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아이언에이지 / 납골 자동창고시스템 개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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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내 호텔식 가족실에서 제사·예배 등 가능 납골 자동창고시스템 개발, 장례 EXPO 통해 대중화 시도 글 : 오민택 차장  시민 K씨 가족은 지난 설에 고향을 다녀오는 대신 자치구 내에 있는 추모공원에서 제사를 지냈다.집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추모공원에 들어선 K씨 가족은 마치 호텔처럼 꾸며진 조경시설에 탄성을 지른다. K씨가 1층 로비 접수창구에 ID카드를 제시하자, 정장 차림의 안내인이 K씨 가족을 5층에 있는 가족실로 안내한다. 2∼3평 남짓한 가족실에 들어서자 미리 준비된 제사음식과 화환이 눈에 띈다. K씨가 사전에 예약했던 대로 추모공원과 제휴된 호텔측에서 준비한 것이다. K씨가 ID카드를 출입문에 넣자, 고인의 평소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자료가 벽에 걸린 PDP화면을 통해 상영된다. 가족들이 화면을 보면서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사이, 고인의 유골이 담긴 납골함을 자동 운반기가 가족실로 모셔온다. K씨 가족이 순서에 따라 제사를 지내는 동안, 외국여행 때문에 제사에 참석치 못한 K씨 동생가족은 현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제사장면을 지켜본다. K씨 가족이 집을 떠나 제사를 지내고 온 시간은 1시간 남짓. 예전에 왕복 20여시간 걸려 다녀온 고향 길에 비하면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세계최초 개발, 비즈니스모델 특허 출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같은 상황이 실현될 날이 머지 않았다. 자동창고 및 랙설비 전문업체인 (주)아이언에이지가 특허출원하고, 이달 12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3 장례·장묘·납골 EXPO’를 통해 선보이는 납골 자동화시스템이 가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운구용 MAN UP 방식의 스태커크레인을 비롯, 봉안용 자동화크레인, 납골전용 보관랙 시스템, 시스템 전용 납골함과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지는 납골 자동화시스템은 아이언에이지가 세계최초로 개발해 비즈니스모델로 특허 출원한 것이다. 스태커크레인 등 기존의 물류설비를 이용한 납골 자동화시스템은, 단순 보관기능에 머물던 기존의 원시적인 납골당과 달리, 호텔 체인 등과 연계하여 가족실·합동 분향실 등을 통해 참배 및 제사, 예배 등이 가능해짐으로써 가족박물관, 나아가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녹지 보존 등 긍정효과 기대 전국토의 1/10이 묘지인데다,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묘지로 파헤쳐지는 현실에서 납골자동화시스템의 개발은 기존 묘지면적의 0.1％ 만으로도 처리가 가능해 개발면적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연녹지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유골 유실을 예방하는 한편, 항온·항습장치가 가동되는 크린룸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하게 모실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도 자동화설비를 통해 유지관리비용이 절감되고, 근린지역에 설치함으로써 명절 등 특수기에 교통분산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혐오시설로 인식해온 기존의 납골당을 첨단 자동화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에는 일본처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국민계도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과 공동참여 시스템 신뢰성 높여 이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 (주)아이언에이지 이근호 사장은 “이름에서 거부감을 주는 납골당 대신 추모공원이나 가족공원으로 바꾸고, 용도도 자연학습장이나 문화공간, 향토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켜 죽어있는 납골문화를 살릴 수 있다”면서 “납골과 화장이 일반화된 일본에서는 동네 주민들이 조상을 모셔놓고 바자회나 전시회 등을 열고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정도”라고 소개한다. 이근호 사장은 개발 배경에 대해 “물류사업 자체가 단조롭다 보니 그동안 기술개발에 소홀했는데, 물류사업도 이제 특화된 분야에서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같은 아이템과 같은 기술을 가지고 하나의 발주 물량을 대상으로 제살깎기식 경쟁을 해왔는데, 이번 납골자동화시스템 개발은 그같은 경쟁에서 나름의 탈출구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초기부터 조립식 자동창고 등을 꾸준히 개발해온 아이언에이지는 증권예탁원 등에 자동창고 관련 시스템을 납품한 바 있어 시스템의 신뢰성은 이미 검증됐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에는 SFA, LG CNS, 쌍용화재, AMS 카드사 등 시스템과 관련한 대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즉, 아이언에이지 단독 사업형식 보다는 시공능력에서 자금력까지 겸비한 대기업, 또는 중견 건설사 및 금융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친밀감과 공신력을 제공하는 한편, 참여업체에게도 파생상품을 제공함으로써 환영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국립묘지·종교시설 등 대상 마케팅 펼쳐 아이언에이지는 전시회를 마치는 대로 프랜차이즈 형태의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경북 경산시에 들어서는 대구공원묘원에 이어 경기도 동두천시 매화공원을 수주한 아이언에이지는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근호 사장은 “죽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시장수요는 무궁무진하다”며 “연간 6조원에 이르는 장례시장에서 10％만 가져와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공원묘원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경산시장으로부터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얻어낸 아이언에이지는 납골당이 필수 유치사업중 하나인 지방자치단체를 비롯, 국립묘지와 종교시설, 사설묘지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장기기증협회 등 관련 단체에도 내용을 소개했고, 해외에 징용 당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30만기를 관리하는 재향군인회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 30만기에 달하는 이들은 국립묘지로 가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 가는 신세라고 한다. 또한 전국에 산재한 무연고 묘가 750만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국토의 낭비로 지적되고 있다. “시간 걸리겠지만 전망 밝은 편” 이근호 사장은 “시장조사 결과 납골 자동화시스템이 화장이나 납골을 거부하는 세대 등 정서적인 이유로 아직은 이르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이나 환경, 핵가족 시대의 편의지향 성향 때문에 앞으로는 납골로 갈 수밖에 없는 추세”라면서 “1인당 400여 만원이 드는 묘지 구입비나 기존의 납골당 가격에 비해 절반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정부에서도 매장을 제한하고 납골로 유도하고 있어 시간은 걸리겠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물류사업하면서 사회가 안고 있는 기술적인 문제점을 해소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근호 사장은 납골자동화시스템을 가지고 국내는 물론, 화장과 납골문화가 일반화된 일본과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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