜드는 공정위의 이같은 결정에 이의제기를 하는 한편, 한국까르푸의 새출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한국까르푸의 브랜드명을 홈에버(Homever)로, 법인명은 (주)이랜드리테일로 각각 변경한다고 밝혔다. 홈에버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고급 대형마트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품질대비 가격만족을 기본으로 생식품에서 패션스타일까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이랜드는 설명했다.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오상흔 전 뉴코아 사장을 지난 5월 이미 내정한바 있다. 이랜드는 홈에버의 조기 영업안정화를 위해 1단계로 추석전까지 내외부 간판과 사인물, 유니폼을 교체하는 부분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장 및 층 구성과 상품 재배치를 위한 전면리뉴얼 작업은 10월부터 착수하며, 11월에 수도권에서 1호점으로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리뉴얼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단순히 한국까르푸 간판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홈에버 리뉴얼을 통해 매장상품구성과 서비스 등 모든 분야를 혁신할 계획”이라며, “하이퍼 매장은 국내 대형마트중 최고수준으로 다양한 신선식품을 구비할 예정이며, 특히 패션과 잡화 생활용품 매장은 타 대형마트에서 흉내낼 수 없는 수준의 상품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까르푸 인수를 최종 마감하는 딜클로징은 공정거래위원회 결정문을 송부받은 날로부터 10 영업일 이후가 될 것이며, 최종인수가는 딜클로징 시점에서 결정된다고 이랜드는 밝혔다. 한국까르푸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랜드는 패션아울렛 24개, 대형마트 32개, 백화점 2개 등 대형유통시설 58개와 32개의 수퍼수퍼마켓(킴스클럽마트)을 운영하는 패션·유통전문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편 이랜드그룹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조 7,000억원으로, 여기에 한국까르푸 매출 1조 7,000억원을 합치면 4조 4,000억원 규모가 되며, 이중 유통부문 매출은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