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CBRE코리아 / 신규 물류센터 인허가 감소로 장기적 공급 추세 하락 전망

ㆍ게재년/월

2023/11

신규 물류센터 인허가 감소로 장기적 공급 추세 하락 전망

3분기 88만 5,000㎡ 규모 13개 신규 A급 물류센터 공급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규모는 3조 2,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체 물류시장 거래규모는 약 8,128억원 수준으로, 3분기까지 금년 총 거래규모는 3조 7,32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총 물류 투자규모를 약 18% 상회했다. 대표적으로 미국계 인베스코가 이화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통해 소유했던 양지물류센터가 4,670억원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도됐으며, 이외 다수의 선매입 사례가 자산의 준공과 함께 종결되면서 거래 규모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 2분기 준공된 광주 도척 물류센터는 PF리스크로 인해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약 1,450억원에 인수했고, 여주 가남읍에 위치한 신축 물류센터는 호주계 로고스프로퍼티가 640억원에 매입했다.

2023년 3분기에는 총 13개의 신규 A급 물류센터가 약 88만 5,000㎡의 규모로 준공됐으며, 특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공급이 이루어졌다. 이천에 6개의 물류센터가 공급되면서 3분기 수도권 전체 공급량의 28%가 집중됐으며, 안성 및 용인에 대덕물류센터 A동(18만 7,391㎡)과 GO&S물류센터 A&B동(16만 6,491㎡)의 대형 물류센터가 각각 준공됐다.

이밖에 포천에 첫 A급 물류센터인 포천창고(4만 7,260㎡)가 준공을 완료했으며, 시흥, 평택 및 여주에도 추가적인 공급이 확인됐다.

한편, 3분기 준공 예정이던 인천 소재 석남 혁신 물류센터(29만 9,252㎡)는 최근 화재사고로 인해 재완공 예정일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금년 총 공급량은 기존 예상 대비 소폭 감소한 약 615만㎡ 수준으로 전망된다.

대형 공급에 따른 공실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임대차 활동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3분기 신규 공급된 면적의 약 35%가 3PL, F&B 및 제조업 등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며 공급과 동시에 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대덕물류센터 A동은 다이소, 용마로지스 및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안성 소재 협신개발물류센터 면적의 70% 이상은 롯데칠성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커머스 및 3PL은 임대차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동인으로 작용하며 3분기 안성, 고양 및 김포에 위치한 기존 자산을 중심으로 신규 확장 활동이 관찰됐다. 특히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최근 해외사업 활성화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물류센터 확장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꾸준한 수요 관찰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대규모 공급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추가적인 공실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수도권 A급 물류시장의 공실률 지난 분기 대비 증가하며 약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신규 물류센터 인허가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장기적인 공급 추세는 하락 전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