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최영호의 물류, 기본이 중요하다(14) / 물류마인드 향상-물류센터 인력관리 노하우

ㆍ게재년/월

2021/12

물류마인드 향상-물류센터 인력관리 노하우

물류센터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물류비용 절감과 채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물류센터의 인력을 정직원으로 뽑지 않고 인력을 지원하는 인력파견회사를 통하여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계약직 인력은 정직원에 비하여 책임감이 부족하여 생산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비용절감과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계약직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계약직 인력들도 정규직에 못지않게 물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운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계약직 인력도 정규직 직원과 동등하게 관리를 하자는 것이다. 월급만 인력회사를 통해서 받을 뿐이지, 업무적으로는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통해 경영에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물류센터 인력관리의 핵심이다.
즉, 계약직이라고 해서 주어진 일만 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도 회사의 직원조직에 참여하도록 하여 함께 물류센터를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류센터에 일하는 상당수의 인원들은 주부사원들이며, 이들의 학력수준이나 업무처리 능력은 아주 높은 편이다. 이러한 뛰어난 인재들은 비록 계약직이지만 업무 능력은 아주 훌륭한 사람이 많다.
필자가 1990년에 처음 일본으로 유학가서 아르바이트로 신문배달 일을 할때 신문사이에 홍보전단지를 넣는 작업을 하는 주부사원들이 있었는데,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와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작 그분들은 자녀들이 성장하여 이제는 이러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었다. 그때만해도 한국에서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는 신문보급소 같은 곳에서 일하는 문화가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도 주부 고급인력들이 계약직과 같은 아르바이트에 많이 참여하게 되었다. 2000년 들어서면서부터 이러한 고급인력들이 인력회사를 통하여 물류현장에 많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비록 인력들의 급여형태는 계약직의 아르바이트이지만, 업무처리를 위한 그들의 능력만큼은 상당히 높다. 이러한 인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마인드부터가 바꿔야 한다. 즉, 정규직원과 동일한 조직의 틀 안에서 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인력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에 대하여 설명하도록 하겠다.

1. 계약직에도 팀장제도를 적극 활용하자

(1)팀장, 파트장, 반장, 조장 등의 조직을 세분화해서 관리하도록 한다.
(2)파트별로 팀장제도를 가져가자.
즉, 물류센터의 업무영역을 세부파트별로 구분하여 팀장조직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입출하팀, 피킹팀, 반품팀, 유통가공팀, 운반팀 등이 있을 수 있다.
(3)운송기사들에게도 팀장제도를 가져가자.
운송기사들에게도 팀장제도를 주어서 전체 운송기사들을 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운송기사들의 팀장은 전체적인 인력관리 외에도 차량의 청결관리를 잘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객에 대하여서도 마지막 최종적인 접점에 있는 사람이므로 친절하게 고객을 대응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이외에 기사별 휴무에 대한 대리운전을 맡게 하는 것도 팀장의 역할이 될 수 있다.

2. 업무실적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자
(1)물류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포상한다.
물류센터에서 각 파트별로 업무개선에 대한 토론 및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채택된 팀에는 인센티브를 주어서 업무개선에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2) 업무실적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도록 한다.
특히 작업의 정확도, 즉 오피킹이 적은 팀에 대한 포상, 청소청결이 잘된 팀에 대한 포상 등을 구상하여서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일어나도록 한다.

3. 현장계약직도 직원과 동일하게 근무하도록 하자
동일한 인력이지만 계약직 인력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도록 하는 것 보다,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업무의 효과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1)팀장, 조장, 반장 등과 같은 직급을 불러주어서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한다.
(2)직원과 동일한 유니폼을 제공해서 일하도록 한다.
(3)필요하다면 직급에 따른 명함도 제공해준다.

4. 물류센터의 부대시설을 잘 갖추어 주도록 한다.
누구나 쉽게 일할 수 있는 물류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겠지만, 작업자들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잘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남녀 휴게실, 샤워실, 냉온설비, 작업장내 음악시설 등과 같은 부대시설을 잘 갖추어서 작업자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물류시스템을 잘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물류센터의 업무는 사람이 하게 되므로 사람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비정규직이 일반화된 지금 시대에 이들을 보다 더 잘 관리해서 최대의 물류생산성을 올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계약직에 대한 물류의 마인드부터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최영호 대표
한국물류아카데미 대표(현)
㈜지게차나라 대표(현)
저서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2012)
물류, 기본이 중요하다(2020)
칼럼관련 문의 iscm@naver.com / 010-91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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