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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유통 4.0시대 유통산업 혁신 방안
게재년/월 2017/03
 
유통 4.0시대, 업종간 융합으로 ‘새로운 성장’ 이끈다
신기술 적용 R&D사업에 5년간 150억원 투자




올해 상반기중 유통·물류·ICT·제조업체간 융합 얼라이언스가 출범한다. 또한 유통산업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을 위한 R&D 사업에 향후 5년간 150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200억원 규모의 전자상거래 수출기업 전용 자금을 신설한다.
산업부는 유통산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단순한 상품·서비스의 거래 중개가 아닌,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유통 4.0시대’로 진입중이라고 진단하고, 혁신기술로 무장한 글로벌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유통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유통산업이 산업내·산업간 융합과 신기술 도입,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우리 상품과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주형환 장관은 “유통 4.0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통산업의 사업모델이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기업·소비자거래(B2C) 모델’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생산자에게 전달하는 ‘고객과 기업(C2B) 모델’로 확대되고 있다”며, “유통산업이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중개자가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국내 유통산업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바탕으로 내수중심의 산업에서 세계적인 플랫폼 산업으로 변모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형환 장관은 “90년대 중반 유통시장 개방 이후 국내 유통산업을 보호했던 입지, 상품조달, 소비문화와 같은 장벽은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한 국제 유통기업앞에서는 더 이상 무의미할 수 있다”며, “국내 유통기업 역시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 노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융합으로 업태간 경계 붕괴

유통 4.0시대를 정의하는 특징은 ▲산업내·산업간 융합에 따른 업태간 경계 붕괴 ▲기술혁신에 따른 가치창출 원천의 근본적 전환 ▲국경간 장벽 완화로 인한 국내외 시장 통합 가속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유통산업은 ‘온라인 쇼핑의 확산 시대’에서 ‘온·오프라인과 물류가 결합한 신유통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순수 전자상거래 개념은 사라지고 온·오프라인·물류가 결합한 신유통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언급은 이같은 현상을 직시한 발언이다.
특히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과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물류혁신이 중요한 경쟁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온·오프라인 채널간 통합, 유통·물류 기능의 융합 등을 통해 상품·서비스 유통방식과 가치창출 방식의 혁신을 추진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O2O로, 오프라인 기업은 온라인 채널을,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는 O2O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매장내 Motion Tracking 및 AI 기술을 바탕으로 별도의 계산 절차없이 상품을 가지고 나가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Amazon Go’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합·운영하는 옴니채널 구축도 가속화되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했으며, 롯데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원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픽업하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본 유니클로는 온·오프라인 단일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통합 재고관리 체계를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간 이원화된 기획·마케팅 기능과 주문 및 재고관리 등 SCM 기능을 완전히 통합하기도 한다.
유통업체들의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도 확산되고 있다. 가격경쟁의 한계를 극복하고 배송서비스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를 위해서이다. 아마존은 2015년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 66개 물류센터, 전세계 109개 배송센터를 운영하면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물류 자회사 Cainiao를 통해 통합 물류플랫폼을 구축해 중국내 당일배송, 해외 72시간 배송을 실현하고 있다. 쿠팡은 자체 물류·배송시스템인 ‘로켓배송’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외에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물적·인적·지식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아마존으로, 인수합병과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온라인 서점에서 클라우드 사업, 컨텐츠 유통업, 플랫폼 사업자로 끊임없이 사업모델을 확장, 혁신하고 있다. 월마트는 아마존과의 경쟁을 위해 Costco와 같은 회원제 서비스를 온라인 쇼핑몰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Jet.com’을 지난해 10월 33억달러에 인수했다.

유통산업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혁신으로 가치창출 원천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역시 유통 4.0시대의 특징이다.
AI, IoT, 빅데이터, VR/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유통산업 가치창출 원천이 ‘상품·서비스의 거래 중개’에서 ‘생산 및 소비에 대한 지식과 정보’로 전환되고 있다. 즉, 단순히 제품을 진열해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소비 행동을 예측해 자동구매하도록 하거나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또한 3D 프린팅 기술 발전으로 다품종 소량 주문생산이 활성화돼 유통이 기능이 필요없어지는 Value Chain이 구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해외 글로벌 유통기업은 신기술 도입과 대대적 투자를 통해 개인 맞춤형 스마트 쇼핑을 구현하고, 지식·정보에 기반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
아마존, 이베이 등은 AI, 빅데이터 등에 적극 투자해 인공지능 쇼핑 비서를 상용화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Echo(Alexa)’는 음성으로 원하는 상품의 자동추천 및 주문이 가능하며, 자동차·가전제품 등에 가능한 범용 플랫폼이다. 이베이 쇼핑비서 ‘shopbot’은 페이스북 채팅창에 구매 관련 문의를 하면 쇼핑비서가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아마존 쇼핑 디바이스 ‘Dash’는 기존에 인지된 쇼핑패턴을 바탕으로 버튼만 누르면 해당상품이 자동으로 주문 및 배송된다.
AI, IoT 기술을 바탕으로 사물이 인간의 관여없이 제품을 자동 주문하는 ‘Thing 채널’도 등장했다. 월풀은 세제 잔량을 세탁기가 예측하고 부족해질 경우 자동으로 주문하는 기술을 개발해으며, 삼성과 아마존은 프린터가 토너의 사용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신규 토너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BRITA는 물통이 필터를 통과하는 물의 총량을 측정해 적정 시점에 필터를 자동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현실에 가까운 쇼핑 체험을 제공하는 VR/AR 쇼핑몰이 신유통채널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알리바바와 IKEA 등은 VR/AR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의 쇼핑몰을 구현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Buy+’는 전세계 주요 백화점의 가상스토어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상품 탐색부터 구매 및 결재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IKEA의 ‘VR Experience’는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쇼룸을 경험하고 가구를 가상 배치하는 등 직접 실내 디자인을 가능하도록 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원하는 옷을 가상 피팅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피팅 거울’을 도입했다.
국내 유통기업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AI를 이용한 챗봇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장바구니없이 단말기를 들고 바코드만 찍으면 집으로 자동 배송하는 ‘스마트 쇼퍼’ 서비스를 분당점 식품매장에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VR 환경에서 실제 매장을 둘러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VR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처럼 국내 유통기업 역시 AI 적용 시스템 도입, 빅데이터 활용, VR 쇼핑몰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글로벌 유통기업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내수 경쟁에서 글로벌 경쟁으로 전환

유통환경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시장은 내수시장내에서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경쟁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FTA 등에 따른 상품·서비스의 교역 자유화 확대와 전자상거래 성장으로 인해 국내외 시장의 경계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혁신적인 플랫폼을 활용한 국경간 전자상거래 확대, 현지업체와의 합작 또는 M&A 등의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딜트로이트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Top 250 유통기업은 평균 10개국에 진출했으며, 평균 해외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24%에 이른다.
아마존은 현지 국가의 결제·배송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M&A를 통해 진출하고 있으며, 테스코는 신흥시장 위주의 입지 선정, 현지 제품의 원활할 소싱을 위한 현지 메이저 유통업체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다양한 포맷을 활용한다.
국내 유통기업은 역직구와 해외 직접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다. 역직구 물량은 직구를 상회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무역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 직접 진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6년말 기준 11개 업체가 총 14개국 점포수 231개, 매출 약 10조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해외시장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중이다.

유통산업 신기술 도입 촉진

산자부가 이번에 발표한 유통산업 혁신 방안은 ▲유통 산업내/산업간 융합 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 촉진 ▲전자상거래를 통한 시장 확대 ▲유통산업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선 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중에 유통·물류업체-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업체-제조업체간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신비지니스 성공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업체들의 사업 재편, 외부기술 도입 등에 필요한 업체간 사업매각 및 M&A 촉진을 위해 기업활력제고법(이하 기활법) 및 신산업 펀드를 활용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활법은 공급과잉 업종에 속한 기업이 신속하게 사업 재편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제혜택과 자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주는 법으로, 상반기내에 대상업종 및 수요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신산업 펀드는 12대 신산업에 집중 투자 목적으로 조성되는 펀드로 하반기중에 3,000억원 규모로 1차펀드가 조성되며, 신유통분야도 투자대상에 포함될 계획이다.
아울러 변화하는 트랜드를 반영하고 융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유통산업발전법 등 제도를 재정비할 예정이다. 현행 유통법상 업태 분류는 백화점, 대형마트, 무점포판매 등 전통적인 개념의 유통업태만 반영돼 있다. 따라서 전자상거래, 온·오프라인 융합, 유통·물류 융합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합하게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의 경우 제도개선을 모색할 계획이다. 미국·EU·일본 등은 식별 가증한 정보망 개인정보 범주에 포함하고 개인정보 활용시 사전동의 방식 이외에 상황에 따라서 사후동의 방식도 인정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비식별 정보라도 타정보와 결합해 식별 가능하면 개인정보로 규정, 사전동의가 없는 경우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유통-소비과정에서 축적되는 정보의 축적·활용을 위해 빅데이터 관련 제도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통 4.0시대를 이끄는 신기술의 유통산업 조기 적용을 위한 실증사업을 통해 신비즈니스 기회와 초기시장 수요 창출의 방아쇠(Trigger)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개최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다양한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거리상권 등이 함께 참여하는 ‘VR/AR 가상 스토어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해 VR/AR 쇼핑의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부터 빅데이터, AI, IoT 등 신기술 실증사업과 상용화 기술개발에 5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유통산업의 글로벌 플랫폼화를 촉진한다. 이를 통해 제조·유통업체가 공동 활용 가능한 제조·중소협력업체-소싱-물류-유통-배송-고객-AS 과정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가 구축되고, IoT 기반 스마트 물류시스템 등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상품정보 메타 DB 구축, 온라인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표준화된 e탬플릿 개발 등 민간 표준도 개발 및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플랫폼 기반 조성

산업부는 해외시장 확대에 용이한 전자상거래가 국경없는 무역이 될 수 있도록 단계별 장애요인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 전자상거래시 국경간 거래 장벽을 없애고 시장을 통합하는 ‘디지털 싱글마켓’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다보스 WTO 통상장관회의에서는 소액 해외배송화물에 대한 면세 및 수입신고절차 간소화 도입, 교환·환불 관련 표준약관 제정 등 전자상거래 다자간 가이드라인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중소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에 특화자금 200억원을 배정하고 글로벌몰 입점 및 마케팅 지원 등 전주기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다품종 소액상품 중심인 온라인 해외판매(B2C)를 확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수출 자동화 시스템을 업계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수출 자동화 시스템은 온라인 해외판매 내역이 수출신고 자료로 변환돼 관세청 수출신고시스템에 전송되는 시스템으로, 현재 역직구몰 3개사에 적용중이다.
이외에 현행 B2B 중심의 수출신고 제도는 구매자의 주문 취소가 빈번하고 합배송 상품이 많은 실시간 B2C 거래의 특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B2C의 수출 신고절차 개선을 위해 곤련 법령 개선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통업체의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FTA,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 정부간 통상 협력 채널을 활용해 해외진출 중점 추진 국가의 시장개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통서비스 분야 한-인도 CEPA의 경우 도매 및 중개 서비스업은 일부 품목 양허에서 전체 품목 양허로, 도매 서비스업은 단일브랜드 100% 및 멀티브랜드 51% 투자 허용으로, 현재 미개방 분야인 프랜차이즈업에 대해서는 신규 양허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협상중이다.
또한 해외진출 유통기업을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해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해외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투자기업 지원센터 등을 통해 법인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법률·노무·세무 등 해외투자 지원 제도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유통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재원은 수출입은행의 기존 해외투자 지원자금 및 무역보험공사의 해외 투자보험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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