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항만개발 / 북한 물류인프라 철도보다 항만 개발이 우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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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진 기자 baekjin24@nav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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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물류인프라 철도보다 항만 개발이 우선 ‘나진·청진항’ 한반도와 유라시아대륙 연결 거점으로 유리  남북 경제협력사업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북한 항만물류시설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북한경제리뷰에 실린 ‘한반도 물류통합과 확장을 위한 북한 항만개발 방향’ 보고서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은 “피폐해진 북한의 육상물류시설을 복원하기에는 엄청난 재원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항만도시를 개발한 중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북한 역시 우선 항만과 항만도시를 개발하고 이를 지역 거점으로 삼아 배후 물류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진항과 청진항이 향후 북한 경제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 김영춘 장관 역시 “북한 항만개발을 통한 경제특구 조성이, 도로나 철도를 깔아야 하는 내륙지역 개발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며,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해수부가 적극 나서서 항만과 연계되는 경제특구를 활용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 연결 위한 물류거점 특성 살려야 현재 북한 물류체계는 철도, 도로, 해운, 3화 수송의 4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철도를 주간선으로 도로를 보조간선으로 이용하는 ‘주철종도’ 체계가 기반이다. 3화란 삭도, 컨베이어벨트, 관으로 수송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그러나 철도는 평균 시속 20㎞ 미만으로 정기적인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도로 역시 노후화돼 있다. 항만은 무역항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 남포, 송림, 해주, 선봉, 나진, 청진, 단천, 흥남, 원산 등 9개이며, 연안화물을 주로 처리하는 항만은 지방항 24개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만들이 1980년대 이후 신규 투자없이 기존 시설에 의존하고 있어, 러시아 자본이 투자된 나진항 3부두와 최근 현대화해 자원수출에 이용하는 단천항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항만이 거의 없을 만큼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성우 본부장은 “대북제재가 철회되면 북한의 항만물류시설은 항만배후지의 특성과 한반도의 유라시아 대륙 연결을 위한 물류거점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서해안권에 위치해 북한의 수도권을 지원하는 남포항과 해주항은 우리나라 인천항과 같은 수도권 지원과 대남, 대중 교역거점으로 개발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며, 동해안권에 위치한 나진항과 청진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국제무역거점항만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진항은 배후철도가 표준궤와 광궤가 결합된 복합궤로, 중국 훈춘과 러시아를 철도로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따라서 부산항과 연계돼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물류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청진항 역시 중국 용정과 러시아를 연결할 수 있으므로, 향후 두 항만의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단천항은 배후지하자원의 수출항, 원산항은 국제관광물류거점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나진항 컨 중심 항만으로 개발해 부산항과 연계해야  이성우 본부장은 “북한 항만개발은 단기적으로는 전략적 요충지인 나진항을 우선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나머지 항만들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특화개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즉, 나진항 1, 2호 부두를 하나의 통합 부두로 개발해 항만 기능을 현대화하고, 배후지역에 물류가공단지를 건설해 화물처리 및 부가가치 물류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성우 본부장은 “초기에는 부족한 화물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과 화물을 같이 운반하는 카페리 형태의 사업이 경제성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산항과 남포항도 빠른 시일내에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이성우 본부장은 강조했다. 원산항은 금강산경제특구 활성화와 배후권역의 산업단지 개발 수요 등을 고려해 관광과 산업을 융합한 종합항만으로 개발해야 한다. 남포항은 컨테이너 부두 기능을 제고해 최근 평양 주변에 지정된 경제특구를 지원하기 위한 상업항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 항만 개발과 관련해 이성우 본부장 은“남북한 경제통합과 한반도의 유라시아 대륙과의 연결성 측면에서 철도망과 연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해안권에서는 미래 북한경제를 지원하고 남북한 경제를 유라시아 경제와 연결시키는 전략 항만으로 나진항, 천진항, 원산항을 개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진항은 컨테이너 중심 항만으로 개발하면서 부산항과 연계해 남북물류의 중심은 물론 러시아 TSR과 중국의 TMR 철도와 연계된 유라시아의 국제거점항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청진항은 나진항보다 더 큰 항만구역과 배후지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동북의 길림성 용정시와의 거리가 66㎞에 불과하므로 동북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북한 동해안권 중심항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우 본부장은 “향후 북한의 항만이 북한 경제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만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조기에 수행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북항 항만 전체에 대한 기본계획, 개별 항만들에 대한 기본구상과 개발 방향 등을 수립하고, 이에 기반한 항만개발 로드맵, 재원조달, 지원체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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