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해수부 / 자율운항선박·차세대 스마트항만 추진 ‘해상 물류’ 혁신

ㆍ게재년/월

2020/01

자율운항선박·차세대 스마트항만 추진 ‘해상 물류’ 혁신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 발표 9대 핵심과제 중점 추진

“로테르담항, 칭다오항 등 세계적인 항만들은 이미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전환했으며, 싱가포르 투아스항은 IoT·블록체인 등을 적용한 지능화항만으로 발전중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각 부문별로 선진국 대비 1~2단계 뒤쳐져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IoT·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해양수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을 구축했다”
해양수산개발원이 개최한 ‘제119회 KMI 해양정책포럼’에서 해수부 문성혁 장관이 해양수산 분야 혁신을 위한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스마트 해양수산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자율운항선박 세계시장 50% 점유 ▲스마트양식 50% 보급 ▲사물인터넷 기반 항만 대기질 측정망 1,000개소 구축 ▲해양재해 예측 소요시간 단축(12시간→4시간) ▲해양수산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해운·항만, 수산, 해양공간(환경·재해·안전)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적용 가능성, 현안·문제 해결 가능성, 국민·종사자에 제공하는 가치 등을 고려한 9대 핵심과제 및 25개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으며, 단계별 이행계획과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

해상운송 체계 자동화·지능화

해운·항만 분야에서는 해상운송 체계의 자동화·지능화를 통해 해상물류서비스를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고 자율운항선박과 연계되는 스마트항만, 초연결 해상통신, 고정밀 위치정보 등의 스마트 해상물류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산업부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25년까지 원격제어가 가능한 Level3 수준의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 Level4 수준의 완전무인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자율운항선박의 운항에 필요한 입·출항 관리, 운항지원센터, 최적 하역, 연료 충전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항만운영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1,6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울산에 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해 자율운항선박 실정 및 검증과 국제 표준화를 개발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문성혁 장관은 “1~4년차는 기술 개발, 5~6년차는 울산센터에서 실증·운영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대형·자율운항선박에 적합하고 안정적인 초고속·대용량 하역을 위한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구축함과 동시에, IoT·AI 기술로 항만내 모든 작업과 물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와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현하는 지능형 항만을 개발한다. 이외에 터미널간, 터미널과 육상간 정보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환적화물 처리나 배후 수송 등 전체 물류 공급망도 최적화한다.
문성혁 장관은 “항만이 스마트해지지 않으면 자율운항선박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되므로,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항만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물류자원 공유플랫폼 구축
아울러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항만간 정보 교환 등 해상에서의 초고속 통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LTE-M 등의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 안전항로 지원 등의 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개시한다. 자율운항선박의 이·접안과 항만 자동하역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오차범위 10㎝ 이하의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PNT)도 2025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컨테이너, 섀시, 터미널 등 물류장비·시설에 공유경제를 도입해 물류 프로세스와 비용을 효율화하고, 화물운송과정의 추적성과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컨테이너의 개발과 보급도 추진한다. 또한 국적선사 운영 시스템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해 화물·운항·선박관리·영업정보 등에 대한 통합 플랫폼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물류·해기·정보통신 융합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문성혁 장관은 “이번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은 해양·항만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정책으로, 가장 신경쓴 부분이 바로 실행가능성”이라며, “타임라인이 정해지고 예산이 뒷받침돼야 계획대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예산은 ▲자율운항선박 Level3 기술 개발 58억 5,000만원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광양항) 구축 220억원 ▲e-Nav 선박장비 보급 70억원 ▲스마트 어업관리모델 도입 시범사업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 구축 145억원 ▲산지 위판장 캠 마켓 3개소 설치 9억원 ▲IoT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등이다.
문성혁 장관은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은 해양수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전략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해양수산 각 분야의 스마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 분야와 정보통신기술 분야 종사자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성공사례를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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