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버스 서용수 대표 / “국내 포장자동화설비시장 활성화 마중물 역할이 목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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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장자동화설비시장 활성화 마중물 역할이 목표” 친환경 포장 확산 추세 ‘카툰랩·랜팩’ 수요 가시화  유통·물류업계에 친환경 포장 바람이 거세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마다 플라스틱 사용이 늘어나자, 소비자들은 포장재 부피를 줄이거나 재활용이 쉽게 되는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지구에 주는 부담을 줄이는 ‘착한 소비’가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포장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예스24는 상품크기에 맞춰 배송박스를 제작 및 자동으로 포장하는 ‘카툰랩’을 2019년부터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해마다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테이프와 OPP 테이프, 비닐 에어패드 충진재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생활폐기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카툰랩을 예스24에 공급한 기업이 솔버스이다. 1994년 설립한 솔버스는 스마트카드 발급 및 배송, 우편물을 일괄 발송하는 메일링시스템, 솔루션 장비의 공급 및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포장작업을 자동화하는 자동포장시스템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솔버스 서용수 대표는 “그동안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은 분류와 이송에 집중돼 있었으며 최근 보관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라며, “상대적으로 포장부문은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아직 미미하지만, 솔버스가 기존 포장 수작업을 대체하는 포장자동화설비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솔버스가 기존 사업인 스마트카드 발급 및 우편물 발송 메일링시스템에서 포장자동화설비로 사업을 확대한 계기는 무엇인가. 솔버스는 카드 및 메일링시스템 시장에서 오랫동안 선두자리를 지켜왔지만, 핀테크 기술의 발달로 간편결제 등이 활성화되고 우편물의 감소로 처리물량이 줄어들면서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계속 모색해왔다. 특히 물류는 기존 사업과 비슷한 점이 많아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이다. 카드와 우편물 역시 물류와 마찬가지로 고객별로 분류하고 배송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이를 솔버스가 직접 해왔기 때문이다. 물류자동화 시장전망이 밝은 것도 이유중 하나이다. 지난해 택배물량이 33억 7,000만개에 달할 정도로 이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물동량이 많아질수록 자동화설비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인건비 상승은 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해외 우편물 발송 기업들은 일찍부터 물류 자동화설비를 개발해왔다. 이탈리아 기업 CMC가 대표적으로, 2010년부터 박스 포장 프로세스 전과정을 자동화한 카툰랩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풀필먼트 관련 자동화설비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솔버스는 CMC와 파트너쉽을 맺고 2017년부터 카툰랩시스템을 시작으로 포장자동화설비에 대한 영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네덜란드 기업 랜팩(Ranpak) 등과 파트너쉽을 맺고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컨설팅을 통해 고객 물류환경에 맞는 자동포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매뉴얼에 의한 수작업이나 제함기 등의 소형장비를 이용해 포장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포장자동화설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포장자동화 설비기업으로서의 솔버스 강점은 무엇인가? 솔버스는 27년간 고객에게 카드발급과 우편물 메일링서비스 업무를 하던 기업인만큼 Just In Time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영업조직이 있으며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갖추고 있다. 엔지니어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다. 모두 10~20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을 계속 연구하면서 개선사항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실제 지난해 물류현장에 포장자동화설비를 설치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CMC 엔지니어가 국내에 오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솔버스 엔지니어가 직접 설치했다. 이처럼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 솔버스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솔버스가 공급하는 포장자동화설비 라인업을 소개해달라.
카툰랩과 제네시스는 상품 크기에 맞춰 박스 제작과 포장이 자동으로 되는 설비로 완충재가 전혀 필요없는 것이 특징이다. 카툰랩은 작업자가 제품을 투입구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체적정보를 스캔하고 이에 맞춰 박스 골판지를 재단한뒤, 상품의 좌우 및 상부 덮개가 밀착되면서 포장이 완료된다. 제네시스는 모양이 서로 다른 여러 상품을 자동으로 합포장하는데 적합한 설비로, 카툰랩시스템이 멀티 아이템을 합포장하기 위해 밴딩이나 랩핑 등의 전처리 작업이 필요했던 점을 개선해 프로세스를 단축했다. 즉, CMC 특허기술이 반영된 Vary-Tote(토트박스)에 이형 상품을 넣고 2개의 조정 가이드로 상품을 최소 사이즈로 포장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조정한뒤, 제네시스 투입구에 올려놓으면 3D카메라가 상품의 길이, 폭, 높이 등 체적을 측정한다. 상품 크기에 딱 맞게 만들어진 박스 위로 Vary-Tote가 도착하면 도트박스 바닥이 열리면서 박스에 상품이 안착하고, 자동으로 접히면서 포장이 완료된다. 이때 서로 다른 모양 때문에 생기는 빈공간으로 인해 상품이 움직이지 않도록 박스 안쪽 모서리 종이를 활용해 상품을 고정하므로, 종이나 에어캡 등의 충전재는 투입되지 않는다. Ranpak Automation은 하부박스 사이즈는 정해져 있고 상품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해 포장하는 설비이다. 설치 구성은 Form´it(하부박스 자동제작모듈), Pad´it(종이완충재 하부박스 자동 충진 모듈), Cut´it(상품 높이에 따른 맞춤형 상단 두껑 포장모듈)으로 되어 있다. 즉, 작업자가 Form´it 제함모듈에서 만들어진 하부박스에 상품을 넣으면 Cut´it에서 상품의 높이에 맞춰 박스 윗부분을 접는다. 이때 필요할 경우 완충재를 넣어 제품을 보호한다. 이후 상부박스를 덮어 포장을 마무리한다. 카툰랩과 제네시스, Ranpak Automation은 모두 핫멜트 접착제로 박스 포장이 접착되므로 별도의 테이핑 작업이 필요없다. 반면 카툰랩 및 제네시스는 골판지 원단 자체를 사용해 상품의 정확한 사이즈에 맞춰 맞춤형 박스를 만들고, Ranpak Automation은 박스의 가로 및 세로 사이즈는 정해져 있다는 차이가 있다. 폴리백 자동포장시스템인 Bubble Wrapper는 상품 길이 및 두께에 맞춰 PE 소재로 봉투를 만들고 자동으로 포장하는 설비로, 의류나 액세서리 등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시간당 최대 2,500건을 처리할 수 있어 생산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P-410S는 시간당 550개를 처리해 생산성은 Bubble Wrapper에 비해 떨어지지만, 크기가 작아 좁은 공간에 설치하기 용이하고 다양한 사이즈의 봉투를 적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솔버스는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사 물류환경과 상품특성에 적합한 포장자동화설비를 제안하고 있다. Q. 예스24가 카툰랩 3호기를 도입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 포장자동화설비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는지 설명해달라.
패션기업 LF도 올해 안산물류센터에 카툰랩 XL을 2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Ranpak Automation을 설치했다. 폴리백 자동포장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천안물류센터에 Bubble Wrapper를 도입한바 있다. 이처럼 포장자동화설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카툰랩 50여대가 이미 적용돼 있을 정도로,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할수록 포장자동화에 대한 니즈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역시 앞으로 포장자동화설비를 구축하려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솔버스의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국내 포장자동화설비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초기에 시장이 잘 형성되지 못하면 크게 성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솔버스는 성능이 좋은 설비를 고객에게 공급하면서 장기적으로 시장규모를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최근 포장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있는 만큼 경쟁업체가 시장에 나타날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솔버스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하면서 연관 산업까지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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