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kotra / 인도 유통시장 개방 보류

admin 2011/12/14

인도가 야당 및 영세상인의 강력한 반발로 유통시장 개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코트라가 밝혔다.

지난 11월말 인도 정부는 소매시장 개방 정책을 발표한바 있다. 이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은 인도 기업과 합작투자사를 설립할 수 있고, 자국 다품종 소매업체(multi-brand retail)에 대한 지분 51%까지 가질 수 있다. 또한 외국계 기업이 단일브랜드 전문매장에 100%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외국 유통기업의 진출로 인한 영세상인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야당의원들이 항의의 표시로 의회 의사일정 중단을 강행하는 등 야당 및 영세상인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인도 재무부 장관 Pranab Mukherjee는 초당적 회담 후 당사자들간 합의에 이를 때까지 소매유통시장 개방을 유보하기로 한 결정을 발표했다.

이로써 인도 정부는 2주만에 정책을 번복하면서 여야가 합의에 이를 때까지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언제 다시 개방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이다.

이처럼 인도 정부가 합의 미비를 이유로 시장개방을 잠정 연기하면서 시장상황은 2년 전으로 돌아갔다. 소매유통업에 대해 외국인직접투자가 규제되고 멀티브랜드 소매유통업에 대한 투자는 전면 금지된다. 다만, 단일브랜드 소매유통업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개방(단일브랜드 51% 지분 가능)한다.

그동안 인도 유통시장은 잠재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해 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본격적인 진출이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인도 유통시장 진출에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도 유통시장이 매력적이나 현재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레드오션의 갈림길에 서 있어, 무분별하게 인도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자칫 큰 리스크로 돌아 올 수도 있으므로 면밀히 분석 및 준비한 후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신규 유통업자가 운영에 필요한 쇼핑몰 인프라 개발에 적어도 3~4년이 소요된다. 소매 아울렛을 만드는데 인도 어니서나 최소 25~30여개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물류문제나 입지선정 관련 부동산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외국 소매유통업자들이 인도 유통시장에서 초기 각종 문제를 극복하는데만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인도는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역, 인종마다 문화적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체계화된 정보가 부족하다. 따라서 향후 인도정부의 개방 결정 여부에 따라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다양한 진출 전략을 세울 필요 있다고 코트라는 강조했다.

[물류매거진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