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스마트 파렛트 국제표준 개발 착수

2025/06/19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KPCA)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관리하는 ‘2025년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 지난 4월 30일 최종 선정됐으며, 5월 21일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표기력 사업)’은 국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국제표준(ISO/IEC) 개발·제안, 전략 수립, 협의체 운영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표준화 기반 조성 사업이다. KPCA는 이번 사업에서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며,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함께한다. 이들은 ‘물류 공급망의 화물 추적을 위한 스마트 파렛트 식별·추적·모니터링 표준 개발’을 주제로, 2025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5년간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파렛트의 국제표준 2건과 KS 국가표준 3건, 가이드라인 3건을 개발 및 제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ISO TC 51 산하에 스마트 파렛트 전담 워킹그룹을 신설하고, 산학연관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산업별 기술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다. 또한 글로벌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표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KPCA는 ISO TC 51(수송용 파렛트)과 TC 104(국제 화물컨테이너)의 국제 간사기관이자, 국가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서 풍부한 표준화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파렛트시스템연맹(APSF)과 협력해 아시아 지역내 스마트 파렛트화와 표준화를 주도하고, ISO TC 104에서 진행중인 스마트 컨테이너 표준 개발과의 연계를 통해 파렛트와 컨테이너간 통합 운용 체계와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KPCA는 앞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용기 및 운영시스템 표준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반복 재사용 순환물류용기 시스템의 국제·국가·단체표준을 제정한바 있다. 또한 공동연구기관인 동아대 산학협력단 스마트물류연구센터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스마트컨테이너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해 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업을 통해 파렛트 및 컨테이너 산업의 표준화 추진과 실증 기반 R&D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파렛트는 ICT 기반의 차세대 운반 도구로, 스마트 유닛로드시스템의 핵심 구성요소이자 물류 자동화·로봇화의 기반이 된다. 이를 통해 물류 및 공급망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향후 스마트 물류 인프라의 표준 연계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지컬 인터넷(Physical Internet, PI) 구현을 위한 핵심요소인 유닛로드에 정보화를 도입함으로써, 물류자산의 공유 기반 시스템 구축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주요 효과로는 스마트 유닛로드 시스템의 조기 구축, 글로벌 물류 효율성 향상, 파렛트 및 화물의 실시간 추적 및 모니터링, 수출입 물류 통관의 자동화, 신기술 기반 연구개발과 신사업 창출, 파렛트와 컨테이너 간 상호운용성 확보, 물류 인프라의 정보화·자동화 촉진, 국제 협력 강화, 공급망의 회복탄력성 제고, 파렛트 재사용 시스템 도입 확대, 물류비 절감과 근로자 작업 안전 개선,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이다.

KPCA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회원사와 유관기관, 전문가들에게 스마트 파렛트 및 관련 기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국내 스마트 물류 산업의 표준화 기술력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