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TXR로보틱스 / AI 기반 피스 피킹로봇·지능형 자동창고 등 신사업 추진

ㆍ게재년/월

2025/03

AI 기반 피스 피킹로봇·지능형 자동창고 등 신사업 추진

로봇·물류자동화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투자 ‘글로벌 도약’ 목표

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자동화 기업 TXR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조달 금액을 로봇·물류자동화 제품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피스 피킹로봇 및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TXR로보틱스는 지난달 27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엄인섭 대표는 “로봇 및 물류자동화 시장이 AI 기술과 함께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자동화 수요와 관련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로봇·물류자동화 신제품 연구개발,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신규 서비스 로봇사업, 해외진출 등 사업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은 2023년 산업용로봇 270억달러, 서비스로봇 189억달러에서 2026년 각각 475억달러, 266억달러로 연평균 1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물류자동화시장은 같은 기간 814억달러에서 1,118억달러로 연평균 1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커머스의 경우 급격한 성장으로 단시간에 많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물류자동화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물류 역시 배송속도를 높이기 위한 설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기존에는 AMR이 주로 제조산업에서 사용되던 것에 반해, 최근 유통·서비스·배달 등 각 산업영역에서 AMR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LogisticsIQ에 따르면 글로벌 AMR 시장규모는 2022년 17억달러에서 2027년 100억달러(약 14조원)로, 연평균 42.5%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물류자동화 기술 내재화 턴키로 공급

TXR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 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한 기업으로, 폭넓은 로봇 및 물류자동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산업군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모두 내재화해,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 조달,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고객맞춤형 턴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21년 119억원 매출에서 2024년 3분기 매출 414억원으로 연평균 67.5% 성장했다.

TXR로보틱스 사업비중은 휠소터 등 물류자동화가 67%, AGV·AMR 등 로봇자동화가 33%를 차지한다.

엄인섭 대표는 “입고부터 출고에 이르는 전체 프로세스에서 현재 자동화가 활성화된 부문은 이송, 분류, 포장 등 약 30~40%에 불과하다”며, “TXR로보틱스는 입고, 보관, 피킹 등 자동화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보고 있으며, 자율주행로봇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로봇 메카넘 휠 상용화

TXR로보틱스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율주행로봇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재형/리프팅형/컨베어형/서비스형 AMR 및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 다양한 유형의 로봇자동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시스템 설계를 제공한다.

특히 자율주행로봇은 메카넘 휠을 적용해 원활하고 부드러운 경로 주행이 가능하다. 직진과 후진, 회전은 물론 좌우 측면 이동까지 가능해 좁은 공간내 정밀한 이동에 효과적이다.

도킹 정밀도도 높였다. 타사제품의 경우 도킹이 ±5~20㎜ 오차범위에서 최대 10초가 소요되는 반면, 초정밀 센서가 탑재된 TXR로보틱스 자율주행로봇은 ±5~10㎜ 오차 범위에서 5초 이내로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아울러 무정전 자동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탑재해 24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며, 보안성과 확장성이 우수한 최신 소프트웨어 ‘ROS(로봇운영체제)2’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AI기반 장애물 인지 기술이 탑재된 제어 및 주행시스템(ACS)을 보유한 것도 경쟁 우위 요소이다.

각 로봇에 최적의 할당과 이동 경로를 생성하는 AMR 제어시스템의 경우, 100대 이상의 로봇 제어와 운영을 지원하고 사용자 맞춤 시각적 통계 정보가 제공되며, 지능형 반송 스케줄링 기능도 포함돼 있다.

엄인섭 대표는 “ACS는 출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최적 이송거리를 계산해 AMR을 선택하는 라우팅 컨트롤과, 장거리 이송을 위해 배터리 상태도 체크하는 배터리 컨트롤 부분 등을 모두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주행시스템은 주행중인 로봇의 센서 등의 상태와 작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를 개선해 자가 점검을 편리하게 했다.

TXR로보틱스는 LG전자, 삼성전자, 퍼시스, 화승, GC녹십자 등에 자율주행로봇을 공급했다.

55㎜ 초소형 휠피치로 다양한 상품 분류 가능

소터 등 물류자동화 부문에서도 국내외 물류 및 유통 대기업의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TXR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기업 51개 현장, 종합 물류기업 9개 현장, 칠레 및 동남아 글로벌 14개 현장 등에 소터 제품과 물류자동화시스템을 턴키로 수주해 납품했다고 밝혔다.

주요 소터 제품군으로는 ▲지능형 휠소터 ‘PIVOTLE’ ▲틸트트레이소터 ‘FULFILIO’ ▲플랩소터 ‘SPING’ 등이 있다.

PIVOTLE은 일반 컨베이어와 휠소터를 결합한 구성으로, 이송화물의 방향을 좌우로 전환하거나 분류 또는 합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휠 롤러 크기가 55㎜로 작고 조밀한 휠소터 구성이 가능해, 50g의 소형 화물부터 최대 30㎏ 대형 화물까지 정확하게 분류하며 폴리백 상품 처리도 용이하다.

또한 30~90도의 다각도 배출과 최대 6Way 방향 구분을 지원하며, 모듈형 하드웨어와 독립형 제어장치로 추가 확장이나 이동이 간편하다. PIVOTLE은 시간당 최대 8,000개 물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쿠팡, CJ대한통운, 라자다 익스프레스 등에 납품햇다.

자체 개발 소터관리시스템(SMS)은 합류 제어 기술 및 설비 운영 노하우로 높은 분류 정확도를 실현한다.

엄인섭 대표는 “타사의 솔루션 사양과 비교하면 배출 각도, 구분 방향, 처리 성능, 처리 가능 화물규격, SMS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화시스템 문제 발생시 당일 3시간 이내에 대응할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현장출동 체제를 갖춘 CS팀도 운영중이다.

이처럼 TXR로보틱스는 로봇 및 물류자동화 설비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턴키 사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모든 사양을 공급하는 풀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로봇·물류자동화 사업 확장

TXR로보틱스는 성장 동력으로 로봇·물류자동화 제품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AI 기반 피스 피킹로봇 및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피스 피킹로봇은 Interact Analysis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규모가 2022년 2억 4,000만달러에서 2030년 6억 8,000만달러로 연평균 1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TXR로보틱스는 AI와 3D 비전,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해 상품의 형태를 감지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며 실시간 로봇 제어 티칭 및 학습을 통해 정밀한 피킹 솔루션을 구현하는 지능형 피스 피킹로봇을 개발했다. 이커머스에 특화된 피스 피킹로봇은 상반기에 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지능형 자동창고는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스태커 크레인 운영과 동적 공간 할당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등 생산 시나리오를 사전 검증해 맞춤형 설계를 완성하며, 물동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제어 시스템으로 최적의 보관 위치와 입출고 스케줄링 구현이 가능하다.

올해중 파트너사와 협력해 사업현장을 시범 구축할 계획이며, 예상 연간 사업규모는 100억~150억원에 이른다.

이외에 소화로봇, 청소로봇 등 서비스로봇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TXR로보틱스는 중국 로봇기업 궈싱즈넝과 소방로봇 국내 독점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국내 환경에 맞게 조정된 소방 로봇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중국 로봇기업 푸두로보틱스와 청소로봇 관련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일본 전시회에 참여해 휠소터와 AMR 등을 적극 알리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 및 현지 에이전트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23년 3%에서 2026년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TXR로보틱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7만 5,400주로, 희망공모밴드는 1만 1,500원~1만 3,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415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08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3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전체 공모 규모의 15%를 인수할 예정이다. 유진로지스틱스를 비롯한 최대주주 등(공모 후 지분율 67.5%)은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안정성을 위해 의무보유기간을 자발적으로 최대 24개월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