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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산지부터 농산물 포장, 단층투시형 소포장 형태 늘어
     
admin
ㆍ게재년/월 1999/08
산지부터 농산물 포장
단층투시형 소포장 형태 늘어



농산물포장이 달라지고 있다. 복잡한 유통단계와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품의 손상, 이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물류비 증가로 농산물 유통개혁이 시작되면서 농산물 포장도 표준화, 규격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정부의 농산물포장화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면서 산지유통개혁이 일고 있는데 이는 농산물 수집상들이 농산물 포장출하시 표준 규격출하에 앞장서면서 산지에서부터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생산농민들이 자치통합브랜드를 만들어 Co|d Chain System을 도입하거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단층투시형 소포장 형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농산물물류비는 97년 약 6조2천1원으로 농산물 출하액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GDP 대비 30.9%수준이다. 또 국가전체 물류비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농산물 유통단계가 복잡하고 표준화·기계화·자동화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 농산물의 손상율이 높아 공산품보다 물류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농산물도 핵심주체인 농가에서부터 포장화, 규격화, 등급화하여 철저한 표준규격화 출하가 이루어져야 산지유통 개혁을 통한 물류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즉 통일된 기준인 표준규격에 맞도록 품질, 크기, 용도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분류해 포장재 내용물과 표시사항이 일치되게 담아 출하하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농산물 개혁이 확산되고 있는데 농산물 유통능률 향상을 통해 노력과 비용이 절감돼 농가 수취가격이 높아지고 고객과 신용거래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 유통개혁을 가장 효과적으로 살펴볼 수있 는 곳은 도매와 직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농협 농산물물류센터.
농산물물류센터는 과채류, 옆채류, 근채류 등 국내 농산물 1백%를 취급하고 있으며, 1일 취급액이 약 10억원 정도다. 이는 가락동 시장의 약l0% 정도의 물량수준이며, 양재, 창동, 청주 등과 함께 2004년까지 농산물 물류센터가 전국적으로 건립되었을 경우 총 농산물 출하량의 25%정도의 점유비가 예상된다.
또한 농산물물류센터에서는 도소매통합형 농산물시장이라는 점에서 생산자가 출하한 농산물의 포장방법, 디자인, 품질 등이 곧바로 소비자의 구매력과 연결되기 때문에 각각의 품목별로 다양한 포장을 볼 수 있다.
즉 산지에서부터 실행되고 있는 생산자의 포장개발 전략이 소비자의 구매욕구에 맞는 상품개발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농산물물류센터가 농산물 포장개혁을 시작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고객만족 측면이다. 즉 소비자들이 원하는 신선하고 깨끗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포장처리 방법이 요구되었으며, 직판특성상 공급자인 농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농가에서는 농산물 포장화를 하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포장개발이 늘어났고 이를 통해 재고처리 손실이 적어지고 있어 산지출하 포장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산지 포장개혁에 있어 농산물물류센터가 추진한 것은 크게 3가지로 볼수 있다. 우선 대대적인 속박이(포장바깥쪽과 안쪽에 농산물의 품질이 틀린 경우를 흔히 속박이로 부른다) 근절운동에서 포장개혁이 시작됐다.

저온시스템 이용한 포장

속박이 근절운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변화된 산지의 포장방법은 주로 단층투시형 소포장이다. 농산물 포장단위가 종전에는 과실, 근채류의 경우 15kg∼20kg의 경매위주의 단순 수송단위가 일반적이었다. 또 2단에서 3단으로 단순 적재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비자 고객위주의 포장재 포장단위, 즉 단층으로 농산물을 포장하여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lkg, 3kg, 5kg, 7kg 등 소포장을 실시한다.
특히 과일에 경우 이러한 방법이 효과적이며, 가장 문제가 많았던 딸기의 속박이 근절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 물론 품목의 특성상 딸기를 같은 크기로 적재하여 포장규격화를 실현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단층포장뿐 아니라 산물형태를 크기와 관계없이 그대로 담아 중량위주로 포장하는 방법도 선보였다.
현재 전국 지역농협과 연합하여 속박이 근절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속박이 방지를 위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확산을 위해 각종 포장자재비를 지원하는 일에 계속진행하고 있다.
산지포장개혁의 다른 변화는 Cold Chain System을 이용하는 것이다. 농산물은 농산물 자체 특성을 가지고 있는 생물(生物)로서 신선도를 높이는 것이 상품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여름철 고온기에는 특성상품 질저하가 심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산지로부터의 예냉 및 저온유통시스템에 의한 포장개발을 선도하여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 물론 비용면에서 가장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산지 자체 통합브랜드 예냉처리장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초창기 시설투자에 대한 상식없이 잘못 투자하면 실패하기 쉬운데 현재 적용할 수 있는 예냉처리시설은 2가지가 있다. 우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차압통풍식으로 강제통풍하는 것이다. 예냉고를 영상 10℃로 맞추어 2시간 이상 보관하는데 신선도는 오래가지만 냉각속도가 30∼40분으로 느린편이다.
또 진공식은 농산물의 호흡정지 온도인 4∼5℃로 온도를 갑자기 떨어뜨려 농산물 호흡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즉 빠르고 균일하게 농산물을 냉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고 용도가 엽체류로 한정된다.
이같은 Co1d Chain System은 단순히 예냉시설의 설치 뿐만 아니라 수확한 이후 예냉, 예건, 등급화, 상·저온 보관, 포장, 수송 등의 기술도 함께 병행해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 다.
마지막으로 농산물포장개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포장디자인의 변화다. 농산물포장에도 색상이나 디자인이 상품전략이 되었다. 예를 들면 망형태의 포장에도 양파는 빨간색, 참외는 노란색, 양배추는 초록색 망이 사용된다. 이제 소비자들은 농산물의 시각적 이미지에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다단식나무상자로 포장출하

그러니까 최근 농산물 산지출하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은 정부지정 파렛트 규격(1,100×1,100)에 맞는 효율 높은 규격(10kg, 15kg)박스 출하방법으로 다단식 나무상자(Wooden Collar) 수송방법을 도입, 포장자재비를 절감한 것이다.
다단식 나무상자를 이용한 산지출하는 여름철 과일인 수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수박의 경우 종전에는 골판지 박스에 벌크형식으로 출하하였으나, 다단식 나무상지를 이용하여 산지로부터 파렛트 직출하 하여 운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단식 나무상자로 출하한 수박의 포장비용과 유통비용이 기존의 박스포장에 비해 각각 84%, 30% 가량 줄어드는 등 크게 효율을 올릴 수 있으며, 공간활용이 자유롭다.
뿐만 아니라 조립형으로 최고 5단까지 적재할 수 있어 적재효율을 창출할 수 있으며, 다단식 파렛트 형식으로 각층마다 중간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어 상품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
올초 농협양재물류센터와 수박산지 경남 합천의 적중농협이 수박물류혁신을 위해 다단식 나무상자로 출하하는 방식을 시험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와 현재 사용이 늘어가고 있다.
이같은 고효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컨테이너풀이 제작한 이 다단식 나무상자가 렌탈형식으로 빌려쓰는 방식을 취하였으며, 정부가 농산물 포장개선 차원에서 85%에 달하는 금액을 농가에 보조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때문에 산지에서는 다단식 나무상자를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비용을 살펴보면 골판지박스 출하시 1파렛트당 구입가가 1만l천8백80원으로 3회전 사용하였기 때문에 1회사용 3천9백60원이다. 그러나 다단식 나무상자는 4백45원에 칸막이 3백원, 골판지 8백원으로 총 1천5백45원의 비용이 든다.
이를 5톤트럭 10파렛트로 계산해보면 골판지박스가 3만9천6백원, 다단식 나무상자가 1만5천4백50원이며, 또 톤당 포장비로 계산하면 골판지박스 7천9백20원, 다단식 나무상자 3천90원이 계산된다.
예를 들면 농협 양재물류센터의 경우 98년을 기준으로 9천4백25톤의 물량을 처리하였기 때문에 골판지박스 출하시 7천4백64만6천원 이었던 비용을 다단식 나무상자를 이용하면 2천9백12만3천2백50원으로 연간 포장비를 60.98%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비용면에서 뿐만 아니라 골판지상자에 비해 많은 숫자의 수박을 담아 운송할 수 있는데 골판지박스보다 단높이가 20cm높아 약 30여개의 수박을 더 적재할 수 있다. 정확하게 계산하면 1파렛트를 기준으로 골판지 박스출하시 4백50∼5백50kg에서 6백50∼7백50kg으로 늘려 적재할 수 있으며 5톤트럭으로 약 7톤의 물량을 배송할 수 있다.
이를 산지에서 물류센터간 운송비 28만원(5톤트럭)으로 가정했을 때 대당 적재량이 40% 증가하여 차량당 11만2천원의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존의 운송차량이 광폭화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표준파렛트(1.100×1.100)를 2열로 적재할 수 없었으며, 틈새로 수박이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상자의 내부를 골판지 등 완충재로 감싸는 방법을 채택하기로 했다.
다단식 나무상자는 수박뿐 아니라 다양한 품목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감귤과 방울토마토의 경우 산지에서 망포장 상태로 다단식 나무상자를 이용한 파렛트 출하를 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참외 등 다른 농산물도 적용하고 있다.

포장자재비 지원 검토해야

농산물 산지출하 포장은 수박외에도 농산물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엽채류의 포장은 재고관리가 과일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예냉시설 이용을 비롯한 포장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종류별로 보면 마늘과 양파, 버섯의 경우 수확후 상품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 농산물중의 하나다. 특히 양파의 경우 보통 수확후 저장할 경우 부패율이 2달정도이면 약 30∼40%에 이르는 등 관리기술을 요한다.
따라서, 이러한 제품의 포장방법은 콜드체인시스템(Co1d Chain System) 도입과 예냉처리 시설 등을 활용한 신선도 유지를 위하여 그물망 포장을 하고 있다. 특히 마늘의 경우 건조하여, 이 제품을 다시 예냉처리하면 보존기간을 약 30일정도 연장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또 이들 제품은 최소의 관리비용을 위하여 메쉬파렛트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포장방법이 추진되고 있다.
또 배추의 경우 3개잎을 한 단으로 하여 종이박스(3㎏)에 포장하는데, 배추의 수분증발을 막아 선도유지를 하기 위해 신문지로 각 단을 내부 포장하여 출하하고 있다.
이밖에도 귤은 기존에 사용하던 망에 담아 파렛트에 적재하면 제품이 눌리거나 손상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박스포장을 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그물망을 사용했던 엽채류는 플라스틱박스로 산지출하하고 있다.
이같은 농산물의 포장개혁은 농산물 상품의 품위손상을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농산물의 수배송, 하역, 보관, 저장 등에 있어 물류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본조건이 된다. 또한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으며, 구매고객에게는 욕구에 맞는 다양한 포장(소포장화 경향) 개발로 구입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농산물 분야에 있어서도 자동화창고시스템의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어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농산물 포장 개발은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농산물의 표준규격 포장화에는 아직 몇가지 개선이 있어야 한다. 우선 대다수 생산자에 대한 포장개선의 필요성 정도와 인식전달이 우선되어야 하며 실질적으로 농가에 실익이 있도록 농산물가격에 대한 포장자재비 제고가 있어야 한다.
또한 포장개발에 있어 정부의 포장자재비 지원 등의 실효성이 검토되어야 한다. 실제로 행정기관을 통해 포장비지원을 받은 농협 농산물물류센터의 경우 양재, 창동, 충북센터에 1억4천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이를 각 농가에 지원하려면 그 액수가 적어 Co1d Chain System구축 등의 개선은 생각하기도 어렵다.
또 현재 표준화되어 사용하고 있는 규격이 농산물 품목마다의 포장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농산물은 균일한 크기가 없어 중량의 미달·초과가 많고 이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단순히 적재효율만을 감안한 표준화 규격은 산지출하에 어려움이 많다. 산지실태에 맞는 표준화 규격 개선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농산물 산지 포장 출하개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농산물의 유통의 혁신을 보다 빠르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산물도 이제는 생산, 유통, 품질, 안전성을 중심으로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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