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다물산업 / 파렛트 생산 폐기 재활용 업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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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위치한 (주)다물산업(대표 최영범)은 폐파렛트 재활용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의 조직을 보면, 영남권을 총괄하는 어곡동 양산공장을 본사로, 수도권 영업 및 생산을 담당하는 인천공장을 제2공장으로 하고, 대구와 구미를 담당하는 대구영업소를 두고 있다. 직원은 모두 16명. 다물산업은 주력인 폐파렛트 재활용과 신제품 생산 외에, 한국파렛트풀(KPP)의 양산집배소 역할도 겸하고 있다. 파렛트 생산 폐기 재활용 업체 환경보호, 저렴한 가격이 장점  영남권을 중심으로 하는 양산집배소는, 입출고 기준 월 10만매의 파렛트를 처리하는 곳으로 KPP 집배소 가운데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다물산업이 인천을 놔두고 양산을 본사로 정한 것은, 위와 같은 사정 외에도, 영남권 파렛트 시장의 확보에 유리한 점과, 과거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인천에서 지방 까지의 과다한 물류비 때문이었다. 게다가 수도권 보다 저렴한 인건비도 이곳의 장점이다. 11.8％만 재활용 다물산업이 폐파렛트 재활용에 주력하게 된 배경에는, 파렛트의 국내 도입시기가 이제 10년 이상 되었는데도 그에 따른 폐기물 처리업체가 전무하다시피 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사)한국파렛트협회가 지난 98년 펴낸 파렛트의 생산 및 사용실태에 관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파렛트를 사용하다가 파손 또는 마모되어 폐기처리해야 할 경우, 응답자의 42.1％가 관련업자(폐기물처리 전문업자)에 의뢰한다고 답했고, 33.8％는 소각 등 자체처리한다고 응답해 전체의 75.9％가 파렛트 폐기처리에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 전문업자에 폐기를 의뢰할 경우 장당 평균 2천원을 부담해야 하며, 소각할 경우는 환경이나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기타 11.8％는 재활용 및 재생하여 사용한다, 6.2％가 고물상 등에 판매한다고 답해 전체의 18％만이 폐기대상 파렛트를 경제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같은 실정에서 사용업체는 폐기에 따른 경제적, 환경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다물산업은 이를 수거 재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보통 KPP 파렛트의 내구연한은, 감가상각 연한을 기준으로 했을 때 3년으로 보고 있는데,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임대후 반환되는 파렛트 가운데 불량품이 많은데, 개중에는 파렛트 틈에 쓰레기 등 잡동사니를 끼워서 반납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다물은 회수된 KPP 파렛트를 보수용과 폐기용으로 분류한 다음, 보수할 것은 세척→ 수리→ 납품하고, 폐기할 것은 사진에서와 같이 기계를 이용하여 해체한 뒤 사용 가능한 것을 골라 재활용하게 된다. 재활용 원료는 해체한 데서 80％ 이상을 조달하고 있고, 나머지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재목을 수입 충당하고 있다. 다물의 폐파렛트 처리능력은 월 5천매인데, 현재는 물량확보 문제로 월 2천매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다물의 재활용 파렛트는 1회용으로 한정돼 있고, 가격은 6∼7천원 정도 한다. 신제품(1만 5천원)에 비해 50％ 이상 싸다. 재활용 규격은 1,200×1,000과 T11형, 1,000×1,000 3가지가 주종이다. 재활용이라도 튼튼 지금까지 성신양행, 강남화성 등 주로 시멘트, 벽돌업체에 납품했는데, 건자재쪽에서 나온 폐파렛트는 원자재가 워낙 두꺼워 재활용이라도 튼튼하다고 한다. 다물은 KPP가 커버하지 못하는 건자재 분야 등을 타겟으로 삼아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건자재 업계는 KPP에서 30만매의 파렛트를 투입했다가 10만매 정도만을 회수하고 철수한 데서 보듯, 회수가 어렵고 임대후 반환되는 물량중 불량품이 많아 임대가 곤란한 특성을 갖고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다물은 현재 KPP의 폐기물량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파렛트 사용업체 전체를 타겟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폐파렛트 구입 비용과 운임 등 걸림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을 기대해 보지만 현재로서는 전무한 상태라고 한다. “파렛트 생산에서 폐기까지 책임지는 전문업체가 절실합니다.” 다물산업의 설립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최영범 사장의 첫마디다. 파렛트의 국내 도입시기가 10년이 지났고, 지난 97년말을 기준으로 볼 때 목재와 플라스틱, 철재를 포함한 파렛트 총 보유량은 5천만매(이 가운데 목재가 약 67％)로 추정되는데, 평균 수명이 5년 이라고 했을 때 연간 평균 1천만매의 파렛트가 폐기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계산대로라면 그에 따른 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데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처리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물산업은 생산은 물론 폐기, 재활용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다물은 폐파렛트의 재활용을 주력으로 하지만, 목재 파렛트의 생산도 겸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80년대 중반 KPP의 서병윤 사장과 함께 대우중공업에서 지게차 영업을 시작으로 파렛트와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87년도에 파렛트 사업에 뛰어든 뒤, 그동안 (사)한국파렛트협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현재는 KPP의 주주이기도 하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향후 시장전망은? 1회용 목재 파렛트를 사용하고 있는 건자재업계 등은 업계 특성상 신제품이나 임대 파렛트 보다 재활용 파렛트가 가격면에서나 관리면에서나 부담이 없을 것이다. 우선은 이들 업계를 주 타겟으로 삼고, 앞으로 전체 시장으로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목재 파렛트는 특성상 원목을 수입해야 하는데, 원목은 전세계적으로 제한돼 있고 산지 각국이 자국의 자원보호 차원에서 벌목금지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목재 파렛트의 가격은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비싸게 수입한 목재를 함부로 폐기하거나 소각하는 것도 자원낭비일 뿐더러, 환경을 해치는 행위로 주위의 눈총을 사게 된다. 따라서 우리 같은 재활용업체가 꼭 필요하다. 재활용 파렛트 사용업체의 반응은? 지금까지의 납품업체는 주로 벽돌 등 건자재업체가 많은데, 이들 업체는 값싸고 튼튼한 제품을 선호한다. 목재 파렛트 신제품 가격이 1만 5천원 안팎인데 비해 우리 제품은 그 반도 안된다. 게다가 우리 재활용 제품은 원목 두께가 두꺼워 튼튼하다. 폐파렛트 수집과 재활용에 대한 어려움은? 현재는 KPP의 폐파렛트만을 재활용하고 있는데, 향후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 수집에 따르는 비용과 운임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줘야 하는데 현재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다. 한국파렛트협회 사무국장 재직시 대정부 제안도 했는데 그 결과는? 98년 제안 당시 국가 물류비가 GDP 대비 17％를 웃돌고 있었는데, 요지는 이처럼 높은 물류비의 절감을 위해 지게차등록제도를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류장비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게차가 아직까지도 건설기계로 분류되어 「건설기계 관리법 및 관계시행령」이라는 까다로운 법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다. 위 법령에서 건설기계의 특징을 보면, 장거리 이동이 빈번하고, 계절 및 기후조건에 따른 장비의 운휴기간이 길며, 공공도로를 주행함으로써 중장비로서의 정비 및 사용에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지게차는 90％ 이상이 구내 혹은 실내에서 작업하고, 영업용을 제외하면 공공도로의 주행이 거의 없다. 게다가 일반 자동차 보다 다루기 쉬워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따라서 지게차가 더 이상 건설기계로 취급돼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지게차를 물류장비가 아닌 건설기계로 분류함으로써 구입비용, 등록, 검사, 운전면허제도 등으로 인한 부수적인 비용이 추가되어 지게차의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창고나 공장구내에서 화물을 이동하고 쌓는 일에 면허 자격을 요구하는 국가는 지구상에 우리나라 밖에 없다. 지게차 면허 소지자를 채용할 경우, 고액의 임금을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자격증 소지자도 구하기 어렵다. 따라서 공공도로의 주행을 필요로 하는 영업용이거나 그와 비슷한 경우에만 해당 자격증의 소지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돼야 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지게차가 공공도로를 주행할 때만 자동차면허가 적용되고, 실내에서는 간단한 지게차 운전기능 수료증만 있으면 가능하다. 현재 우리 공장 구내에도 지게차 두 대가 있지만, 번호판을 달지 않았다. 문제가 된다면 당국과 싸워보겠다. 건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 그동안 지게차 등록제도에 대해서는 제조사들이 중심이 되어 수차례 개정건의를 했지만, 세수입의 감소를 이유로 번번히 거부된 것으로 알고 있다. 1천 2백평의 부지에 들어선 다물산업. 옛고구려 영토를 회복하자는 순우리말에서 따왔다는 상호 답게 폐파렛트 재활용이라는 영토를 평정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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