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볼보트럭코리아 / 1회 충전으로 300㎞ 주행 대형 전기트럭 출시

ㆍ게재년/월

2023/04

1회 충전으로 300㎞ 주행 대형 전기트럭 출시

2027년까지 전기트럭 연간 1,000대 판매 목표

볼보트럭코리아가 상용차업계 최초로 한국에서 대형 전기트럭 판매를 시작한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달 개최된 친환경 모빌리티 전시회 ‘EV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전기트럭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트럭은 승용차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 물류 및 운송산업 전반에서 탈 화석 운송수단으로의 전환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 등의 경우 디젤 연료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력해지고,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높은 세금 부과 등으로 전동화 전환이 촉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전기트럭 수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역시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환경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인 K-EV100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기트럭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볼보트럭코리아 박강석 사장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한국에 전기트럭을 출시하는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업계의 다양한 운송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고객들이 당면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기트럭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은 2019년 중형 전기트럭 생산을 시작한 이후 글로벌 제조사중 최초로 2022년부터 대형 전기트럭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총 6종의 전기트럭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볼보트럭은 전세계 38개국 이상에서 4,300대 이상의 전기 트럭을 판매했으며, 2022년 유럽의 중형 전기트럭 판매는 1,041대로 약 200% 가량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신형 트럭의 50%, 2040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100%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시간 30분 급속충전으로 SOC 80% 도달 가능

이번에 공개한 볼보 FH 일렉트릭은 총 중량(GCW) 40톤급의 대형 트럭으로, 1회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 일렉트릭 대형 전기트럭은 12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으며, 급속 충전시 1시간 30분만에 80%까지 SOC에 도달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 최대 540kWh로, 고객의 운송 목적이나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볼보트럭은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에서 총 중량 44톤의 FH 일렉트릭이 완전 적재 상태에서 단 한번 충전으로 평균 시속 80㎞를 유지한 채 343㎞를 주행했다고 설명했다.

박강석 사장은 “심야 시간에 차고지에서 중속 충전기로 6~12시간을 충전하면 80~100% SOC를 달성할 수 있다”며, “상하차 작업장 및 주행 사이 휴식 시간을 활용해 짧게는 15분에서 90분까지 상시 충전을 하는 사용 패턴의 전환을 통해 300㎞ 이상의 장거리 대형 화물 운송 역시 가능하다”고 밝혔다.

31개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 우선 구축

전기트럭 확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충전 인프라 확충이다. 볼보트럭은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3단계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우선 전국의 31개 볼보트럭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로 충전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즉,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해 주요 항만시설 및 물류거점 등 트럭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자동차 전용 충전기에 상용차 충전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상용차 전용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요한 셀벤 부사장은 “지금은 전기트럭이 활성화되고 있는 유럽 역시 5년전 전기트럭 판매 초기 당시 충전 인프라는 물론 보조금 제도도 미흡했으며, 전기트럭을 판매하기 위한 협력사도 찾아야 했다”며, “충전 네트워크가 점진적으로 구축되면서 현재 유럽에 1,700여개의 대형 전기트럭용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한국의 고객들에게 고가의 대형 전기트럭 구매시 경쟁력 있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볼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기트럭 구매 고객들에게 보험, 충전소 설치비용, 타이어 구매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트럭으로의 전환을 위해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고객들에게 고성능의 제품과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동화 부문에서 다년간 축적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주행 노선 계획, 충전 환경, 예방적 유지보수를 비롯한 배터리 모니터링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강석 사장은 “이산화탄소 저감, 환경보호 등 전기트럭의 장점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트럭업계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충전 인프라, 긍정적인 사회 인식, 물류업계 정책적 지원 등 변화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형 전기트럭 국내 출시를 원년으로 차세대 물류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27년까지 전기트럭 연간 판매를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웃도는 1,000대로 목표를 수립했다.

한편,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 SDI 부스에서 공개한 FM 일렉트릭 전기트럭에는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2만 8,000여개가 탑재됐다. 니켈 함량 91%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됐으며, 상용 트럭 탑재를 위해 고출력,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