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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김환성 대표 / “최첨단 물류자동화 설비 국내 보급에 앞장서겠다”
     
ㆍ게재년/월 2020/02
“최첨단 물류자동화 설비 국내 보급에 앞장서겠다”
차세대 물류기술 ‘포켓시스템·매트릭스 소터·로봇피킹’에 주목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문채널과 처리물품이 다양해지고 물동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물류자동화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두산은 물류솔루션 기업 삼오물류정보를 인수, 지난해 5월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하 DLS)을 설립했다.
DLS는 물류센터 설계 및 컨설팅부터 입고~재고관리~출고에 이르는 물류 프로세스 전과정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자동화된 하드웨어 시스템을 통합해 턴키 방식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SI 기업이다. 삼오물류정보를 이끌던 김환성 사장이 그대로 대표직을 맡았다.
두산이 인수한 삼오물류정보는 대기업에 WMS, WCS 등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또한 오스트리아 KNAPP의 멀티셔틀 AS/RS와 GTP(Goods to Person) 솔루션, 네덜란드 Vanriet의 슬라이드 슈 소터, 호주 Dexion의 유럽 표준 랙 시스템, 대만 ATOP의 DPS 등 글로벌 물류설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물류자동화 설비를 공급했다.
두산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면서 신사업으로 성장 잠재성이 높은 물류자동화 사업을 선택했다. 계열사인 두산 산업차량BG,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핵심역량과 자율주행 지게차, 물류용 협동로봇 및 드론과 접목해 물류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두산그룹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무인화 및 지능화된 물류자동화가 각광받으면서 프로젝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삼오물류정보 역시 글로벌 물류설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셔틀시스템 등 Level4 이상의 하이엔드 기술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을 지향해 왔다. 그러나 투자 규모가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것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두산그룹은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물류를 주목하고 그룹내 물류사업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특히 기존 사업인 지게차, 협동로봇 등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물류자동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물류자동화 기술은 보통 Level1부터 Level5로 구분된다. 지게차를 활용해 수동으로 작업하는 Level1, 컨베이어를 활용한 반자동인 Level2, 파렛트 단위의 AS/RS로 대표되는 Level3까지가 하드웨어 위주의 자동화라면, 낱개 단위를 처리하는 멀티셔틀 AS/RS 등 옴니채널에 적합한 Level4와 로봇 피킹 및 패킹 등의 무인화 Level5는 소프트웨어가 설비를 운영하는 핵심 Key로 작용한다.
따라서 Level4 이상의 차별화된 물류자동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SI를 추진해야 한다고 두산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물류자동화에서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강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두산과, 기존 물류솔루션 공급업체에서 SI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삼오물류정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두산은 발전설비, 건설기계, 에너지, 전자소재, 산업차량 등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기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삼오물류정보의 물류 관련 소프트웨어 역량과 기존 두산의 지게차, 협동로봇, 수소연료전지 드론 등 물류관련 하드웨어를 접목시키면 물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DLS 출범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한 업무를 설명해 달라.
우선 SI 사업기반을 갖추기 위해 삼오물류정보의 소프트웨어 전문인력들과 함께 자동화 엔지니어링 및 시스템 구축을 턴키로 공급할 수 있는 기능과 조직을 신설했다.
내부적으로 SW사업본부와 SI사업본부 2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SW사업본부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글로벌 Top 수준의 SW 기술력을 지속 확보하면서 수주하는 SI사업을 지원하며, SI사업본부는 고객의 고민을 End-to-End 관점에서 최적화 솔루션을 공급한다.
물류솔루션은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것만큼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핵심이다. DLS는 물류에 대한 고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전략에서부터 실행, 유지보수까지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물류 컨설팅, 자동화설비 도입, WMS/WCS를 개별 또는 통합 개발해 공급한다.
특히 컨설팅&엔지니어링 파트는 물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물류 운영, 자동화 도입 타당성 및 실행계획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화설비는 고객의 물류 운영 환경, 예산, 요구 사양 및 기술을 검토해 최적인 자동화시스템을 제안하고 시스템 조달 및 설치, 유지보수를 턴키로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DLS는 출범 이후 빠르게 SI 사업체제로 전환하고 레퍼런스 확보를 위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말 기존 및 신규 고객이 DLS 솔루션을 턴키로 도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Q. 토탈 물류자동화 솔루션 제공을 위해 선진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고객에게 글로벌 Top 수준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모색하는 한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AGV/AMR(Autonomous Mobile Robot) 등과 같이 주목받고 있는 물류설비를 포함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자동화설비와 업체들을 발굴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AI나 진화된 WES(Warehouse Execution System) 등의 첨단 기술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내재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기반의 WES, RMS(Robot Management System), 최적화 설계 및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Q. 기존 SI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DLS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삼오물류정보 시절부터 롯데마트 김포물류센터와 아모레퍼시픽 생산라인 자재 공급라인 등에 OSR 셔틀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Level4 수준의 하이레벨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두산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두산은 그룹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따라서 기존 해외조직을 활용해 물류자동화 솔루션 부문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빠르게 시장에 적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DLS 설립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우선협상자 대상자로 선정된 프로젝트가 있을 정도로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물류자동화 설비 구축을 단계별로 밟아 가는 것이 아니라, 점프해서 최신 설비를 구축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DLS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타깃으로 현지 마케팅 조직을 구축했으며, 3년후에는 매출의 30~40%를 해외에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해외 및 국내 물류자동화 기술 트랜드에 대해 설명해 달라.
KNAPP OSR 셔틀시스템이 국내에는 2015년에 처음 도입된데 반해, 유럽과 미국에서는 10년전부터 소개됐을 정도로 해외는 고난이도 기술들이 선제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물류 로봇과 WES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한 지역도 미국일 정도로 환경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솔루션 공급업체들로부터 다양한 실증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물류자동화 시장규모도 확대되고 구축설비도 다양해지고 있다. KNAPP 셔틀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할 당시 KNAPP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0%, 매출규모는 약 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1조 8,000~9,00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시장점유율은 약 35%로 떨어졌다. 이는 그만큼 기술이 다양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국내는 미국과 유럽의 Best Practice를 벤치마킹하면서 도입하는 추세이다 보니, 대형 유통기업들은 미국의 아마존이나 유럽의 초대형 마트의 물류센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해외에 벤치마킹을 다녀보면 해외시장과 국내 물류자동화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조부문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활성화로 격차가 크지 않지만, 의약품이나 패션, 리테일부문은 해외에 비해 물류자동화 사례가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이는 SI 기업들에게도 일정 부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에게 최신 기술을 소개하기보다 기존에 구축해오던 기술만 제안하는데도 원인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 벤치마킹이 활성화되고 전시회에도 최신 기술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생산성 높은 자동화설비를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화레벨이 높을수록 투자금액이 높아지지만, 그만큼 정교하고 생산성이 월등해 충분한 ROI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DLS는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KNAPP과 Vanriet의 검증된 선진 기술을 국내 실정에 맞게 접목시키는 역할을 좀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역시 기술의 진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비중 축소, 이커머스의 지속 성장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형 이커머스 기업은 물류센터 입지 선정에 ‘지역내 인력 수급 가능성’을 우선으로 검토하기도 했는데, 이는 물류센터 자동화가 ‘필요’가 아닌 ‘필수’적인 상황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자동화가 아닌 무인화를 목표로 물류센터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도 있다.
따라서 DLS는 KNAPP의 차세대 EVO Shuttle 기술 외에 AI 기술을 이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피킹, 초고속 Mixed Palletizing 및 Vision technology를 비롯해 Vanriet의 분당 196m 초고속 슬라이드 소터와 소형물 분류에 적합한 스몰사이즈 슬라이드 소터 및 크로스벨트 소터를 적극 영업할 계획이다.

Q. 현재 주목하고 있는 설비나 향후 국내에 도입하고 싶은 기술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소량다품종을 취급하는 이커머스나 패션에 적합한 포켓(파우치)시스템과 매트릭스 소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낱개 단위 분류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구축한 사례가 많을 정도로 높은 생산성을 인정받고 있다.
포켓시스템은 행거시스템에 포켓을 설치한 설비로, 피킹 상품을 낱개 단위로 포켓에 각각 넣으면 라인을 따라 매트릭스 소터로 이동한다. 슈트수가 정해져 있어 한번에 분류 가능한 상품수가 고정돼 있는 기존 소터와 달리, 매트릭스 소터는 알고리즘에 의해 SKU별로 분류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분류 가능한 상품수를 무한정 늘릴 수가 있다.
각 포켓은 매트릭스 소터에 의해 고객별로 분류된다. 따라서 고객이 상품 1개를 주문할 경우 포켓 1개가, 5개 상품을 주문할 경우 5개 포켓이 작업자에게 이동하고 포장된다.
포켓시스템은 상품 회전률에 상관없이 구축할 수 있으며, 특히 반품 처리에 탁월하다. 패션상품의 경우 반품율이 높은데다 이를 처리하는데 인원과 시간과 많이 필요한데, 포켓시스템은 SKU별로 포켓에 넣기만 하면 원하는대로 분류하고 조합해 재포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는 로봇 피킹과 Mixed Palletizing과 역시 향후 현장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다.
로봇 피킹은 AI로 계속 학습하면서 제품에 따라 적합한 그리퍼를 선택하기도 하고 어떤 위치를 잡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4~5년전 설치된 로봇 피킹의 경우 시간당 700~800개를 처리해 시간당 1,200개를 처리하는 사람에 비해 뒤쳐졌다. 그러나 지금은 전체 아이템의 약 40%를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
Mixed Palletizing은 수만개에 달하는 SKU를 혼재해 파렛트에 적재하는 기술로, 상품이 나오는 순서나 속도 등이 사전에 제어되야 하므로 고도의 알고리즘과 비전시스템 등 여러 기술이 적용돼야 하는 어려운 기술이다.

Q. 국내 물류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목표를 설명해 달라.
물류자동화 설치 사례가 많아지고 해외의 다양한 기술이 소개되면서 업계 기대수준 또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KNAPP의 OSR 셔틀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수주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미있는 대형 SI 사업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셔틀이 박스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OSR VARIO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농심 물류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중인 프로젝트도 있어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동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최적화 엔지니어링과 시스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를 지속 발굴해 고객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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