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씨녹스(주) / 엔지니어 출신 모여 3휠지게차 개발

admin

ㆍ게재년/월

2002/02

“우리도 어찌보면 제조업의 벤처기업입니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에 유건상 사장이 던진 말이다.
최근 검찰에 드러난 각종 게이트사건으로 연루된 벤처기업과는 달리 순수하게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임을 내포하는 말인듯 했다.

엔지니어 출신 모여 3휠지게차 개발
중대형 체삽 전동지게차도 판매

씨녹스(주)(대표 유건상) 99년 씨녹스 코리아로 설립됐다. 한라중공업 출신인 유 사장은 한라중공업이 부도나기전 그룹의 영국지점인 한라 유로 엔터프라이즈에서 4년동안 근무를 했다. 97년 귀국했지만 이듬해 부도가 나 99년 한라중공업 출신의 엔지니어들과 손을 잡았다. 이것이 현재의 씨녹스에 이르고 있다.

아르멕스, SEVCON 컨트롤러·대용량 밧데리 장착

이 회사는 현재 소형 전동기게차 아르멕스 XB315/318 3-Wheel 전동지게차를 생산하고 중대형 전동지게차인 이태리 체삽지게차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아르멕스는 3휠 지게차로 순수하게 이 회사 기술진에 의해 탄생했다. 이 지게차는 유럽 사양식으로 개발돼 동급의 도요타, 고마쯔 등과 품질은 물론 가격과 디자인 면에서도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게 유 사장의 설명이다.
아르멕스는 1.5톤과 1.8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유럽 안전 규격인 CE, TUV 등을 획득해 안전과 작업성에 탁월한 성능이 입증됐다.
XB시리즈는 우선 전동지게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유럽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SEVCON 컨트롤러로 장착, 시스템상의 안정성을 높여 잔고장이 없어 장비의 신뢰성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4.9KW의 모터가 장착돼 주행력이 강해 동급장비에 비해 뒤지지 않으며 액슬이 구동바퀴에 각각 장착돼 있는 비례제어 방식으로 회전반경이 작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게다가 동급장비의 1.5배 달하는 대용량 밧데리를 장착 파워와 함께 장시간의 작업을 가능케 하고 있다.
유 사장은 “3-Wheel 전동지게차는 후륜(조향 바퀴)의 정점이 1곳인 관계로 최소 반경 선회가 가능한 유럽형 첨단장비”라며 “최근 환경문제와 작업자의 근무여건 개선요구에 부응해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에서는 3휠 전동지게차가 소형지게차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물류센터 및 식품, 냉동창고 등에서 그 용도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3휠 전동지게차, 비례제어방식

씨녹스는 XB315/318 3-Wheel 전동지게차로 지난해 3월 프라스 PARIS 전시회, 4월 독일 BAUMA 전시회에 출품한 것을 포함, 3년간 EURO 1천만불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1차분 16대를 선적 완료했다.
유 사장은 “3휠 전동기게차가 가격은 국내 전동지게차에 비해 10∼15％ 정도 비싼 편이지만 제품 성능은 50％ 정도 앞선다”며 “작년 11월 COEX 한국기계전에 출품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판매를 실시해 사용중인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전략은 무엇일까? 좋은 장비를 만드는 것이다.
품질, 디자인 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곧 사용자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씨녹스는 현재 생산되는 XB시리즈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추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1.5톤과 1.8톤외에 2톤 3-Wheel 전동지게차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의 생산라인도 제품을 좀더 원할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에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3.5톤 이상의 중대형 전동지게차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이태리의 체삽社로부터 3.5∼8.5톤 전동지게차를 직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올 안에 2톤 3휠 전동지게차 개발

유 사장은 “현재 체삽지게차는 사용중인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장비의 안정성은 물론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의 장비로 손색이 없을 뿐더러 인체공학에 의거한 설계로 작업자의 편의성과 안전을 함께 고려한 환경 친화적인 장비”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국내에서는 식음료, 유리, 전자 등 작업시 주의를 요하는 제품을 취급하는 작업장은 물론, 실내에서 중량물을 취급하는 제지, 기계업체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OB맥주에 6톤 전동지게차를 납품했다.
체삽지게차의 특징은 전기제동, 전후진 절환, 미세운전 등 운전이 용이하도록 컨트롤러에 다양한 기능의 첨단 System이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
또한 습식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우수한 제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지 보수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차체는 확 트인 전방시야를 확보하도록 했고 인체 공학적 설계로 운전자가 작업하기에 편하도록 설계돼 있다. 게다가 승용차 스타일의 운전대는 운전자가 체형에 맞춰 전후, 상하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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