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한솔유통 성북물류센터/화차 드나드는 복합물류센터

관리자

ㆍ게재년/월

1995/02

종이회사 한솔제지는 신문용지에서부터 서적지․백상지․아트지․특수지 등 문구류 전지 종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의 제지업체이다. 한솔제지의 전사적인 물류관리는 작년 6월 10일 한솔제지 물류부를 물류자회사 한솔유통으로 독립시키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화차 드나드는 복합물류센터
층간이동 자동화 실현

한솔유통은 물류전문화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룹 물류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솔유통이 21세기 신유통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건립한 성북물류센터는 수도권 물류배송의 빠르고 정확한 물류서비스를 실현시킨 교두보이다.
늘어나는 제지의 수요와 고객서비스의 제고에 대응하기 위해 입안된 물류센터의 건립계획은 91년 8월 이사회의 승인을 얻었으며, 92년 10월 철도청의 건립공사 허가를 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93년 2월 착공에 들어간 성북물류센터는 작년 5월 완공을 보게 되었다.

철도청, 우수견학처

성북역내 철도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한솔유통 성북물류센터는 총투자비 1백30억원을 소요하여 연면적 8천9백31평, 3층 건물의 다층창고로 층고 높이 6.4m, 건물높이 20.9m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지어졌다. 층별 면적은 지하가 펌프실․기계실로 22평, 1층이 사무실․창고로 2천9백26평, 중층 사무실이 91평, 2층과 3층 창고가 2천9백46평이다.

이곳은 일본의 제지업체인 이타마치사의 물류자회사 이타마치물류의 물류센터를 참고로 하여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한솔의 직원들이 이타마치사 견학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철도청 부지인 이곳을 한솔유통은 기부체납식으로 사용, 19년간 사용 후 반납하게 된다. 김인호 철도청장도 최근 이곳을 방문한 후 우수 견학처로 추천할 만큼 철도와 물류의 역할이 적절히 연계된 곳이다. 부지가 철도청 부지인 덕에 센터 안에까지 철로가 연결되어 있고 공장에서의 제품수송이 전량 철도를 통해 대량으로 신속히 입하되고 있는 것.

현재 3층 건물이나 처음 기초공사 시부터 5층 건물용으로 시공되었고 전주공장의 신문지생산라인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관능력 2만6천톤인 물류센터가 증축되면 4만6천톤으로 보관능력이 늘어나게 된다.

성북물류센터는 수도권 집중의 전문물류센터이다. 의왕․인천․발안․천안․대구․부산의 배송센터가 배송기능 위주인데 반해 이곳은 보관기능을 겸한 물류센터이다. 자사내 최대규모의 보관캐파를 갖는 본격적인 물류센터이다. 배송권역은 서울과 경인권이다. 인천배송센터는 수입지전문의 배송센터로서 일부 신문사용 지류를 인천에서 수입하여 부산배송센터도 영남지역 배송 및 아트지와 신문지 일부를 수출하는 수출전문기지이다.

물류업무를 담당하는 성북영업소 김종성과장은 센터의 기능을 이렇게 말한다.

“첫째 역할은 지방거점 및 공장의 정보네트워크 기능입니다. 모니터에서 지방 물류거점의 재고와 공장의 생산현황을 볼 수 있게 네트워크화 하였습니다. 둘째는 정보의 신속 정확함을 배경으로 신속한 고객 요구의 대응입니다. 고기능의 물류센터를 확보함으로써 신속수송, 적기공급이 가능한데, 저희는 주문에서 공급까지 3시간 이내 즉시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생산과 판매의 적정재고량 조정기능입니다.”

이곳은 모든 업무지시가 전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색이다. 영업사원이 취합한 주문은 물류센터에서 전산 상으로 터미널에서 받아 매일 아침 주문을 보고 영업부에서 출고사원이 거래처에 배송오더를 협력수송업체에게 전산으로 출고지시 명령을 내린다. 또 센터내부의 작업자와 사무실간에는 무전기를 통해 통화한다

복선철로가 센터내 연결

성북물류센터의 두드러진 특징은 화차가 센터내부에서 진입한다는 점이다. 2개의 복선으로 깔린 철로는 다량화물의 입출하가 동시에 들어오므로 동시에 18개의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빔, 또 하루중 오전 8시와 오후 3시의 두 차례에 걸쳐 화차진입이 시행되므로 하루 36량의 화차진입이 시행되므로 하루 36량의 화차를 소화할 수 있다. 현재는 평균 일일 15~18량이 드나들고 있다.
화차는 정확성과 신속성 및 대량의 화물을 운송하는 장점이 있다. 전주와 장항의 공장에도 철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입하는 전량이 철도로 이용되고 있다.

화차가 센터내부로 진입하기 때문에 건축구조상 도크의 설계도 이에 맞추었다. 화차높이에 맞춘 높이 1,100㎜로서 화차 적재함의 바닥높이와 같아 작업을 편리하게 하였다.

공장내부의 수직운반 작업 역시 자동화에 의해 신속히 운반된다. 다층창고로서 오토리프트(Auto Lifert)라는 수직운반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토리프터는 물류자동화설비업체인 조선엔지니어링에서 제작한 것인데, 3톤용 오토리프터 8대가 층간이동시 사용되며 이와 별도로 적재하중 5톤의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있으나 이것은 지게차나 기타장비이송용으로 사용한다.

오토리프터는 조선엔지니어링이 국내최초로 국산화개발에 성공하여 실용화한 설비로서 pc컨트롤에 의하여 누구나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수직이송 입출고시스템이다. 이의 장점 및 특징으로는 우선 입출고시간이 단축되는 점이다. 팰리트를 연속적으로 로딩만 시키면 완전자동방식으로 각층 반송 및 입출고피더 위치에 정확히 반송을 수행하며 3팰리트씩 동시에 로딩 및 입출고할 수 있다.

또 설치장소에 따라 다양한 레이아웃을 구성할 수 있으며 신설 및 증설 또는 개설교체시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화물용 엘리베이터 및 리프트 방식보다 자동화․생력화․고속화․안전화로 인하여 물류비 절감의 효과가 있다. 제품만 입출고시에는 빈 팰리트가 각층간에 자동순화되고 제품 및 팰리트가 함께 입출고될 수 있는 겸용방식이며 반송물의 수량체크 관리기능을 갖추고 있다.

자체고안한 작업장치 사용
제지류의 포장은 통상 롤(roll : 권취지)지와 시트(sheet)지의 두 가지로 포장된다. 성북물류센터에서는 작년 시트지의 취급비율이 80%로 주종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롤지류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종래 롤지의 서울권 배송을 경기도 의왕배송센터에서 수행해오다가 한강다리 통행이 어려워지자 거래처가 강북의 을지로에 몰려있는 점을 감안, 롤지의 취급비율을 성북으로 전화시켰기 때문이다.
롤지가 대형수요처용이라면 시트지는 주로 대리점수요용이다. 한솔의 유통채널은 신문사를 제외하고는 직거래 없이 대리점을 통해 공급한다. 중소업체가 사용하는 시트지의 주요수요처는 인쇄소가 많이 몰려있는 을지로, 인현동 등으로 대리점도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2층과 3층의 창고에는 평치보관하는데 층고 높이가 높아(6.4미터) 롤지와 시트지 모두 최대 3단까지 적재한다. 또 이와 별도로 특수지 전용의 랙시설이 2, 3층에 각각 마련되어 있다. 특수지 제품은 다품종 소로트, 자투리 제품 등으로 제품을 랙에 별도보관 관리하는 이유는 신속출고가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제품은 지종에 따라 총 63개의 호지별로 관리 보관하는데, 알파벳으로 A~L까지 구역을 지정해 전산 관리한다. 하루 5천톤 가량이 입출고 되지만 구역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선입선출이 쉽다. 이곳은 보관기능을 가진 물류센터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재고기간은 3일 정도에 불과하다.

하역작업은 포장패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롤지의 경우 어펜더(upender)클램프 어태치멘트가 장착된 지게차를 이용하고 시트지는 팰리트 화물이므로 일반지게차를 사용한다.

어펜더 클램프지게차는 물건을 물어 옆으로 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제지전용 어태치먼트(작업장치)이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지게차 기사 혼자서 상차가 가능하고 이로 인해 인력절감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장치는 한솔유통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것으로서 한라중공업에 주문, 제작한 것이다. 사용하는 지게차 총 24대중에서 현재 롤지출고용 어펜더지게차는 3대이다. 회사측은 롤지의 취급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어펜더지게차의 추가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사용중인 운반하역장비로는 호이스트가 있는데 이것은 지게차배터리나 부속 운반시에 장비이동용으로 채용한 것이다.

배송․하역은 위탁체제
성북물류센터에는 pc급 전산터미널 34대가 깔려 있다. 이에 의해 각종 물류서식은 전산으로 출력되는데 운송회사에 출고를 지시하는 출고지시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루 출고량은 평균 6백톤 정도, 화차가 들어오는 오전 8시 이후부터 곧바로 출고가 이루어지는데, 유저가 원할 경우 야간에도 공급이 가능하다.
인쇄소 등에서는 긴급시에 야간주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하역협력회사와 상의하여 야간 오더에 응해주고 있다. 배송과 하역을 위탁체제로 하고 있는 성북물류센터는 배송부분에서 협력운송사 3사를 이용하는데 대한통운 청량리지점과 선경운수, 신행운수로부터 1.4톤, 2.5톤, 8톤 차량을 이용한다.

하역부분은 삼정실업에 위탁, 삼정은 31명의 인원이 입하시 하역에서부터 지게차 이동, 출고를 담당한다. 한솔유통의 직원수는 9명으로 총 40명이 센터내부를 운영한다.

성북물류센터는 수도권 전체를 커버하는 광역물류센터로서 올해부터 증축공사가 시작되면 더욱 거대한 물류센터로 변모하게 된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운영부서인 성북영업소는 센터내 물류관리 업무뿐 아니라 취급물량 확대를 위해 제지취급 대리점들과 동종 제지업계를 대상으로 화물유치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성북영업소 김종성과장은 올해 업무계획에 대해서 이같이 말한다.

“올해에는 신조달물류와 그룹 관계사 물량까지 취급을 확대할 것입니다. 그룹에서는 판지와 임산계통의 조달물류를 취급하는 한편 제지쪽에서는 일반 창고임대업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사 대리점일부가 물건을 보관하고 있는데, 대리점이나 다른 제지업체가 보관을 원할 경우 보관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