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고업계 / 경기침체로 채산성악화 공급과잉속에 전업속출 (특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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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업계 경기침체로 채산성악화 공급과잉속에 전업속출 ‘낙후’,‘영세’로 대변되는 국내 창고업계는 최근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물량감소로 인해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궁여지책으로 일부 업체에서도 덤핑도 실시하고 있다. 엎친 데 덕친 격으로 임대 창고의 경우 임대료 상승에 따른 수지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추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협회에서는 표준약관제정 등을 게획하고 있으나 업계의 비협조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타개책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규모의 대형화 보관품목의 전문화·특화 등을 꼽고 있으며 정부에서 공동창고단지와 같은 시설을 조성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식생활 개선으로 인한 쌀 소비의 감소로 경기도 김포지역에 있는 양곡보관창고 들이 업종을 바꿔 일반창고로 돌아섰고, 최근 들어 서울의 성수동, 영등포, 난지도 지역에 야적상태로 덮게만 씌워 물건을 보관하는 무허가 업체들이 난립함에 따라 창고는 그 어느때 보다 공급과잉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에서는 수요공급의 불균형을 메우기 위해 덤핑도 실시하고 있어 다른 업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서울시내의 경우 대략 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창고 업체들은 물량감소에다 임대료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쳐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임대업체 가운데는 전업을 고려중인 곳도 있으며 이러한 추세대로 나간다면 앞으로 2~3년 후에는 자연도태되는 업체도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대창고 수지악화로 전업 고려 이러한 우려는 자가 창고의 경우에도 별 차이가 없이 적용된다. 즉 부곡 등 경기도 일원에 복합화물터미널이 완공되고 운수업체 등이 중심이 된 대기업에서 대규모 자가창고를 보유하게 된다면 별다른 시설 이 현재와 같이 영세하고 낙후된 기존의 업체는 설자리를 잃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폴리에틸렌 수지,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블랙마켓으로 불리는 덤핑시장이 영등포, 강서구 일대에만 30여개 업체가 분포돼 있어 업계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지난 6일 설립된 서울특별시 창고업협회는 이같이 실추된 공신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창고업의 실태파악, 표준임치약관의 제정 및 신고, 창고요금의 협정 및 신고, 창고 종사원의 교육훈련, 창고영업질서 개선책 강구 등 5개항을 올해의 사업계획으로 세워놓고 있다. 협회가 앞서의 5개항을 사업계획으로 세운 것은 역으로 말하면 협회가 설립되자마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만큼 그동안 업계의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자리잡아온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협회가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협회의 사업계획중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게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부 업계에서는 협회 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협회에서는 업계 간의 협력·단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업계의 입장에서는 각자의 보관요율, 연간 매출액 등 영업실태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꺼려해 실태파악 등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화·전문화만이 살길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한 타개책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규모의 대형화, 보관품목의 전문화·특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에 대해서는 현재 준공업 상업지역에만 창고를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고 있는 것을 완화해 중소기업 육성차원에서 값싼 체비지 등을 불하, 공동창고단지를 지역균형에 맞게 지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유통산업근대화를 정책과제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고업을 서비스업으로 분류,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즉 토지초과이득세와 택지초과소유부담금 부과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현재 건축물 가액이 부속토지 가액의 10%미만일 때 토초세를 부과하고 있고, 창고로 사용되는 택지에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같은 부담이 결국 보관료에 전가되어 물가상승 및 제조업체 경쟁력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창고업계의 현황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동서창고 차량 없는 임치인 위해 수배송도 대행 지금까지 40년 넘게 영업을 해오고 있는 동서창고는 2천5백여 평의 대지 위에 4천여 평의 창고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서영창고 시설 장비 비교적 근대화 돼있어 지난 90년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서영창고는 본사인 서영주정이 군산으로 이전하면서 현재의 위치에 자리했다. 상권은 가전제품의 경우는 용산 전자상가, 스테인레스 판은 문래동, 폴리에틸렌 수지는 영등포 등에 분포되어 있는데, 폴리에틸렌 수지와 가전제품의 경우에는 영등포, 강서구에만 30여 업체가 덤핑시장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창고들이 겉으로는 화물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종가율과 무게를 기준으로 하는 종량률을 혼합한 요율징수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이 체계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예부터 내려오던 내로 주먹구구식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곡 터미널 참여길 터줘야” 한편 서영창고는 오는 94년 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곡 복합화물터미널에 입주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나 평당 30만원의 보증금에 3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할 경우 수지를 맞출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창고업체들은 공동출자를 통한 터미널 입주를 검토한 바 있는데 지나친 자금부담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서영의 조성익 부장은 “앞으로 부곡 터미널이 완공되면 대규모 운수업체들이 창고업도 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럴 경우 기존의 영세한 창고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새로 짓는 터미널에 기존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양창고 부피 등 기준 보관료 산정 송파구 문정동과 영등포 등 2곳에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한양창고는, 문정동 창고의 경우 1천여평 규모에 위험물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보관하고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전자제품과 식료품을 위주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최연석 부장에 따르면 한양은 식료품의 경우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상권으로 삼고 있고 기타 품목은 송파구를 비롯 강남구, 강동구에 폭넓게 분포돼 있는 각종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양은 현장에 5명, 사무실에 4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지게차 2대, 2천5백여매의 팰리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제품관리카드를 이용, 창고 안에 있는 제품의 위치를 표시하고 있으며 제품에도 입고일자 등을 표시해 비교적 손쉽게 입출고를 처리한다고 한다. 한편 최연석 부장은 “한양은 현재 창고를 임대해서 쓰고 있는데 임대료부담이 높은 편”이라고 밝히고 창고업은 서비스어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세제혜택 등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창고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정부에서 인식, 지원을 통해 다소나마 덜어줄 것을 요망했다. 동진창고 가전제품 보관비율 90% 웃돌아 도봉구 번동에 자리 잡고 있는 도진창고는 9백50평의 대지 위에 연면적 1천4백 평 규모의 5층짜리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4년 정부 양곡창고로 시작, 90년에 번동으로 옮겨 현재의 영업을 하고 있는 동진창고는 가전제품의 보관비율이 90%를 웃돌고 있다. 이 회사 김석영 사장에 따르면 동진은 성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 서울의 북부지역과 의정부 등지의 가전제품 대리점을 주 거래처로 삼고 있는데 최근에는 불경기로 인해 기어에서 제품의 생산·출고량을 줄이고 있고 수송·보관비 등을 절감하기 위해 소량생산·무재고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창고업계 입장에서는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여기에다가 ㅅ전자의 경우 서울의 각 지역에 택배창고를 임대해 사용하기 시작함으로써 창고업체에 제품보관을 의뢰하는 빈도가 줄어든 실정이다. 즉 이전에는 소비자가 집근처에 있는 대리점을 통해 제품구입을 의뢰할 경우 대리점에서는 인근 영어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제품을 출고, 소비자에게 배달해 줬으나 이제는 자사의 택배창고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창고업계 입장에서 보면 수요가 줄었다고 할 수 있지만 고객인 대리점 입장에서는 각 대리점마다 제각기 다른 창고를 이용하지 않고 그 지역의 자사 택배창고 하나를 여러 대리점들이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보관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할 수 있다. 동진창고는 보름을 기준으로 보관요율을 산정하고 있으며 보관제품의 대부분이 가전제품이다 보니 규격화 되어 있어 편리하다고 한다. 즉 냉장고의 경우 200리터짜리는 얼마, 300리터짜리는 얼마하는 식이다. 이와관련 현재의 창고업계 보관요율체계가 주먹구구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 창고업협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김영석 사장은 "현재의 요율은 협회 창립이전인 지난해 창고업체 모임인 한국창고협회에서 정한 것"이라며, "현재 협회에서 요율산정에 관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창고부지 조성해 주길 동진창고는 입출고를 전산화 하고 있고 창고건물이 5층인 관계로 엘리베이터 2대를 가동하고 있다. 가전제품은 대게 6개월 단위로 모델이 바뀌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선입선추리 필요한데 동진에서는 이를위해 가전사를 각층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또한 제품 상자에 모델번호가 찍혀있어 필요한 제품을 찾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한편 기존 창고의 문제점에 대해 김석영 사장은 업체의 대형화를 주장하고 있다. 즉 "운수업체가 중심이 돼 대규모 창고단지를 짓고 있는 이시점에서 별다른 시설없이 그동안 사용해 오던 창고를 앞으로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경쟁력 차원에서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동진의 경우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곳이 상업지역이라서 평당 1천만원으로 계산하면 땅값만 100억 가까이 되는데 누가 그러한 거금을 들여 창고업을 하겠느냐며 현재 준공업, 상업지역에만 창공업허가를 내주고 있는데 이러한 규제를 풀어 정부에서 자연녹지나 값싼 체비지 등을 불하, 지역적인 안배에 의해 창고부지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끝으로 "만약 정부의 아무런 지원 없이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 나간다면 임대창고는 물론이고 자가창고의 경우에도 수년이후에는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공관관리시스템 이삿짐 전문보관업체로 명성 지난 90년 설립되어 영업을 시작한 한국공관관리시스템은 보관품목을 전문화 특화시킨 대표적인 업체라 할 수 있다. 충북 음성에 1,400여평의 대지, 연면적 550여평의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공관은 이삿짐을 포함한 가정용품, 사무용 비품 등을 보관한다. 이회사 정재익 전무에 따르면 한국공관에서는 동사 대표 등이 지난 80년부터 84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물류시스템을 연구하던 중 기업체들이 서울도심에서 비싼 임대료를 물어가며 각종 사무용품을 보관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 사무공간의 이용을 보다 효율화 시키고 가정에서의 이삿짐, 가재도구 등을 위탁 보관해줌으로써 이같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음성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품목을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사무용비품이 30%, 이삿짐을 포함한 가정용품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보관실태를 보면 기업체의 경우 이용빈도는 낮지만 일정기간동안 반드시 보관해야 하는 각종 의무보관서류,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사용이 가능한 각종 사무집기와 비품이 이에 해당되고 이삿짐의 경우는 회사일로 해외에 파견되는 기업체 직원 공무원 해외연수자 해외유학생 등의 해외이주자가 있고 이사날짜가 맞지않아 잠시 보관하는 경우, 전세를 살다 신도시에 당첨 평수를 줄여 입주하는 경우 등이 많다고 한다. 보관기간은 장기와 단기로 나누는데 장기는 1년 이상, 단기는 1년 이하로 4년 이상 보관을 의뢰한 해외체류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관료는 보름기준 평단 2만원인데 이는 해당관서인 충북 음성군청에 신고된 가격이다. 보관요율로 인해 고객들과 충돌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즉 쇼파나 장농 등의 이삿짐은 특성상 포개 놓을 경우 눌림에 의해 형질이 변경되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단층으로 보관해야 하는데 고객의 입장에서는 짐을 모두 한곳에 몰아 보관하는 것으로 생각, 견적에서 한국공관측과 차이를 내게 되는 것이다. 운송알선면허 취득 수요대처 계획 한국공간에서는 단기 보관품목의 경우 입출고를 쉽게하기 위해 1층 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장기의 경우에 2층 바닥에 7cm짜리 각목을 깔고 그 위에 합판을 놓아 습기를 방지하고 있다. 또한 창고 위치가 남향이라서 습기가 잘 차지 않는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한국공간에서는 물품의 보관을 위해 전체 보관품에 화재보험과 도난보험을 들어놓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ㅇ사, ㄱ사, ㅎ사, 또다른 ㅇ사 등 이삿짐센터들이 한국공간에 이삿짐보관을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적절한 보관시설이 없기 때문이란다. 이들 이삿짐센터는 대다수가 현재 운송알선업면허를 가지고 이삿짐 보관영업을 하고 있는 불법업체들인데 이들에게 물건을 맡겼다가 자칫 문제가 발생하면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공간은 10월이나 11월중 운송알선업면허도 취득해 고객이 운송을 원할 경우 이에 응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1,500~2,000여명이 보관을 의뢰해 오는 등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음성에 남아 있는 대지에 800평 규모의 창고를 올해말 완공예정으로 신축하고 있으며 위너스카드와 지난 9월 협력관계를 맺은뒤 10월말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양평창고 엘리베이터 컨베이어 등 도입 검토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양평창고는 대지 1,000평, 연면적 600평 규모에 현장에 7명, 사무실에 5명 등 모두 12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주방용품, 식품류, 컴퓨터, 주변기기, 가전제품, 기계 공구류 등을 보관하고 있으며 영등포, 인천, 반월, 김포지역을 상권으로 삼고 있다. 단순보관기능에서 벗어나야 이회사 이희준 부장에 따르면 양평창고는 현재 지게차 1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앞으로 보관효율을 높이기 위해 엘리베이터, 컨베이어, 이동랙 등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창고업 전망에 대해 "물량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연히 대형화 추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면서 "이제는 창고도 단순보관기능에서 벗어나 택배기능까지 그 영역을 넓혀야 될 것"이라고 말하고 보관품목의 전문화 특화를 통해 업계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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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따른 제품생산량 감소, 소량생산·무재고화 등 최근의 추세에 따라 국내 창고업계는 전반적인 보관물량 부족으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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