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ESR, ‘비상장 전환 완료’ 물류·데이터센터 등 핵심 분야 집중

2025/07/07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실물자산 보유·운영 기업 ESR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폐지를 완료하고, 비상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번 비상장 전환을 통해 ESR은 보다 유연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SR은 이번 전환으로 Starwood Capital Group, SSW Partners, Sixth Street, Warburg Pincus, Qatar Investment Authority를 비롯해 공동 창립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투자자 그룹의 소유로 재편됐다. 기존 주요 투자자인 캐나다 연금 운용사 OMERS와 일본의 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은 지분을 유지하며 새 주주 구조에 잔류하게 됐다. ESR 측은 이러한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물류와 데이터센터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SR은 이번 비상장 전환과 함께 경영 리더십을 전면 강화했다. 먼저 브렛 롭슨 전 맥쿼리 자산운용 부동산부문 글로벌 헤드가 독립적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전략 및 운영, 투자 분야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갖춘 인물로, 올해 4월 ESR 컨소시엄의 수석 고문으로도 임명된 바 있다.

또한 필 피어스가 사장으로 선임돼 ESR의 전략적 우선과제와 전사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2017년 ESR에 합류한 이후 호주·뉴질랜드 지역 CEO로서 괄목할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로, 이번에도 ANZ CEO직을 겸임하며 리더십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매튜 로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되어 ESR의 사업 구조 최적화 및 핵심성과 관리를 주도하게 되며, 조시 다이치는 고객 중심 전략 강화를 목표로 최고투자책임자(CIO-ISI)에 임명됐다. 데이비드 메티슨은 오는 7월부터 그룹 전략 및 투자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GSI)로 합류해 ESR의 기업 전략과 자본 배분을 이끌 예정이다.

인사 부문도 강화됐다. 오티스와 GE 등 글로벌 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카린 셀레스가 올해 초 최고인사책임자(CPO)로 합류했고, 로고스(LOGOS)의 공동 창립자인 존 마시는 그룹 개발총괄로 선임되어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된다.

ESR 공동 CEO 스튜어트 깁슨과 제프리 셴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이 ESR의 다음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장 전환은 ESR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