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 신세계 월마트코리아 인수 조건부 승인 / '4개지역 4~5개 지점 매각' 시정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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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지역 4~5개 지점 매각' 시정조치 부과 월마트 16개 점포 간판바꾸고 10일간 전년대비 102% 신장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와 월마트코리아간 기업결합에 대해, 총 4개 지역의 4~5개 지점을 매각토록 하는 내용의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정해진 기간내에 공정위가 지정한 지역의 점포를 매각해야 한다.매각 대상 지점은 인천·부천 지역에서 월마트 인천점 또는 월마트 계양점 및 중동점이다. 인천점 한곳을 매각하거나, 계양점 및 중동점 두곳을 매각하는 것중 신세계가 선택할 수 있다. 안양·평촌지역에서는 월마트 평촌점, 대구 시지·경산지역에서는 월마트 대구시지점, 포항에서는 월마트 포항점 등이 매각 대상 지점이다. 매각 상대방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11조의 특수관계인에 속하지 않을 것 ▲할인점의 해당 지역시장의 2005년도 매출액 기준 상위 3사에 속하지 않을 것 ▲매각대상 할인점 점포를 기존 용도로 운영할 것 등 세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세계는 이들 지점을 6개월 이내에 매각해야 하며, 공정위가 승인할 경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또한 매각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공정위에 보고해 사전승인을 얻어야 한다. 경쟁제한 우려 여부 우선 검토 공정위의 이같은 결정은 이랜드까르푸 건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형할인점의 전국 또는 지역별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의 우려가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한 결과이다. 이마트가 월마트를 인수할 경우 위의 4개 지역에서는 유력한 경쟁사업자가 사라짐으로써 시장집중도가 높아지고 가격인상 또는 가격경쟁 자제, 서비스 질 저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 심결과정에서 시장획정에 대해 주요 외국사례 및 이랜드까르푸 건 논의내용을 참고했다. 또한 법·제도적 측면, 할인점 특성, 소비자 인식, 이랜드리테일 및 케이디에프유통의 기업결합 제한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건 등 공정위 심결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형할인점의 전국 또는 지역별 시장에서 경쟁제한의 우려가 있는지를 검토했다. 검토 결과, 상품시장은 전체 유통시장중 3,000㎡ 이상의 매장면적을 갖추고 식품·의류·생활용품 등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다양한 구색의 일상 소비용품을 통상의 소매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형할인점 시장으로 획정했다. 실제로 대형할인점은 가격, 규모, 상품구색, 서비스, 소비자인식 등의 측면에서 백화점 및 수퍼마켓 등 다른 유통업태와 구별된다. 지리적 시장은 전국시장과 각 지역별 시장의 두 측면을 함께 고려해 획정했다. 전국시장은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 유통망 운영, 구매 및 매장관리, 전반적인 가격책정 및 판촉 등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측면을 감안했다. 지역 시장은 각 지점별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가격책정 및 조정, 판매 전략의 수정,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광고 등을 실시하고, 소비자들이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활동을 하는 측면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할인점 분포 및 경쟁 상황, 이용고객 분포, 관련 사업자들의 상권 범위, 외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할인점 지점으로부터 수도권과 대도시는 반경 5㎞, 기타 지역은 반경 10㎞ 범위를 중심으로 획정했다. 다만, 반경 범위에서 서로 중첩되는 지역을 동일 지역시장으로 포함시키되, 중첩원의 연쇄에 의해 지역시장이 무한정 확장되지 않도록 피취득회사를 중심으로 작성된 최초의 원에 포함된 지점만을 중심으로 중첩원을 제한했다. 이러한 방법에 따라 취득·피취득 할인점간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 시장집중도가 경쟁제한성을 충족하기 어려운 지역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지역의 지리적 시장을 ▲인천·부천 지역 24개 지점으로부터 반경 5㎞ 범위내 지역 ▲안양·평촌 지역 9개 지점으로부터 반경 5㎞ 범위내 지역 ▲대구 시지·경산 지역 3개 지점으로부터 반경 5㎞ 범위내 지역 ▲포항 지역 5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범위내 지역으로 획정됐다. 지역별 할인점 시장 경쟁촉진 도모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시장집중도가 경쟁제한성 해당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할인점 시장을 기준으로 했을때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결합전 32.4%(1위)에서 결합후 35.6%(1위)로 증가하며, 점유율 합계(CR3)는 결합전 63.6%에서 결합후 66.8%로 늘어나, 시장집중도가 기업결합 심사기준상 경쟁제한성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그러나 4개 지역에서는 향후 2년 이내에 개점이 예정돼 있는 4개 지점(인천·부청 3개, 포항 1개)의 예상매출액을 고려해 시장집중도를 계산하더라도 경쟁제한성 해당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또한 할인점 출점에 대한 사실상 규제, 입지 및 비용 문제, 장기간의 소요기간, 현재 신규출점 계획 등을 고려할때, 4개 지역에서 추가적인 신규진입 가능성 또한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신세계와 월마트코리아 결합하면 과점화로 인한 경쟁제한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일부 할인점 업체가 실시하고 있는 최저가격 신고 보상제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로 할인점 수가 많을수록 점포별 최저가격 신고 보상금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가격경쟁이 심하다는 방증으로, 반대로 지역별로 할인점 수가 적어질수록 가격경쟁은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마트와 밀접한 대체재 관계에 있는 월마트가 사라질 경우, 이마트에 의한 단독 경쟁제한행위의 가능성은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할인점 고객을 대상으로 다른 할인점에 대한 이용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이마트와 월마트 간에 대체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월마트 지점의 고객이 이마트 지점 이용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이들이 결합하는 경우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대형할인점 사업을 영위하는 두 경쟁회사간의 수평적 기업결합이 전국 규모의 시장에서는 경쟁제한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기업결합을 허용하지만, 4개 지역은 경쟁제한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므로, 해당 지역의 경쟁구조를 기업결합 이전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한 구조적 시정조치로써 일부 지점을 매각토록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월마트 인수 작업 본격화 신세계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결정 다음날인 지난 9월 28일 인수금액 전액인 8,250억원을 월마트측에 지불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마트코리아를 신세계마트로 바꾸는 등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추석기간에는 선물세트 및 이마트와 거래선이 중복되는 상품에 대해 공동매입을 통해 동일한 가격대로 판매했으며, 이마트 PL 상품 등 경쟁력이 높은 상품들도 조기에 투입했다. 또한 추석행사를 종료한 이후부터는 월마트의 내외부 간판과 사인물, 유니폼에 대한 CI 교체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월마트 매장에 대한 전면 리뉴얼 및 매장 개선 공사도 점포 상태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월마트 인수로 연 매출 10조원 예상 이러한 노력 결과 신세계에 인수된 월마트 16개 점포가 이마트로 간판을 바꾼 이후 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마트는 지난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16개 점포에서 총 392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간에 월마트코리아의 간판을 달고 영업한 실적인 194억원보다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신세계마트의 점포당 하루 평균 구매 고객수는 5,9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마트로 바뀌기 이전의 구매 고객수 3,911명에 비해 53%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신세계마트의 객단가는 공사전의 3만 1,000원보다 32.3% 상승한 4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기존 이마트 점포의 객단가가 5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미흡한 편이다. 신세계마트는 아직 점포들이 이마트와 동일한 수준의 상품 구색과 집기 등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 않은 상황이므로, 향후 리뉴얼이 완료될 경우 기존 이마트 점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월마트에서 이마트로 간판을 바꾼후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신세계마트는 이마트라는 브랜드 파워 효과, 가격 및 상품 경쟁력, 고객만족제도 등을 꼽았다. 이마트라는 브랜드가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힘이 있는데다가, 기존에는 가공식품 비중이 많았던 것에 비해 생선 및 야채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신선식품 비중을 높인 것인 주효했다는 것이다. 또한 ‘유통기한 절반단축 운영제’, ‘약속불이행 보상제’ 등 이마트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고객만족 제도 역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신세계마트는 평가했다. 한편, 신세계는 이번에 인수한 16개 매장 운영은 당분간 별도법인 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합병을 위한 양사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시스템 등 제반 사항이 구축될 경우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 이마트와 합병할 예정이며, 월마트 코리아 직원도 당초 약속한대로 전원 승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번 월마트코리아 인수 계기로 10월 말 현재, 국내 102개, 해외(중국) 7개 등 총 107개의 점포를 확보했으며, 매출규모에 있어서도 국내 대형마트로서는 최초로 연 매출 10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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