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조정현 · 김정열 CJ GLS 신구로영업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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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가 없어”, “사모님 제비 한마리 키우시죠”.... “숭수리당당 숭당당 수구수리당당 숭당당”.... 80년대 중반 코미디프로 ‘청춘만만세’ ‘일요일밤의 대행진’에서 판소리와 개그를 접목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남도스타일의 걸쭉한 개그맨 조정현. 뼈가 없는 연체동물처럼 흐물흐물 거리는 몸동작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김정열. 이들이 개그맨이 아닌 사업파트너로 또다시 뭉쳤다. 택배사업을 위해 손을 잡고 CJ GSL 택배영업소 207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CJ GLS 택배영업소로 새내기 물류인 됐어요" "월평균 10만건 집하 문제 없어요"  그동안 웨딩홀 사업에 전념하던 조정현씨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중 택배사업이 유망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CJ GLS와 영업소 개설에 합의, 자신이 경영하는 정현빌딩 웨딩홀 건물 1층에 CJ GLS 신구로영업소를 개설했다.인터뷰를 하기 위해 신구로영업소에 가면서 몇년전 모 방송사에서 그가 99년 뇌졸증으로 쓰러진 이후 재기하는 모습을 방영했던 것을 기억했던 터라 요즘 근황과 택배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신구로영업소에 도착해 마주한 그에게서는 표정이나 옷차림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되려 약속시간에 조금 늦은 기자가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99년 뇌졸증으로 쓰러져 1999년 8월 어느날 새벽이었다. 후배가 일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와 황급히 파출소로 갔다고 한다. 후배는 파출소에 도착한 그때까지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고 싸움을 말리다가 화가난 그는 순간적으로 버럭 화를 냈다. 순간 몸이 힘없이 콘크리트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그날 뇌졸증으로 쓰러진 것이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6시간 이상의 뇌수술이 시작됐다. 동맥경화, 스트레스와 과로, 음주와 흡연이 주범이었다. 사업상 폭탄주 7∼8잔에 2차로 맥주 수천㏄를 들이키는 때가 많았고 밤업소 일을 나가는 연예인이라 새벽까지 잠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어느 때부터인가 그에게 잠못드는 새벽에 폭탄주 2∼3잔을 수면제 삼아 먹는 버릇이 생겼다. 이런 습관이 그동안 건강에 자신있던 그를 무너뜨려 버렸다. 아내 김경애씨는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김정열, 서승만, 정재환씨를 비롯한 동료 개그맨들과 친구들이 끊이없이 병문안을 왔지만 그는 석달 후 퇴원할 때까지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가 쓰러졌을 때 그의 후배이자 동료였던 김정열은 미국 유학중이었다. 그러나 정현씨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단박에 병원으로 날아왔다. 그후 정열씨는 그의 든든한 벗이 되었다. 몸이 하루 빨리 회복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주길 남모르게 바랬다. 어려울 때 함께한 이에게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광주가 고향인 조정현씨는 1980년 TBC 개그콘서트에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해 20여년 가까이 시청자들 가까에서 웃음을 안겨줬다. 10여년의 무명생활도 겪으면서, 평소 근검절약이 몸에 배 89년 저축의 날 재무장관상과 96년 저축왕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짠돌이’로 소문난 그는 투병생활 중에도 어려운 이웃을 돌봐 주변 사람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고 한다. 매월 셋째주 수·목요일에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모임’을 열고 있는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영등포 정현뷔페에서 컴퓨터 교육과 식사 제공도 한단다. 투병중에도 왕성한 활동 보여 투병중에도 좌절하지 않고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는 MBC 우정상, 교통방송 공로상, 정현 탑 웨딩홀 오픈, 국무총리 선행상 수상,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모임 회장취임, 2002 월드컵 아리랑응원단 부단장에 선임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그가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있겠냐마는 택배사업도 만만찮은 일인데 일을 벌였다. 처음에 그가 택배를 시작하려고 할때, 주위의 지인들은 쉽지 않은 일인데 왜 하려고 하는냐는 우려 섞인 걱정을 했다고 한다. “사업적인 감각이 뛰어납니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구요. 일을 할 때는 강하게 밀어 부치면서 완벽을 추구해요” 김정열씨가 그를 평가한 얘기다. 정현웨딩홀, 정현뷔페, 정현마트 등 그가 맡고 있는 사업은 꾸준히 번창하고 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그를 도와주는 이들의 역할도 있겠지만 경영자의 모습도 중요한 것이다. 그의 책상 위 다이어리에는 스케줄이 빼곡하게 싸여있다. 직접 일정을 관리한단다. 몸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귀찮을 법도 하지만 하나하나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그의 강인한 의지가 엿보이는 면이다. 택배, 매력있는 사업이라 결정 택배에 대해 전혀 몰랐던 그가 택배에 관심을 갖고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뭘까? 택배를 이용해 본 이들은 알겠지만 편안하게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장소에 배달해 주는 택배, 이러한 택배가 최근 전자상거래와 홈쇼핑 등의 든든한 마켓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사업으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각광받고 있는 업종을 자신의 사업으로 선택한다는 게 사업적인 감각이있는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택배회사중에서도 CJ GLS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택배회사가 여러개 있지만 후발주자이면서도 업계에 견줄만한 능력을 보여준 CJ GLS가 믿어웠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신구로영업소의 소장은 오랜 동료인 김정열씨가 맡고 있다. 김 소장은 택배 일을 위해 방송도 당분간은 1개만 출연해 택배에 전념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신구로영업소는 배송은 하지 않고 집하만을 하고 있다. 주로 기업의 화물을 픽업해 CJ GLS 허브터미널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내의 회사인 좋은사람들과 예당 엔터네인먼트가 신구로영업소의 주요고객이다. 현재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소장은 다부진 계획을 갖고 있다. 6개월안에 월평균 10만건의 집하를 한다는 게 목표다. 조정현씨는 지금까지 영업소에서 집하만으로 월평균 10만건을 이룬 곳은 없다면서 조정현과 김정열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신구로영업소는 특별한 전략을 마련했다. 서비스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가지 더, 조정현과 김정열의 모습이 담긴 스티커를 택배상자에 부착해 조정현과 김정열의 정성도 함께 담아 보내기로 했다. 현재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모임’의 회장인 조정현씨는 택배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중 일부를 장애인 복지관 건립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제 막 택배를 시작한 그들. 새내기 물류인(?)이 된 그들이 단순히 유명세를 앞세워 돈만을 버는 이들이 아닌 정말로 물류를 사랑하는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천>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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